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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F. 스콧 피츠제럴드문학, 소설, 등 2009. 3. 24. 10:00
1. 이 기발한 소설 창작의 힌트 아기가 흰 수염을 바람에 날리는 노인으로 태어난다면? 그리고 나이를 거꾸로 먹어 아기로 삶을 마친다면? 기발하고 재미있어서 읽게 된 책입니다. 민음사가 출간한 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음울함 보다 재미있고 유쾌한 점은 좋네요.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마크 트웨인에게 받은 하나의 힌트에서 출발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물론 힌트로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작가의 '마음 밭'이 있었겠지요. 아래에 이 단편소설의 시작이 된 힌트를 옮겨보겠습니다. [ 에 부치는 조롱 투의 글에서 피츠제럴드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벤자민 버튼이라는 인물의 탄생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우리네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 맨 처음에 오고 최악의 순간이 마지막에 온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라는 마크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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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자살 여행 - 아르토 파실린나문학, 소설, 등 2009. 3. 21. 21:56
연이은 사업의 실패와 파산으로 자살을 결심한 '온니 렐로넨'은 별장 근처의 헛간을 결심의 장소로 택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목을 매려고 하는 대령 '헤르만니 켐파이넨' 대령을 만납니다. 이 기막힌 우연으로 둘은 우정을 느끼고 잠시나마 위안을 얻습니다. '그는 이 세상에서 혼자가 아니었다!' (p. 18) 그리고 이 둘은 우정과 위안을 즐기면서 쉬다가, 기발하고도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죠. "오늘 하루 자네와 함께 지내다 보니 떠오른 생각인데, 자네하고 나, 우리 두 사람이 함께 뭔가 일을 계획할 수 있지 않을까?" 온니 렐로넨이 신중하게 의견을 내놓았다. 렐로넨이 말을 이었다. "나한테 방금 떠오른 생각인데, 자살하려는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들 말이야, 이 사람들을 전부 한자리에 집합시키면 어떨까.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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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천국의 죄수들 - 아르토 파실린나문학, 소설, 등 2009. 3. 14. 10:00
인도네시아 인근의 상공을 날던 비행기가 악천후 속에서 추락합니다. 48 명의 생존자는 운 좋게도 지상낙원 같은 섬에 안착하게 되고, 이런 익숙한 소재로 이 책은 시작합니다. 그리고 섬에서 생존자들이 겪게 되는 갖가지 일들의 조각조각 제시되죠. 진부할 정도로 익숙한 소재이고, 툭툭 끊어지는 듯 한 얘기들에도 불구하고 책은 재미있습니다. 생존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서도 언어주도권으로 다투거나 종교의례로 다투는 장면도 좋았고요, 성생활이나 가족관의 차이를 드러내는 장면이나, 팀 단위 조직을 운영해 가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 일부는 자신이 있었던 섬생활을 유토피아 비슷하게 말하며 문명을 거부합니다. TV나 라디오가 없어도, 술집이나 오락시설이 없어도, 대통령이나 시장이 없어도, 영화나 드라마가 없어도, 회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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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제럴드 단편선 - F. 스콧 피츠제럴드. 김욱동 옮김문학, 소설, 등 2009. 3. 11. 10:00
악몽을 꿉니다. 자신이 두려워했던 것들이 이뤄지는 악몽. 어린 아이라면 귀신이나 유령이 등장할 것이고, 소년이라면 친구들과의 다툼일 수도 있고요. 학생이라면 시험에서 떨어지는 꿈일 수도 있고, 직장인은 해고당하는 꿈일 수도 있겠죠. 연인들은 이별하는 악몽을 꿀 수도 있겠네요. 지금 저는 저만의 악몽이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네요...... 여러분은 어떤 악몽이 최악이셨는지요? 이 책에는 이런 악몽 중에서 주로 인간관계에 대한 악몽이 등장합니다. - 저만의 생각으로 정확히 '외면' 입니다. 주인공들에게 사랑하는 연인이나 친구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남들에게 비루하게 보이지 않을까, 바다 위에 떠다니는 부목(浮木)처럼 보이지 않을까 염려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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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문학, 소설, 등 2009. 3. 10. 21:34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 마을에서 유일하게 추천을 받아 시험을 본 '주 시험'에서 2등으로 합격해서 수도원 학교 생활을 합니다. 아버지부터, 교장선생님, 목사님, 마을 사람들의 관심과 부러움을 받으면서 성장해온 소년은 무언가 중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하죠. 국민교육헌장을 외우던 우리 세대의 사람들이라면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으로 소년시절을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본인도 납득하지 못하는 막연한 대의와 꿈으로 말이죠. 그렇게 파란색 옷의 노동자가 되고 싶지 않은 소년은 무엇이 되고 싶은지 알지 못한 채로 공부를 하다가 '헤르만 하일너'를 만나면서 의문을 품고 공부는 삐걱대기 시작합니다. 수영과 낚시, 등 유년의 즐거움이 제거된 소년에게 공부는 소년의 전부였는데 말이죠. 그리고 하일너가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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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 몬티 슐츠, 바나비 콘라드자기계발 2009. 3. 3. 19:29
# 1. 읽기 전에 에서 처음 만난 책입니다. 재미있겠다 싶어서 냉큼 빌려왔지요. 그런데 읽기 전에 를 보고 겁에 질렸어요. 분명 님은 누군가를 겁주거나 윽박지르려고 쓰신 것은 아닐 텐데. 초록불님이 답을 알려주신 퀴즈들이 하나같이 어려웠기에 저의 문학 소양 없음을 탓하며 움츠러들었습니다. 그렇게 보기 시작하니 그 어떤 책보다 더 어렵게 느껴졌죠. 무거운 맘으로 읽는데, 책의 처음에 '소개의 말'에 인용되는 만화로부터 읽을 힘을 얻었어요. [ 하늘이 올려다 보이는 작은 언덕에 세 아이들이 서 있다. 루시가 말한다. "저 구름들 참 아름답지 않니? 꼭 엄청나게 큰 솜 덩어리 같아." 다음 칸에서 루시는 이렇게 말한다. "하루 종일 여기 누워서 구름이 떠가는 걸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음 칸에서 루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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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 나라의 로처?일상(매일생각) 2009. 2. 28. 10:00
오래간만에 프랭키님의 블로그에 다녀왔어요. 역시나 라오스의 멋진사진과 시와 같은 글을 올려놓으셨네요. 프랭키님 블로그 바로가기 "사진 참 예쁘다!" 하고 헤벌쭉 구경하고 있는데. 시와 같은 프랭키님의 '색'에 관한 글을 보니, 제가 아는 색이 거의 없더군요.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의 색은 뭐라고 해야 하나 싶었어요. 재미있겠다 싶어서 잠깐 생각해봤어요. 결과는 또는 에 가깝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살아왔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나름 생각해본 색들을 적어 봅니다. 1. 빨래가 귀찮아 산 흰 먼지가 유독 눈에 띄는 목티의 검은색 2. 두 켤레 천원하는 무좀에 직빵인 양말의 물빠진 남색 3. 신문 돌리는 아이의 찢어진 우의의 노란색 4. 뽀글뽀글 파마머리로 흥정하면서 시장을 누비시는 아줌마 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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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 할레드 호세이니문학, 소설, 등 2009. 2. 26. 10:00
두 여자 이야기 입니다. 첫 번째 여자 마리암 '마리암'이라는 여자는 다섯 살 때 '하라미(후레자식)' 의 뜻을 알게 됩니다. '나나'라는 이름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절망스러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말해줍니다. 어쩌면 현실보다 더 가혹할 수도 있는 말들을 내뱉습니다. 아래 같은 말들을.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는 나나와 함께 살면서도 '파이줄라 선생'과 일주일에 한 번 찾아오는 아버지 '잘릴 한'이 있어서 가슴 부푼 소녀시절을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나의 저주는 현실이 됩니다. '잘릴 한'의 사랑은 헌금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