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인터넷으로 놀고 있는데 꽤나 재미있는 기사를 보고 이렇게 발췌해서 기록해 두려고 끼적이고 있습니다. '조선비즈'의 '선우정' 특파원이 쓴 기사인데요. 제목은 [오키다 히토시 회장 '아사히 맥주 신화'를 말하다] 입니다.

이 기사의 중간에 저도 한 번은 들어보았고, 여러분도 한 번 이상 들어보았음직한 얘기가 나옵니다. 그 얘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려고 이렇게 발췌해 봅니다.

[ - 수십년 동안 안 되던 조직이 갑자기 일류가 될 수 있을까?

"팔리지 않는 상품을 취급하는 영업맨은 행동도 점점 (소극적으로) 바뀌어 간다. (안 되는 회사는) 작은 조직에서부터 작은 성공을 거듭해 성공 체험을 누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거리의 맥주 자동판매기에서 성공 체험을 시작했다. 그리고 식당 한곳 한곳을 개척해 가는 작은 성공을 모아갔다. 그러자 생각이 바뀌고 행동도 달라졌다. 그리고 전체가 바뀐 것이다." - 출처 : 조선비즈 '선우정 특파원'의 기사 <오키다 히토시 회장 '아사히 맥주 신화'를 말하다> 중에서 ]


원문출처 링크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0/11/26/2010112601101.html

실패의 누적으로 힘들거나, 맨땅에서부터 새로운 시작을 하는 셈인 저에게도 꼭 필요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눈높이만 높아져서 시작하는 일이 진척은 더디면서 의욕도 목표도 점점 희미해 지고 있거든요.

일일목표나, 작은 목표에서부터 성취감을 느끼고 진정 기쁘고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osted by 로처

오래간만에 프랭키님의 블로그에 다녀왔어요.

역시나 라오스의 멋진사진과 시와 같은 글을 올려놓으셨네요.

"사진 참 예쁘다!" 하고 헤벌쭉 구경하고 있는데.

시와 같은 프랭키님의 '색'에 관한 글을 보니, 제가 아는 색이 거의 없더군요.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의 색은 뭐라고 해야 하나 싶었어요.

재미있겠다 싶어서 잠깐 생각해봤어요.

결과는 <무채색 나라의 로처> 또는 <색 없는 자들의 도시> 에 가깝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살아왔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나름 생각해본 색들을 적어 봅니다.

1. 빨래가 귀찮아 산 흰 먼지가 유독 눈에 띄는 목티의 검은색

2. 두 켤레 천원하는 무좀에 직빵인 양말의 물빠진 남색

3. 신문 돌리는 아이의 찢어진 우의의 노란색

4. 뽀글뽀글 파마머리로 흥정하면서 시장을 누비시는 아줌마 바구니의 공장태생 파란색

5.  좋아하는 가로등의 오렌지색

6. 화목함이 배어나오는듯, 남의 집 거실의 간유리에 비치는 거실의 불빛

7. 우리동네 집집마다 옥상에 칠해져 있는 우레탄의 녹색

8. 버스터미널의 좋지 않은 공기와 같은 검은 기름 얼룩진 콘크리트의 회색

9. 오래된 보도블록에서 살려고 애쓰는 이끼의 녹색.

10. 스님들 승복의 색. 옅은 쪽빛 같기도하고 회색 같기도 한.


무언가 느낀 바가 있었고, 재미있는 도전거리여서 시작했는데, 요상합니다.

프랭키님에게 왠지 모를 미안함이 드는 건 요상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색'을 어떻게 말하실 건지 생각해 보세요.

전 짧은 시간이나마 꽤나 재미가 있었답니다.

Posted by 로처

용비불패 20 권 중에서 - 문정후

요즘 길을 걷다보면 문을 닫은 가게들이 보입니다.
비디오 대여점, 만화방 얘기네요.
불 꺼진 점포 안을 들여다보니 끈으로 묶은 책꾸러미들이 보입니다.
'점포정리', '만화방 인수하실 분', 등등이 쓰인 백지 너머로요.

비디오대여점 같은 경우는 동네마다 점포가 몇 개씩 들어서며 성업하던 게 불과 10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영업하는 곳을 찾아보기가 더 힘이 듭니다.
문 닫은 가게들을 보면서 덜컥 겁이 납니다.
변하는 것들이 겁이 나고, 나만 뒤에 남겨진 것 같아 겁이 납니다.

이런 와중에 아직도 권당 300 원하는 만화방을 찾아냈어요.
만화도 천천히 보는 저로서는 횡재죠.
요즘 만화를 본 지 너무 오래 되어서 볼만한 만화를 고르는 것도 일이네요.
그래서 예전에 보았던 용비불패를 다시 봤어요.

그냥 읽다가 20권에서 적어두고 싶은 대사를 봤지요.
아래에 옮겨봅니다.

역모죄인의 후손인 용비와 국가로부터 죄인의 낙인을 받은 그의 부하들은 변방의 이민족들을 척살함으로 '인간'임을 증명하려고 싸웁니다.

변방의 이민족들은 우리도 '인간'임을 알리기 위해 그리고 살기 위해 싸웁니다.

흑색창기병대장 용비는 변방의 민족들과의 큰 싸움을 한 후 내부갈등으로 부하도 모두 잃고, 이민족의 병사들도 거의가 죽음에 이릅니다. 그리고 용비를 살리고 눈을 뜨게 한 이민족의 왕도 죽습니다.

그 후
용비는 세력이 크게 꺾인 - 성인 남자들이 대부분 전사하여 - 그 민족의 삶에 관심을 갖다가 그를 돕는 '노백'에게서 그 민족이 다른 민족의 노예를 자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노백과 얘기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살아간다는 건 중요한 것입니다.

슬퍼하거나 분노하는 것은, 살아만 있다면 나중에라도 할 수 있죠.
이 늙은이의 소견으로 그들의 선택은 현명한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노예로 전락하면서까지 말인가?

그들이 선택한 건 노예가 아니라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악조건 하에서의 여인들의 강함이란 실로 상상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노예든 뭐든....... 그들이 그런 선택을 했다는 건, 죽어간 이들의 의지가 그대로 살아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 용비불패 20권 84~86 p 대사 중에서 -


옆자리에서 가족인지 단골인지 모를 사람들이 짜장면을 먹네요.
당구장 만화방에서 먹는 것은 자장면 아니라 짜장면 맞죠.
제가 좋아하는 것도 자장면 아니고 짜장면 맞죠.

헤벌쭉 웃으면서 "저도 한 그릇 시켜주세요." 하고 같이 먹을 것을......

Posted by 로처

티스토리에서 트랙백 보내는 방법


사실 저는 컴맹에 가깝습니다.
저희 집 컴이 노환으로 골골 거려도 가끔 묵념이나 해 줄 뿐, 아무런 대처도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트랙백 거는 방법>에 대해 아는 척을 할 필요가 생겨서 이리 글을 쓰네요.

스샷과 그림판으로 어찌어찌 이미지도 첨부해 봤습니다.
보시기에 발로 한 작업 같으시죠?
아니랍니다. 손으로 했고, 나름 끙끙거리면서 시간도 들여서 했네요.
모르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1 트랙백을 보낼 블로그를 방문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눈먼 자들의 도시>에 대해 이미 포스팅을 하였고, 같은 책에 대해 글을 쓰신 Greenbea 님의 블로그 에 트랙백을 걸고자 합니다.

Greenbea님 블로그 바로가기

방문하신 블로그 글의 맨 밑을 보시면 아래의 그림처럼 나와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 트랙백 보내실 블로그의 트랙백주소 복사

빨간 네모가 그려진 <트랙백> 이라는 항목을 클릭합니다.

그러면 아래처럼 트랙백을 보내실 주소가 나옵니다. 그걸 일단 복사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3 자신의 블로그에서 트랙백 항목 클릭

자 ! 그럼 이제 자신의 블로그를 살펴봅니다.

<로처의 사랑방> 이라는 제 블로그에서 '눈먼 자들의 도시' 포스팅을 찾습니다.

그리고 글 제목 밑을 보면 '트랙백' 항목이 보입니다. 아래처럼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4 아까 복사했던 주소를 입력하고 전송

'트랙백' 항목을 클릭하면 아까 복사해 두었던 Greenbea 님의 트랙백 주소를 입력하는

곳이 나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에 아까 복사했던 Greenbea 님에게 보낼 트랙백 주소를 입력하고 전송버튼을 살포시
누르면 트랙백 전송 완료~!!


Posted by 로처

산책 (2008년 10월 9일 목요일)

“열람실 이용 시간이 끝났습니다.”

초인종 소리 같은 멜로디와 함께 나가라는 안내 방송이 들린다.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한 예배가 끝이 난 것이다.

이 책 저 책 열어 보지도 않은 책들을 가방에 넣고 일어선다.
담배 한 개비를 물고 밤하늘을 올려 봐도 별 하나 보이지 않는다.
별이 보고 싶은데 달 하나만 달랑 걸려있다.
모두가 비는 소원의 무게에 지쳐 가라앉고 있는 달 하나만.


‘별이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도서관에서 나온 사람들은 전화통화를 하며, 수다를 떨며 어디론가 가고 있다.
담배를 비벼 끄고 발걸음을 옮긴다.
돌아갈 집이 있다는 행복에 감사하지만, 발걸음은 다른 곳을 향한다.
향한다는 것은 목적지가 있는 것이니 틀린 말이다.
그저 걷는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서 머뭇거리고 두리번거리다 고가지하철로를 따라 걷는다.
인적이 뜸해지고, 소원의 무게에 빛이 바랜 달 대신 가로등만 길을 밝힌다.

걷다보니 무심결에 예전 일터가 있는 공단이다.

텅 빈 공장으로 들어선다.
정문을 지키는 수위실도 텅 비어있는 지경이다.
완성된 창문들이 포장되어 쌓여있다.
같이 일하던 사람들의 웃음소리, 땀 냄새, 욕지거리가 싸여있다.

저 창문이 시공되는 새 집에 들어선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을 것들이 말이다.
아마 새 집 주인들 중에는 싸여있는 소리들을 들을 줄 아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땀 냄새를 맡을줄 아는 이도 있을 것이다.
손을 다쳐 지르는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이도 있을까?
월급날 담배를 더 많이 피우는 이유를 아는 사람도 있을까?
싸여있는 말들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천사들만 가득한 세상이 되었을까?

빈곤한 상상력으로 추억을 들려주던 제품이 입을 다물 때 쯤 돌아서서 나온다.
집으로 갈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다시 담배를 빼어 문다.

고개를 들고 달을 향해 연기를 뿜는다.

“너 말고 별 좀 보자!”

Posted by 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