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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그늘에서-제인구달의 침팬지 이야기도서리뷰(기타) 2007. 11. 8. 23:33
제인구달의 침팬지 이야기 제인구달 박사가 지은 '희망의 이유'라는 책을 보셨습니까? '인간의 그늘에서'라는 이 책은 희망이 이유와 비교하면 설명이 쉽습니다. - 이해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면서 설명한다고 지금 나부대는 것입니다 ㅡㅜ 이 책은 희망의 이유보다 자서전적인 부분이 많이 줄어든 대신에 침팬지 연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책입니다. 구달 박사님의 침팬지 사랑이 잔뜩 묻어 나는 연구 보고서라고 보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제인구달 박사님의 생애를 보시려거든 '희망의 이유'를 보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읽기는 잘 읽었는데, 침팬지 연구에 대해서 뭐라 써야할지 지금도 알 수 없음에 당혹스럽습니다. 침팬지 연구에 대해서 기억에 남는 것은 딱 두 가지 입니다. 첫째는, 털고르기 입니다. 침팬지는 털고르기 행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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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매혈기-위화-그렁그렁한 웃음문학, 소설, 등 2007. 11. 8. 14:52
허삼관 매혈기-위화 웃지 못할 자기 희생 ‘허삼관매혈기’라고 한문이 아닌 한글로 쓰여 있습니다. 그래서 한 눈에 매혈의 뜻을 알아차리는 분이 많지는 않겠죠? -어린 독자시라면 더욱더…. 이 책에는 해학이 넘치는 자기희생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선 매혈의 본보기를 말한 후에, 왜 눈물나게 웃긴 지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1. 매혈의 본보기(?) 피값으로 사는 인류의 역사가 꽤 전통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적어 봅니다. 우선, 예수는 피를 파셨죠. 경우에 따라서는 몸을 파셨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예수의 피를 산 이는 하나님, 그의 매혈 덕분에 산 사람은 인류입니다. 그 다음, 석가모니 역시 수 많은 수행 중에 인신공양을 하셨죠. 그 분 역시 피를 팔고, 몸을 파셨습니다. 그의 피를 산 이는 알 수 없으나, 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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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설공주 이야기-슈렉이 어떤가?문학, 소설, 등 2007. 11. 7. 14:02
흑설공주 이야기-바바라.G.워커 처음 책이 나왔을 때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이들이 읽는 기존 동화는 소극적, 수동적 여성상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기도 하고, 성역할에 대한 사회적 고정관념을 유지하는 역기능을 하고 있노라고 말한다. 그래서, ‘빨간모자’, ‘벌거벗은 임금님’, ‘인어공주’, ‘백설공주’ 등의 동화를 재구성하여 펴낸 것이 이 책이다. 흑설공주 이야기는 수 년이 지난 지금에도 의미가 있을까? 지금은, ‘알파걸’이니 ‘각종 공무원수의 여성비율 증가’를 이야기 하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변한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여성은 취업과 교육에서 차별을 받고 있으며, 군가산점 부활의 문제는 여전히 차별과 역차별의 논리를 앞세우며, 성대결뿐 아니라 보혁갈등을 부추기고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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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언니-권정생문학, 소설, 등 2007. 11. 6. 23:02
몽실언니-권정생 책을 좀체 빨리 읽지 못하는 제가, 한자리에서 다 읽어버린 책입니다. 다 읽은 후에, 흥분을 감추지 못해 난데없이 친구에게 전화해 주절 주절 떠들었죠. 물론, 친구는 나의 뜸금없는 전화 내용에 어이없어 했습니다. "용건이 그거야?" 하면서 웃으면서 말이죠. 사실, 어머니를 꼭 안아 드리고 나서, 읽어 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어찌도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 어머니, 아버지 생각이 그리 나는지……. 모 우유업체 광고처럼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를 하루 세 번 외치게 해주는 책입니다. ^^ 고등학교 다닐 적 문학선생님께서 한국인을 설명하는 두 단어를 ‘은근과 끈기’라고 말씀하셨는데, 몽실이가 딱 그렇습니다. 하고 싶은 말들이 참 많았더랬는데…….. 흥분이 가라앉고 나니, 열말이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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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 동화-무명 저고리와 엄마문학, 소설, 등 2007. 11. 6. 16:01
무명저고리와 엄마-권정생 요즈음 뮤직비디오를 주로 방송하는 음악채널을 보다 보면 늘상 사랑타령 이죠. 대부분 이루어 질 수 없는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를 노래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내용으로 하곤 합니다. 5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동안에 애절하면서도 강렬한 기억으로 남고 싶은 몸부림일 것입니다. 그렇게 자극적인 슬픔에 찌든 눈과 마음을 씻는데는 권정생 선생의 동화가 '딱'인듯 해요. 는 동화책 제목이기도 하면서, 그 안에 있는 동화들 중 하나의 제목이죠. 이 동화에도 맘 아프게도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 자주 등장합니다. 죽음뿐 아니라, 병, 이별, 학대, 소외도 빠짐없이 나옵니다. 아름답고 구김없이 자라야 하는 아이들이 읽는 동화에 등장할 만한 소재인가요? 답은 "네 !"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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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 동화-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문학, 소설, 등 2007. 11. 6. 13:48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권정생 다 큰 어른이 되어 동화책을 집어 들려니 참말로 머쓱합니다. 읽기 전에도, '무미건조해진 나를 보게 되어 당혹스럽겠다'는 생각 에 쓴웃음 먼저 지어집니다. 그런데, 읽는 중에 자꾸 아이들 생각이 납니다. '아이들이 좋아할까?',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좋아한다면 어느 부분을 좋아할까?', '박수를 치면서 좋아할까?', '눈물도 흘릴까?' 갑자기 아이들이 보고 싶었습니다만, 주위에 아이가 없습니다.... 생각났다. 친구의 조카들 읽어 줘야지.......... 너무 오래 보지 못했지만, 책을 들고. 가봐야 겠습니다. 참! 외워서 들려주는 것도 재미가 있겠다 싶습니다. 어른인 나에게는 부모님이 나이드심이 슬퍼져서인지, 할머니 얘기 두 편에 코끝이 찡해 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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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장 지글러인문, 사회, 경제 2007. 11. 5. 18:09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장 지글러 "나면서부터 십자가에 못박힌 아이들" 이 글귀는 본문에 나오는 한 철학자의 말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말 그대로 개인의 노력이나 능력과는 무관하게 가난과 기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아이들을 표현한 말이다. 이 책은 "기아"라는 인류공통의 문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지은이가 자신의 아이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글을 썼기에,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분량도 많지 않고, 주제와 맞아 떨어지듯, 재생종이의 질감도 좋다. 그러나 읽는 내내 가슴 한구석이 답답해 온다. 책을 읽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사회적 부조리, 신자유주의, 거대곡물기업, 곡물시장, 금융자본, 미국정부 그리고 사막화, 기상이변, 내전과 민족분쟁, 종교분쟁, 식민지농업, 등등에 맞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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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제인구달도서리뷰(기타) 2007. 11. 5. 14:31
희망의 이유(Reason for hope)-제인구달 이 책은 제인구달의 자서전에 가깝습니다. 어린 시절의 회상, 일과 사랑, 침팬지 연구, 침팬지사회와 인간사회의 비교. 성찰, 그리고 최근의 동물보호운동과 환경보호운동가로의 변신을 다루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출간된 책인 ‘희망의 밥상’과 침팬지 박사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 책 먼저 읽으시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Ⅰ. “독수리와 굴뚝새의 우화” 지은이는 서문에서 우화를 빌어서,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많은 고마운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노라고 고백한다. 외할머니와 어머니, 루이스 리키, 휴고, 데렉, 도미니크, 많은 학생들,…. . 덕불고(德不孤) 필유린(必有隣) 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생애가 아닌가 싶다. 꿈꾸는 소녀가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