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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공장 골목 - 존 스타인벡문학, 소설, 등 2020. 6. 3. 05:56
통조림공장 골목(Cannery Row) 작가 : 존 스타인벡(John Ernst Steinbeck) 옮김 : 정영목 출판 : 문학동네 1. 시답잖은 인간들의 사는 얘기 – 대환장파티를 위하여 이 책은 통조림 공장을 둘러싸고 있는 마을들의 많은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중국인 식료품점 상인인 리청, 맥을 대장으로 헤이즐, 에디, 휴이, 그리고 존스 5명이 모여사는 ‘팰리스 플롭하우스 앤드 그릴’, 술집 ‘베어플래그’의 사장 도라를 비롯해 경비원인 앨프리드와 그리스인 요리사 그리고 여성작부들, 고장난 보일러에 사는 샘 맬로이 부부, 어딘가 모자란 프랭키라는 소년, 웨스턴 생물학 연구소의 닥, 그리고 생활고에 죽는 가장과 이유를 모르고 죽은 소녀까지 많은 이들이 등장합니다. 초반에는 나와 상관 없는 시답잖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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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와 인간 - 존 스타인벡문학, 소설, 등 2020. 5. 29. 13:01
생쥐와 인간 작가 : 존 어네스트 스타인벡(John Ernst Steinbeck) 옮긴이 : 안의정 출판사 : 맑은소리 대공황의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다는 글을 보고 ‘존 스타인벡’의 책들을 골라봤습니다. 오늘은 ‘생쥐와 인간’을 읽고 써 봅니다. 1. 내가 기대했던 것은 ‘삼포 가는 길’ 아주 오래 전 중학생 때 읽어서 기억도 희미해진 ‘삼포 가는 길’은 지금 제멋대로 세 사람의 고독과 고단함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고독과 고단함 그리고 애잔함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냉기가 되고 이야기가 끝났을 때 현실로 돌아오며 온기가 도는 안도감으로 ‘삼포 가는 길’은 저에게는 그런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저는 ‘생쥐와 인간’에서 ‘삼포 가는 길’에서 느꼈던 스산한 냉기와 현실로 돌아와서 얻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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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간 - 무라타 사야카문학, 소설, 등 2018. 1. 14. 17:32
이 책을 읽으며 잡다한 많은 생각과 감정이 차오릅니다. 다른이와 다르다는 생각을 하며 지내온 후루쿠라씨의 어릴적 일화는 고교 사회 시간에 배우는 "사회화" 개념의 예시로 써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스스로를 감추기 위해 남들의 말투와 의습을 흉내내고, 남들의 의아함을 떨치려 거짓말을 하는 후루쿠라씨를 보면 남들 말투를 쉽게 따라하는 제 자신이 투영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지금은 "안빈낙도"에 대한 잡생각을 써볼까 합니다. 안빈낙도, 안분지족 학창시절 문학시간이나 미술 시간에 조선시대 작품들의 주제로 많이 들어보셨을 단어입니다. '자신의 처지에 만족할 줄 아는 삶'이란 너무도 그럴듯합니다. 아마도 이것은 유가의 가르침만은 아닐 것 입니다. 기독교 세계관에서도 소명의식과 맡은 바 소임을 성실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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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루소를 읽는다 - 김의기인문, 사회, 경제 2017. 6. 29. 18:45
나는 루소를 읽는다 김의기 지음 제목만 보고 이 책을 고른 이유는 , , 과 같은 루소의 책들을 제대로 읽지 못했던 어린 시절에 대한 후회에서 입니다. 그리고 그 후회의 시절부터,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이 있었던 요즘에 이르기까지 '사회'와 '사람', 그리고 '규범'들에 대한 엉킨 생각들을 풀어줄 생각의 길잡이가 필요해서 이기도 합니다. 아래에는 이 책의 대강을 우선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1장 루소의 생, 그 발자취를 따라서 1장에서는 루소의 어린 시절과, 바랑부인과의 만남, 그리고 저술활동과 생활을 다룹니다. 2장 인간이란 무엇인가 루소는 원시의 '자연상태의 인간'과 '사회 상태의 인간'을 구분 짓습니다.우선 원시의 '자연상태의 인간'은 자유에 대한 의식(자유의지)을 갖고 다음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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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 윤태호도서리뷰(기타) 2017. 6. 18. 18:37
인천 상륙 작전 1 인천상륙작전 - 윤태호Ⅰ. 엄혹한 시대 최근 방영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유시민 작가가 출연하였습니다. 그 방영분에 한 대학생이 높은 실업률과 비정규직의 증가, 양극화의 심화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이유로 지금을 사는 청년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하였습니다. 김구라 씨가 “지금의 20대는 역사상 가장 어려운 세대인가?”라는 질문을 하였고, 유시민 작가는 “모든 20대는 자기 시대의 십자가를 졌다.”라는 답변을 하였습니다. 질문을 한 청년과 같은 세대에 살고 있기에 그 어려움과 아픔에 공감은 합니다. “병원에서 남의 중병보다 나의 독감이 더 아프다.”라는 말처럼 자신의 목전에 놓인 아픔과 어려움이 타인의 아픔보다 크게 느껴짐도 공감합니다. 그러나 목전에 놓인 지금 이 시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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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 [오키다 히토시 회장 '아사히 맥주 신화'를 말하다] 중에서일상(매일생각) 2010. 11. 27. 17:32
이것 저것 인터넷으로 놀고 있는데 꽤나 재미있는 기사를 보고 이렇게 발췌해서 기록해 두려고 끼적이고 있습니다. '조선비즈'의 '선우정' 특파원이 쓴 기사인데요. 제목은 [오키다 히토시 회장 '아사히 맥주 신화'를 말하다] 입니다. 이 기사의 중간에 저도 한 번은 들어보았고, 여러분도 한 번 이상 들어보았음직한 얘기가 나옵니다. 그 얘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려고 이렇게 발췌해 봅니다. [ - 수십년 동안 안 되던 조직이 갑자기 일류가 될 수 있을까? "팔리지 않는 상품을 취급하는 영업맨은 행동도 점점 (소극적으로) 바뀌어 간다. (안 되는 회사는) 작은 조직에서부터 작은 성공을 거듭해 성공 체험을 누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거리의 맥주 자동판매기에서 성공 체험을 시작했다. 그리고 식당 한곳 한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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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천재 이제석 - 이제석인물, 평전, 전기 2010. 11. 16. 21:20
광고천재 이제석 - 이제석 [ 나는 내 나라에서는 새는 바가지였다. 대학을 수석 졸업했는데도 오라는 회사는 한 군데도 없었다. 광고쟁이가 광고만 잘하면 되지 왜 토익 성적이 필요하고, 왜 명문대 간판이 필요한 걸까? 창의력을 이런 잣대로 잴 수 있는가? ... 하지만 나는 내 나라 밖에서는 새는 바가지가 아니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 책의 앞날개에 써 있는 '루저' 발언과 마찬가지로 프롤로그에 있는 '난 새는 바가지였다.'는 고백에는 지금의 성공과 뚜렷한 소신에서 오는 당당함이 묻어 있습니다. 제가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저는 이런 반골(?)들이 좋습니다. 어려서부터 주목 받아온 엘리트 보다 잡풀처럼 억세게 자란 인물들에게 호감이 갑니다. 예를 들면 대학진학이나 프로입단이 어려웠던 시절을 극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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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 유시민도서리뷰(기타) 2010. 10. 22. 20:29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 유시민 노무현과 조선일보가 어떻게 싸움을 시작했고, 조선일보의 보도가 어떤 식이었는지를 설명하는 책 입니다. 설명 방식은 조선일보와 그 외 언론의 보도 비교, 그리고 발언 당사자인 노무현의 기록과의 비교 입니다. 아는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호화요트 부터 시작해서 '노무현의 깽판 발언과 비교되는 이회창의 빠순이 발언'에 이르기까지 언론 별로 다루는 태도와 관점이 다름을 말이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정치에 이성 뿐 아니라 신념과 이상이 같이 있기에 신앙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독선적 신앙이 돼 버린 정치관은 이미 다른 견해를 사이비와 사탄으로 규정하나 봅니다. 그러니 다른 견해가 귀에 들어올 리가, 다른 생각이 머리와 가슴에 파고들 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