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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국지강의-이중톈
    역사 2008. 3. 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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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조를 위한 변명

    어릴 때 보던 삼국지는 선과 악이 분명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조조는 힘이 센 적이고, 유비는 힘이 약하지만 정의로운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만화책, 애니메이션, 아동문고 모두 이런 구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런 구도가 이문열 삼국지를 읽으면서 삐걱대기 시작합니다.

    벌써 10여년 전에 읽은 책이라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이문열 작가도 조조를 높게 평하면서 그를 위한 글을 자주 이야기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중톈의
    삼국지 강의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1권의 절반이 조조를 위한 지면이니 말이죠.

    진수의 삼국지나 배송지 주서, 자치통감을 근거로 하면서 미움 받는 조조를 위한 변명을 해줍니다.


    2. 그래도
    조조보다 유비가 좋은 이유

    이중톈이 간웅 조조의 지원사격을 합니다.

    그래도 저는 조조 보다 유비가 좋습니다.

    그 이유는 유년시절의 추억과 고정관념에도 있겠지만,

    다음의 말이 제일 중요하게 작용한 듯 합니다.

    조조가 여백사 일가족을 죽이고서 한 말 기억나시죠?

    차라리 내가 천하 사람들을 배신할 망정, 천하 사람들이 나를 배신하게 하지는 않겠다.

     
    그 다음은,

    유비가 신야성에서 백성들을 데리고 도망가면서 남긴 말이라죠


    대체로 큰일을 성취하려면 반드시 이인위본(以人爲本) 해야 한다. 지금 사람들이 나에게 의지하는데, 내가 어떻게 그들을 버리겠는가!



    삼국지에는 많은 영웅들이 등장하기에, 사람마다, 좋아하는 인물이나, 좋아하는 이유가  다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에 적은 것은 저의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고, 책의 일부분을 인용한 것으로 전체를 호도할 수도 있음을 말씀 드립니다.


    3.
    삼국지가 부럽습니다.

    삼국지, 수호전, 등 중국 고전을 읽으면 내심 중국의 고전들이 부럽습니다.

    중국이 무서운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그들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 그리고 문화가 부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우리도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우아하고, 힘이 넘치는 문화를 영위했을 것인데도,
    지금의 삼국지처럼 동북아시아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 받는 것이 딱히 떠오르지 않아 서럽습니다.

    많은 전란과 외침으로 인해, 소실되고, 단절된 문화재와 문화들이 있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힘차게 다시 쓸 수 있는 마음 속 무언가가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드라마 한류열풍 처럼 말이죠.

    오주석
    선생님의 책
    한국의 미 특강을 다시 한 번 봐야겠습니다.

    그 분에게 멋진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힘이 제법 날 듯 합니다.


    4. 서핑하다가 새기고 싶은 글을 만났습니다.

    '삼국지강의' 를 읽으신 다른 분들의 글을 읽기 위해 서핑을 하다가
    삼국지 강의와는 무관하게 선무당에 관한 글에서 눈이 떨어지질 않아서,
    가슴에 새겨 두고자 옮겨적어 봅니다.

    출처는 아래에 링크 합니다.

    경계를 넘나드는 지식인은 혜안과 감동을 주지만 선무당은 사람을 죽입니다.
    경험적으로 보니, 선무당에게 결정적으로 모자라는 것은 지식의 한계가 아니라 그 지식과 경험의 한계를 알지 못하는 자기 성찰의 부족과 그에 따른 겸양의 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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