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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범일지 <나의 소원> 중에서 - 김구 선생님
    인물, 평전, 전기 2008. 4. 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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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범일지 나의 소원 중에서 발췌

    <컬처 비즈니스>라는 책을 보고 있습니다.
    큰 기대 없이 보는 책임에도,
    1부와 2부는 짧은 칼럼형식의 글의 집합임에도,
    저 같이 이해가 느리고 부족한 사람이 보기에도,
    꽤나 논리적이고, 통일성이 있는 책 입니다.
    제목의 유사함과는 내용이 다르겠지만, 외려 <컬처 코드> 보다 낫겠다 싶습니다.

    그 책에서 말하는 6천여 가지나 된다는 문화의 개념
    그 문화와 컨텐츠의 중요함을 역설하는 그의 글을 보다가 문득, <백범일지>의 이 부분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옮겨 적어 봅니다.
    [[ ]] 안의 글이 발췌부분 입니다.


    [[ 만일 우리의 오늘날 형편이 초라한 것을 보고 자굴지심을 발하여, 우리가 세우는 나라가 그처럼 위대한 일을 할 것을 의심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모욕하는 일이다. 우리 민족의 지나간 역사가 빛나지 아니함이 아니나 그것은 아직 서곡이었다. 우리가 주연배우로 세계 역사의 무대에 나서는 것은 오늘 이후다. 삼천만의 우리 민족이 옛날의 그리스 민족이나 로마 민족이 한 일을 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내가 원하는 우리 민족의 사업은 결코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경제력으로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우리 스스로 잘 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다. 어느 민족도 일찍이 그러한 일을 한 이가 없었으니 그것은 공상이라고 하지 말라. 일찍이 아무도 한 자가 없길래 우리가 하자는 것이다. 이 큰 일은 하늘이 우리를 위하여 남겨놓으신 것임을 깨달을 때에 우리 민족은 비로소 제 길을 찾고 제 일을 알아본 것이다. ]]

    -< 백범일지(돌베게 출판) '나의 소원' 중에서 >p. 426


    <내가 원하는 우리 나라>

    [[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오.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 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 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이라는 우리 국조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또 우리 민족의 재주와 정신과 과거의 단련이 이 사명을 달하기에 넉넉하고, 국토의 위치와 기타의 지리적 요건이 그러하며, 또 1차 2차 세계대전을 치른 인류의 요구가 그러하며, 이러한 시대에 새로 나라를 고쳐 세우는 우리의 서 있는 시기가 그러하다고 믿는다.
    우리 민족이 주연배우로 세계의 무대에 등장할 날이 눈앞에 보이지 아니하는가.]]

    <백범일지(돌베게 출판) '나의 소원' 중에서> p.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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