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소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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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제럴드 단편선 - F. 스콧 피츠제럴드. 김욱동 옮김문학, 소설, 등 2009. 3. 11. 10:00
악몽을 꿉니다. 자신이 두려워했던 것들이 이뤄지는 악몽. 어린 아이라면 귀신이나 유령이 등장할 것이고, 소년이라면 친구들과의 다툼일 수도 있고요. 학생이라면 시험에서 떨어지는 꿈일 수도 있고, 직장인은 해고당하는 꿈일 수도 있겠죠. 연인들은 이별하는 악몽을 꿀 수도 있겠네요. 지금 저는 저만의 악몽이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네요...... 여러분은 어떤 악몽이 최악이셨는지요? 이 책에는 이런 악몽 중에서 주로 인간관계에 대한 악몽이 등장합니다. - 저만의 생각으로 정확히 '외면' 입니다. 주인공들에게 사랑하는 연인이나 친구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남들에게 비루하게 보이지 않을까, 바다 위에 떠다니는 부목(浮木)처럼 보이지 않을까 염려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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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문학, 소설, 등 2009. 3. 10. 21:34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 마을에서 유일하게 추천을 받아 시험을 본 '주 시험'에서 2등으로 합격해서 수도원 학교 생활을 합니다. 아버지부터, 교장선생님, 목사님, 마을 사람들의 관심과 부러움을 받으면서 성장해온 소년은 무언가 중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하죠. 국민교육헌장을 외우던 우리 세대의 사람들이라면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으로 소년시절을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본인도 납득하지 못하는 막연한 대의와 꿈으로 말이죠. 그렇게 파란색 옷의 노동자가 되고 싶지 않은 소년은 무엇이 되고 싶은지 알지 못한 채로 공부를 하다가 '헤르만 하일너'를 만나면서 의문을 품고 공부는 삐걱대기 시작합니다. 수영과 낚시, 등 유년의 즐거움이 제거된 소년에게 공부는 소년의 전부였는데 말이죠. 그리고 하일너가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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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 할레드 호세이니문학, 소설, 등 2009. 2. 26. 10:00
두 여자 이야기 입니다. 첫 번째 여자 마리암 '마리암'이라는 여자는 다섯 살 때 '하라미(후레자식)' 의 뜻을 알게 됩니다. '나나'라는 이름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절망스러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말해줍니다. 어쩌면 현실보다 더 가혹할 수도 있는 말들을 내뱉습니다. 아래 같은 말들을.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는 나나와 함께 살면서도 '파이줄라 선생'과 일주일에 한 번 찾아오는 아버지 '잘릴 한'이 있어서 가슴 부푼 소녀시절을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나의 저주는 현실이 됩니다. '잘릴 한'의 사랑은 헌금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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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 할레드 호세이니문학, 소설, 등 2009. 2. 25. 13:23
그 사람을 알아보는 데에는 많은 방법이 있을 겁니다. 에서 김어준씨는 모든 것이 부족한 여행을 같이 떠나보면 그 사람의 밑바닥까지 알 수 있을 거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사람의 성장환경이나 부모를 보면 알 수 있다고도 하고요. 누군가는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도 합니다. 이 책 에서 '나'(아미르)를 말하기 위해 기억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우선 그 주요 인물들을 간략히 소개하고 '곰 이야기'로 넘어갈게요. 1. 아미르를 이루고 있는 인물들 바바 - 아미르의 아버지 커다란 체격에 사회적 성공과 부까지 거머쥔 사람으로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 자신의 아들에게는 자상한 면이 부족한 전형적인 아버지상이죠. 이마르는 바바를 존경하고 그의 사랑을 독점하고 싶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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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궁전 - 폴 오스터문학, 소설, 등 2009. 1. 24. 11:02
# 1 이유도 없는 절망에 허우적대다 별다른 이유도 없이 - 적어도 다른 사람이 보기엔 - 절망에 허우적댑니다. 포그의 아파트 관리인이 그를 미쳤다고 생각하는 것처럼요. 토마스 에핑이 그랬고. 솔로몬 바버가 그랬고. M. S 포그가 그렇습니다. 외삼촌, 아버지의 죽음이나 재정위기가 원인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합니다. 그것만으로는 충분한 설명이 될 수 없는 절망 속에서 세 사람은 허우적댑니다. 마땅한 원인이 없기에 절망의 해결책도 없어 보입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 따위는 없어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는데, 그런 것 생각할 겨를 없이 바동거리며 살아도 바쁜 삶인데 말이죠. 우리 부모님 세대에게 욕을 먹어도 한참을 먹을 나약한 그들에게, 배부른 그들에게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끼면서 읽게 되는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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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굽는 타자기 - 폴 오스터문학, 소설, 등 2009. 1. 19. 10:00
작년에 재미있게 읽은 책 제목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말 그대로 '실패의 향연'을 벌입니다. 시작부터 자신의 과거가 실패의 잔치였음을 그 이유와 함께 고백합니다. [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 나는 손대는 일마다 실패하는 참담한 시기를 겪었다. 결혼은 이혼으로 끝났고, 글 쓰는 일은 수렁에 빠졌으며, 특히 돈 문제에 짓눌려 허덕였다. 이따금 돈이 떨어지거나 어쩌다 한번 허리띠를 졸라맨 정도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 노상 쩔쩔맸고, 거의 숨 막힐 지경이었다. 영혼까지 더럽히는 이 궁핍 때문에 나는 끝없는 공황 상태에 빠져 있었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었다. 모두가 내 불찰이었다. 나와 돈의 관계는 늘 삐그덕거렸고, 애매모호했고, 모순된 충동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제, 그 문제에 대해 분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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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식사 - 위화 산문집문학, 소설, 등 2009. 1. 9. 20:17
, , 를 꽤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에게 두 작가의 우열을 가릴 권한도, 능력도 없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를 추천해준 친구에게 "하루키 얘기는 나하고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얘기를 하면서 "난 위화가 좋더라."고 얘기했죠. 속된 말로 '위화빠' 정도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작 3편을 읽었지만요. 그랬기에 '위화 산문집'이라는 부제를 달고 출간된 를 망설임 없이 집어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작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싶은 마음에서였습니다. 조금이라도 작가의 일상이나 생각들을 알고 싶어서였죠. 그런데 다 읽고 난 지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왜 이리 허망한지요. 당혹스럽습니다. 이 허망함과 당혹감은 전염성이 있는지, 다른 책을 읽어도 아무것도 쓰지 못하겠습니다. 제가 쓰는 글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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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 파울로 코엘료문학, 소설, 등 2009. 1. 5. 13:30
1. "그래서 어쩌라고!" , ,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아시겠죠? 책 뒷장에 이렇게 써 있네요. '101가지 지혜의 샘'이라고요. 네! 이 책은 위에 말씀드린 책들처럼 담아두고 싶은 얘기들, 좋은 얘기들이 잔뜩 실려 있습니다. 이미 들어서 아는 얘기, 읽어서 아는 얘기들도 잔뜩 있지요. 아래와 같은 얘기들처럼요. "연필에는 다섯 가지 특징이 있어. 그걸 네 것으로 할 수 있다면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게야. 첫 번째 특징은 말이다, 네가 장차 커서 큰일을 하게 될 수도 있겠지? 그때 연필을 이끄는 손과 같은 존재가 네게 있음을 알려주는 거란다. 명심하렴. 우리는 그 존재를 신이라고 부르지. 그분은 언제나 너를 당신 뜻대로 인도하신단다. 두 번째는 가끔은 쓰던 걸 멈추고 연필을 깎아야 할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