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소설, 등
-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2권-무라카미 하루키문학, 소설, 등 2008. 2. 18. 19:46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2권-무라카미 하루키 * 아래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2권의 구절 인용입니다. “잘 기억나지 않아요. 그때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던 것 같아요. 기억하고 있는 건 단지 그 늦가을 비가 오는 날 저녁나절에 어느 누구도 나를 꼭 안아 주지 않았다는 사실뿐. 그것은 마치 – 내게 있어서 세계의 끝과 같은 것이었어요. 어둡고 힘겹고 쓸쓸해서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에 누군가가 꼭 껴안아 주었으면 했는데, 그때 주위에 자신을 안아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당신은 이해하겠어요?” …...... “이 세상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외톨이가 될 수는 없어. 모두들 어딘가에서 조금씩 연결되어 있지. 비도 내리고, 새도 울고, 배에 상처가 나고, 어둠 속에서 여자 아이와..
-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무라카미 하루키문학, 소설, 등 2008. 2. 18. 19:17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무라카미 하루키 1. 추리소설? 환타지? 성장소설? 제목을 써놓고 보니, 이런 구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1권을 읽다 보면,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계산사’ 와 ‘기호사’ ‘조직’ 과 ‘공장’ ‘버튼 없는 큰 엘리베이터’ – 상실의 시대에 나오는 우물 생각이 나네요 ‘그림자를 떼어 낸다’ – 피터팬인가? ‘야미쿠로’ – 일본에 산다는 많은 귀신 중 하나인가 봐요? ‘두개골로 꿈을 읽는다’ 이거 대체 무슨 얘기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습니다. 시작부분은 호기심을 자극하니 그렇다 쳐도, 둔감한 저는 1권 다 읽어가도록 답을 알 수 없어 답답 하더라구요. 그래도 2권까지 책을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 알 수 없는 얘기들이 쏟아..
-
상실의 시대-무라카미 하루키문학, 소설, 등 2008. 2. 5. 23:11
상실의 시대-무라카미 하루키 꽤나 유명한 책이지만, 이제서야 읽어 보았습니다. 오래 전에 이 책을 추천해준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물었습니다. "상실의 시대, 네가 전에 추천해준 책 말이야." "지금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읽을만 하겠니?" 책을 다 읽고 난 후 저의 답은 '글쎄' 입니다. 무척 재미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죽어서 30년이 지나지 않은 작가의 책에는 원칙적으로 손을 대지 않는다는 책 속의 '나가사와'의 말처럼 이 책은 '시간의 세례'를 받을 지 않을 지 궁금합니다. 저의 감상은 이라고 말씀드릴께요. 아래에는 위에 말한 감상을 기억하기 위한 구절의 인용과 저의 단상을 기록합니다. 1. 추억이란? 를 지은 김태원 씨가 소개한 '중독'의 정의는 '이번이 마지막' 입니다. 재미가 있어서,..
-
형제,위화-위화가 그려내는 문화혁명 류진마을과 그 이후문학, 소설, 등 2008. 1. 26. 21:06
형제,위화-위화가 그려내는 문화혁명 류진마을과 그 이후 이번에는 작가 위화가 문화혁명 시기와 그 이후의 중국 풍경을 어떻게 그려내는지 담아두려 합니다. 한국의 과거와도 비슷해서 공감을 자아내는 부분도 있습니다. 문화혁명 같은 일을 겪지는 않았지만, 연좌제의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에겐 한국전쟁도 있었고, 아직도 레드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는 일면도 있기에, 두고 두고 곱씹어 보고자 이렇게 담아 둡니다. 로 묶은 부분이 이 책 형제의 인용 부분 입니다. 문화혁명기 묘사 < 우리 류진의 대장장이 동 철장은 쇠망치를 높이 든 채 정의를 보면 용감히 나서는 혁명 대장장이가 되겠다면서 계급의 적들의 개머리와 개다리들을 짓이겨 호미나 낫처럼 납작하게 만들어서 작살을 내버리겠다고 소리를 질러댔다. 우리 류진의 여 뽑치는 ..
-
형제,위화-송강의 인물 됨됨이문학, 소설, 등 2008. 1. 26. 20:15
형제,위화-송강의 인물 됨됨이 이번에는 이광두의 형제 송강을 작가가 어떻게 그렸는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형제인 송강과 이강두는 자연스레 비교가 됩니다. 이 두 형제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 생각은 인용글을 마친 아래에 적겠습니다. 안의 글이 인용글 입니다. 이광두와 송강의 사람됨 < "송강......송강......." 이광두는 울며불며 얼굴이 온통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었는데, 그때 송강의 몸이 움직이더니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이광두는 송강이 살아난 것을 확인하고는 눈물 콧물을 닦으며 헤헤 웃더니, 또 그렇게 몇 차례 웃다가 다시 울기 시작했다. "송강, 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송강은 기침을 하며 벽에 기대앉은 뒤 멍한 눈길로 자신의 이름을 연이어 부르며 울고 있는 이광두를 바라..
-
형제,위화-인생의 확장판문학, 소설, 등 2008. 1. 26. 19:18
형제-위화 위화의 소설은 이번이 세 번째 입니다. , 다음이 이 책 입니다. 세 권이나 되는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에 무리가 있지만, 한 마디로 '형제는 의 확장판'이라고 감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에는 부귀와 그 가족의 평생이 우습고도 담담하게 드러나 있고요, 에는 송강과 이광두 외에 류진의 사람들의 인생역정이 해학넘치는 입담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저는 이 더 좋았지만, 이 책도 좋았기에 다음의 순서로 보여 드리려 합니다. 첫째, 송강의 인물됨 둘째, 이광두의 인물됨 셋째, 전반부 시대적 배경인 '문화대혁명'을 위화가 어떻게 그려내는지 이렇게 셋으로 나누어 이 책 와 위화를 소개하려 합니다. 위화가 서문에 쓴 글처럼, '꿈마저 균형을 잃어버리는' 불행이 없기를 바랍니다. 아래에 서문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
신경숙 작가의 리진-나에게 비극은 무슨 의미일까문학, 소설, 등 2008. 1. 21. 23:34
신경숙 작가의 리진을 읽고-나에게 비극은 무슨 의미일까 언제인가 헐리우드의 영화를 비난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비난의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째, 미국식 영웅주의로 무장한 유치한 영화이다. 둘째, 여자와 어린아이는 죽지 않는다. 셋째, 항상 해피엔딩이다. 오래된 기사이기에 제대로 기억하는지도 가물하지만, 대체로 위와 같은 이유였습니다. 비극에는 사람의 감정을 순화시키는 무언가가 있다고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배운 것도 같습니다만. 이제는 저도 비극보다는 행복한 결말을 보기를 원합니다. 마음이 변덕스런 저는, 작은 일에도 쉬이 감정이 변하기 때문에 더 그러합니다. 요즘 신나는 일이 별반 없기에 그러합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밝고, 가볍고, 위트넘치고, 희망에 찬 것들을 보려 합니다. 이상하게도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