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지위의 딱정벌레님의 블로그를 방문했다가. 이 책을 발견하고는 바로 읽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허영만 선생의 만화를 많이 좋아하기에 머뭇거림이 없었습니다.
허영만 선생에 대해서는 네이버 블로그 [지원이네] 지원아빠 님의 글을 보세요.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 나실 것입니다.
저는 '각시탈'을 반공영화로 국민학교에서 처음 봤구요. '아스팔트의 사나이', '오! 한강' 은 대학 다닐 적에 재미있게 봤습니다. 최근에는 '식객'에 이어 동아일보에 '꼴' 이라는 만화를 연재하고 있으시네요. 다른 건 몰라도 허영만 선생의 만화보는 재미에 동아일보는 끊을 수 없습니다.
이 책 '부자사전'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한 49개의 에피소드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많은 말을 들려주시기에 옮기기가 버거워서 각 에피소드별 머릿 글을 옮김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에피소드 머리말 펼쳐보기
1. "영광의 순간을 경험하고 싶다면 과감해져야 한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어정쩡한 삶을 산 이들보다 훌륭하다." -테어도어 루스벨트
2. "베푼 만큼 돌아온다. 안돌아와도 어쩔 수 없고." -반승섭(육류유통업)
3. "자신이 하는 일을 재미 없어 하는 사람치고 성공하는 사람 못 봤다." -데일 카네기
4. "줄곧 내 인생이 얼마짜리인지 생각해 보았다. 혹시 내 귀중한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지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인생이란 본전 생각이 난다." -구창범(투자자문사 대표)
5. "나는 일이 안 풀려도 웃는다. 세상을 원망하면 계속 벌을 받을 뿐이다." -손길종(대형음식점 운영)
6. "집안을 일으킬 아이는 똥을 금처럼 아끼고, 집안을 망칠 아이는 돈을 똥처럼 쓴다." -명심보감-
7. "해롭기만 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 -전상진(유통업)
8. "돈은 물과 반대 방향으로 흐른다. 물은 높은 데서 낮은 곳으로 흐르지만 돈은 가난한 사람으로부터 부자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허유식(전 증권사 지점장 은퇴)
9. "뉘우치는 정도, 딱 그만큼만 발전한다." -이준채(부동산업)
10. "세상에 내 일이 아닌 것은 없다. 돈을 버는 데는 무관심이 가장 큰 적이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 성공한다." -손성필(분양 대행업)
11. "세상에는 많은 시험이 있다. 그러나 부자는 시험봐서 되는 게 아니다." -문지형(전자부품 회사 사장)
12.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아는 것이 있기 마련이고, 모르는 것이 없으면 아는 것이 없기 마련이다." -왕부지(명말청초 사상가)
13. "돈은 기회다.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사람에 따라 기회가 많고 적을 뿐이다." -권영주(의류업)
14. "독하고 모질다는 소리를 수천 번 이상 들어야 부자가 될 자격이 있다." -김인철(의사) 15. "재미를 붙여야 새벽에 눈이 떠진다. 습관이 되면 삶에 힘이 붙는다." -신태준(자동차 부품회사 경영)
16. "착하게 사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게 돈 버는 기준이라면 나는 평생 가난뱅이 신세였을 것이다." -진성호(상가 임대업)
17. "어떤 면에서 부동산 투기는 필요악이다. 거품이 끼어야 경기가 좋아진다. 투기를 단속하는 정부도 그걸 잘 알고 있다." -서형준(임대업)
18. "별다른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남들이 가위 낼 때 바위를 내면 되고 바위를 낼 때 보를 내면 된다." -성재철(조명매장 운영)
19. "하늘만 바라보면서 농사짓는 사람과 물길을 내어놓고 농사짓는 사람 중에서 누가 더 많은 수확을 거두겠는가!" -최충호(저축은행 설립자)
20. "이상한 것은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돈을 벌고 싶어 안달을 하면서도 자기 동네 분양사무소도 가보지 않는다." -이준수(공인회계사)
21. "젊을 때는 서로 비슷하다. 나이가 들면서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모으는 사람과 쓰기만 하는 사람사이에는." -박일문(목재업 외 은퇴) 변호사. 의사라고 다 부자는 아니다
22. "사방에 기회가 널려 있다. 그것을 볼 줄 아는 안목이 중요하다." -함윤열(운송업)
23. "눈 뭉치는 것을 보자. 처음에는 힘들게 다져야 하지만, 일정한 크기로 뭉쳐놓고 나면 서서히 굴려도 금방 불어난다." -최진형(임대업)
24. 사업 성공의 가장 큰 비결은 자금 관리다. "고스톱에서 중요한 것은 점수를 내느냐 못 내느냐다. 그 다음이 관리다. 크게 따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나중에 뭉칫돈을 세는 경우를 종종 본다." -우상기(기업체고문)
25.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부자였으면 좋겠다. 같이 여행도 다니고 골프도 치면 즐거울 것이다." -설종관(포목점 및 임대업)
26. "돈, 나를 얽매이지 않게 하는 힘!" - 최병길(변호사)
27. "돈이 사람보다 빠르다. 그래서 쉽게 잡을 수가 없다. 좇지 말고 그물을 들고 기다려야 한다. 먼저 정성들여 그물을 잘 짜야 한다." -황윤석(전자부품 유통업)
28. "힘의 원천은 신념이다. 나는 돈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지키며 살아왔다." -이재우(부동산 투자업)
29. "어릴 적에는 실수를 하면 혼나는 것으로 그만이었다. 그때가 그립다." -김형선(회사원,임대업)
30. 샐러리맨의 꽃 영업을 배워라 "처음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참고 버티면 주변에 지원군이 생긴다. 그러기까지 사람 관리가 중요하다." -황주현(무역업)
31. "내가 하는 일이 창피했던 적은 없다. 가족을 위한 일인데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노창윤(사채업)
32. "능력대로 산다면 아무것도 못한다. 나는 일단 저질러놓고 본다." -석종호(사채업)
33. "쓰는 것이 너무 즐거운 습관이라서 모으는 즐거움을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이광보(가구업)
34. "운동이나 공부나 기본이 중요하다. 기본이 안 되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 돈도 그렇다." -손익래(무역업)
35. "하늘에서 뚝 떨어진 새로운 것은 거의 없다. 그래서 세상사를 두루 보는 안목이 중요하다." -최수용(대기업 임원)
36. "돈을 모으는 것도 그렇지만 지키는 것도 힘들다. 모을 때의 습관을 잊지 않아야 돈이 도망가지 않는다." -노기영(건설자재업)
37. "나는 능력 범위에서 쓰는데 왜 과소비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지형선(임대업)
38. "세금도 원래는 내 돈이다. 내 돈 나가는 일에 무심해서야 되겠는가." -황윤석(전자부품 도매업)
39. "옛날에 돈을 번 사람들은 우리에게 돈 귀한 줄 모른다고 한다. 우리도 자식들에게 그렇게 말할 것이다." -석지영(회사원)
40. "나에게는 10만 원도 큰 돈이다. 세상에 적은 돈이라는 건 없다." -조주명(의류업체 운영)
41. "나도 베풀면서 살고 싶다. 문제는 베풀 곳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민형기(주류 유통업)
42. "누구에게나 인생은 유한하다. 돈은 그 약속된 시간을 값지게 쓸 수 있도록 해준다." -심종수(대형 골프 연습장 운영)
43. "맞벌이가 아니더라도 돈은 둘이 버는 것이다. 살림 잘하는 여자를 만나는 것은 가장 큰 복이다." -이순애(주부)
44. "자식을 망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식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다." -서양속담
45. 돈 쓰는 습관은 유전된다. "가난도 상속된다." -이계열(입시학원 운영)
46. "돈 걱정에서 벗어나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아내와 상의를 했다. 그러면 최소한 걱정이라도 덜 수 있었다." -이일환(부동산 대리업)
47. "쪼들려 살면서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궁핍함을 물려주면서 행복은 마음에 있다고 주장한들 소용이 있을까?" -정창무(호텔업)
48. "돈이 전부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아이들이 가난의 위험에 스스로 대처하도록 훈련시킨다." -맹형주(부동산업)
49. "재산을 얻어도 가정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한영수(공구 도매업)
요즘 TV를 보다가 "부자 한국사회 공공의 적인가?" 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다는 예고를 본 적이 있습니다. 참 재미있는 논쟁거리를 잡았다 싶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을 것입니다. 이런 저런 주장도 많이 나오겠죠. 박식한 사회학적 근거까지 말이죠. 저 역시 부자가 아니라서 그런지, 부자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