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소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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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위화-위화가 그려내는 문화혁명 류진마을과 그 이후문학, 소설, 등 2008. 1. 26. 21:06
형제,위화-위화가 그려내는 문화혁명 류진마을과 그 이후 이번에는 작가 위화가 문화혁명 시기와 그 이후의 중국 풍경을 어떻게 그려내는지 담아두려 합니다. 한국의 과거와도 비슷해서 공감을 자아내는 부분도 있습니다. 문화혁명 같은 일을 겪지는 않았지만, 연좌제의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에겐 한국전쟁도 있었고, 아직도 레드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는 일면도 있기에, 두고 두고 곱씹어 보고자 이렇게 담아 둡니다. 로 묶은 부분이 이 책 형제의 인용 부분 입니다. 문화혁명기 묘사 < 우리 류진의 대장장이 동 철장은 쇠망치를 높이 든 채 정의를 보면 용감히 나서는 혁명 대장장이가 되겠다면서 계급의 적들의 개머리와 개다리들을 짓이겨 호미나 낫처럼 납작하게 만들어서 작살을 내버리겠다고 소리를 질러댔다. 우리 류진의 여 뽑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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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위화-송강의 인물 됨됨이문학, 소설, 등 2008. 1. 26. 20:15
형제,위화-송강의 인물 됨됨이 이번에는 이광두의 형제 송강을 작가가 어떻게 그렸는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형제인 송강과 이강두는 자연스레 비교가 됩니다. 이 두 형제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 생각은 인용글을 마친 아래에 적겠습니다. 안의 글이 인용글 입니다. 이광두와 송강의 사람됨 < "송강......송강......." 이광두는 울며불며 얼굴이 온통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었는데, 그때 송강의 몸이 움직이더니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이광두는 송강이 살아난 것을 확인하고는 눈물 콧물을 닦으며 헤헤 웃더니, 또 그렇게 몇 차례 웃다가 다시 울기 시작했다. "송강, 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송강은 기침을 하며 벽에 기대앉은 뒤 멍한 눈길로 자신의 이름을 연이어 부르며 울고 있는 이광두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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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위화-인생의 확장판문학, 소설, 등 2008. 1. 26. 19:18
형제-위화 위화의 소설은 이번이 세 번째 입니다. , 다음이 이 책 입니다. 세 권이나 되는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에 무리가 있지만, 한 마디로 '형제는 의 확장판'이라고 감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에는 부귀와 그 가족의 평생이 우습고도 담담하게 드러나 있고요, 에는 송강과 이광두 외에 류진의 사람들의 인생역정이 해학넘치는 입담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저는 이 더 좋았지만, 이 책도 좋았기에 다음의 순서로 보여 드리려 합니다. 첫째, 송강의 인물됨 둘째, 이광두의 인물됨 셋째, 전반부 시대적 배경인 '문화대혁명'을 위화가 어떻게 그려내는지 이렇게 셋으로 나누어 이 책 와 위화를 소개하려 합니다. 위화가 서문에 쓴 글처럼, '꿈마저 균형을 잃어버리는' 불행이 없기를 바랍니다. 아래에 서문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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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작가의 리진-나에게 비극은 무슨 의미일까문학, 소설, 등 2008. 1. 21. 23:34
신경숙 작가의 리진을 읽고-나에게 비극은 무슨 의미일까 언제인가 헐리우드의 영화를 비난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비난의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째, 미국식 영웅주의로 무장한 유치한 영화이다. 둘째, 여자와 어린아이는 죽지 않는다. 셋째, 항상 해피엔딩이다. 오래된 기사이기에 제대로 기억하는지도 가물하지만, 대체로 위와 같은 이유였습니다. 비극에는 사람의 감정을 순화시키는 무언가가 있다고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배운 것도 같습니다만. 이제는 저도 비극보다는 행복한 결말을 보기를 원합니다. 마음이 변덕스런 저는, 작은 일에도 쉬이 감정이 변하기 때문에 더 그러합니다. 요즘 신나는 일이 별반 없기에 그러합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밝고, 가볍고, 위트넘치고, 희망에 찬 것들을 보려 합니다. 이상하게도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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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이스마엘 베아문학, 소설, 등 2008. 1. 11. 23:13
집으로 가는 길-이스마엘 베아 그 어떤 슬래셔 무비나 전쟁영화 보다 더 참혹합니다. '참혹하다'는 표현이 진부해 보여 쓰지 않으려 했지만, '참혹함', '참담함' 외에 다른 감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 어떤 슬래셔 무비나 전쟁영화 보다 참혹해서, 눈을 제대로 뜨고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종이위에 쓰여진 글자일 뿐인데, 자세히 보기가 힘겨워 빨리 읽고 지나가 버렸습니다. 마치 어릴 적 '전설의 고향'을 볼때, 밤 장면만 나오면 눈 감았던 것처럼 말이죠. 아래에는 짧게 떠오르는 단상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1. 네 잘못이 아니야 예수께서 가시다가, 나면서부터 눈 먼 사람을 보셨다. 제자들이 예수께 "선생님, 이 사람이 눈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부모의 죄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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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김려령, 노석미문학, 소설, 등 2007. 12. 22. 15:27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김려령,노석미 "아동문학"이 뭔가요? 그저 넘쳐나는 글과 책들을 분류하고 찾아보기 쉽게 분류해 놓은 틀에 불과한 거죠? 저는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도 재미있게 보았고, 박완서 작가나 신경숙 작가의 소설도 좋아합니다. 이우혁 작가의 '퇴마록' 같은 판타지도 좋아하고, 이인화 작가의 '영원한 제국',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같은 역사소설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책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는 제가 근래에 읽은 소설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너무도 재미있게 읽은 터라 '난 아동인가 보다!'하는 생각과 '나도 천상병 시인과 같은 시심을 가질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웃어 버렸습니다. 권정생 선생의 동화를 읽고 품었던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