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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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무라카미 하루키문학, 소설, 등 2008. 2. 18. 19:17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무라카미 하루키 1. 추리소설? 환타지? 성장소설? 제목을 써놓고 보니, 이런 구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1권을 읽다 보면,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계산사’ 와 ‘기호사’ ‘조직’ 과 ‘공장’ ‘버튼 없는 큰 엘리베이터’ – 상실의 시대에 나오는 우물 생각이 나네요 ‘그림자를 떼어 낸다’ – 피터팬인가? ‘야미쿠로’ – 일본에 산다는 많은 귀신 중 하나인가 봐요? ‘두개골로 꿈을 읽는다’ 이거 대체 무슨 얘기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습니다. 시작부분은 호기심을 자극하니 그렇다 쳐도, 둔감한 저는 1권 다 읽어가도록 답을 알 수 없어 답답 하더라구요. 그래도 2권까지 책을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 알 수 없는 얘기들이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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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무라카미 하루키문학, 소설, 등 2008. 2. 5. 23:11
상실의 시대-무라카미 하루키 꽤나 유명한 책이지만, 이제서야 읽어 보았습니다. 오래 전에 이 책을 추천해준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물었습니다. "상실의 시대, 네가 전에 추천해준 책 말이야." "지금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읽을만 하겠니?" 책을 다 읽고 난 후 저의 답은 '글쎄' 입니다. 무척 재미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죽어서 30년이 지나지 않은 작가의 책에는 원칙적으로 손을 대지 않는다는 책 속의 '나가사와'의 말처럼 이 책은 '시간의 세례'를 받을 지 않을 지 궁금합니다. 저의 감상은 이라고 말씀드릴께요. 아래에는 위에 말한 감상을 기억하기 위한 구절의 인용과 저의 단상을 기록합니다. 1. 추억이란? 를 지은 김태원 씨가 소개한 '중독'의 정의는 '이번이 마지막' 입니다. 재미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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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위화-인생의 확장판문학, 소설, 등 2008. 1. 26. 19:18
형제-위화 위화의 소설은 이번이 세 번째 입니다. , 다음이 이 책 입니다. 세 권이나 되는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에 무리가 있지만, 한 마디로 '형제는 의 확장판'이라고 감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에는 부귀와 그 가족의 평생이 우습고도 담담하게 드러나 있고요, 에는 송강과 이광두 외에 류진의 사람들의 인생역정이 해학넘치는 입담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저는 이 더 좋았지만, 이 책도 좋았기에 다음의 순서로 보여 드리려 합니다. 첫째, 송강의 인물됨 둘째, 이광두의 인물됨 셋째, 전반부 시대적 배경인 '문화대혁명'을 위화가 어떻게 그려내는지 이렇게 셋으로 나누어 이 책 와 위화를 소개하려 합니다. 위화가 서문에 쓴 글처럼, '꿈마저 균형을 잃어버리는' 불행이 없기를 바랍니다. 아래에 서문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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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작가의 리진-나에게 비극은 무슨 의미일까문학, 소설, 등 2008. 1. 21. 23:34
신경숙 작가의 리진을 읽고-나에게 비극은 무슨 의미일까 언제인가 헐리우드의 영화를 비난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비난의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째, 미국식 영웅주의로 무장한 유치한 영화이다. 둘째, 여자와 어린아이는 죽지 않는다. 셋째, 항상 해피엔딩이다. 오래된 기사이기에 제대로 기억하는지도 가물하지만, 대체로 위와 같은 이유였습니다. 비극에는 사람의 감정을 순화시키는 무언가가 있다고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배운 것도 같습니다만. 이제는 저도 비극보다는 행복한 결말을 보기를 원합니다. 마음이 변덕스런 저는, 작은 일에도 쉬이 감정이 변하기 때문에 더 그러합니다. 요즘 신나는 일이 별반 없기에 그러합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밝고, 가볍고, 위트넘치고, 희망에 찬 것들을 보려 합니다. 이상하게도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