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의 사랑을 담은 존경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엷어지고, 지금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변한 인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존경하는 카네기의 일화와, 언행 하나하나가 그의 인품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기에 중요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카네기 같은 위인의 말이라, 고개를 끄덕이고 의미부여 하면서 읽다 보면, 그게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의 고단한 삶에서 묻어 나오는 잠언과 그다지 다를 바 없음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카네기의 유명한 일화와, 좋은 격언들 그리고 사회사업에 관한 기록들은 좋은 블로그를 링크시킴으로 대신합니다.
햇살나무님 블로그 - 깔끔하고 보기 좋게 항목별 정리가 되어있습니다. 마루 님 블로그 - 강철왕 카네기 자서전 소개 글로 역시 정리가 잘 돼 있어요
이 곳에서는 카네기 본인이 마음에 담아 두었던 격언과 카네기의 친구들과의 유쾌한 대화와 이야기들을 옮겨서 보여드리겠습니다.
딱딱하고, 까마득하게 위만 쳐다보면 너무 목이 아프니까요.
같은 높이로 보고, 웃으면서 여유 있게 쉬어가시라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 이하 [] 부분이 발췌부분 입니다.
# 1 카네기 2가지 연설의 규칙 (p. 105)
[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다음의 두 가지를 연설할 때의 규칙으로 삼고 있다.
첫째는 청중 앞에서 마음을 편히 갖는 것이다. 그리하여 청중을 향해 일방적으로 말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말을 건넨다.
둘째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자기 본연의 자세로 청중에게 말하고 '웅변'은 피치 못할 경우가 아닌 한 하지 않는다. ]
# 2 사업가에게 보증이란 (p. 241) [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위험한 암초는 보증을 서는 일이다.
보증을 서게 되는 일이 생길 땐 스스로에게 다음 두 질문을 해봐야 한다.
그 첫 번째는 보증을 섬으로써 발생하는 채무를 갚을 만한 여유자금이 있느냐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내가 그 친구를 위해 그만한 돈을 잃을 각오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보증을 서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보증을 서지 않는 편이 현명하다.
또한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이 긍정적일 경우 그 자리에서 돈을 내주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만약 본인이 갚아야 할 채무가 있다면 여유자금은 자신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들을 위해 소중히 간직해두어야 한다. ]
# 3 카네기의 종교관 (p. 277)
사람의 자녀들이여! 늘 우리와 함께 하는
보이지 않는 전능자는
사람이 발견한 그 어떤 종교도
경멸의 눈으로 보지 않으신다.
어떤 종교가 연약한 의지에 신념을 불어넣어주지 않으며
어떤 종교가 메마른 가슴에 비처럼 내리지 않으며
어떤 종교가 지치고 힘든 사람에게
거듭나라고 외치지 않을까?
# 4. 잠언1 (p. 379)
[ 번즈의 시에는 최고의 행동규범이 담겨있다.
우선 내가 젊었을 때 모토로 삼은 "오직 자신으로부터의 비난만을 두려워하라."는 구절이 있고,
두 번째로 다음과 같은 시구가 있다. 비참한 인간들을 줄 세우는
사형 집행인의 채찍은 지옥의 공포.
그러나 그대의 명예가 그대를 붙드는 곳
그 안에 머물도록 하라. ]
# 5. 잠언2 (p. 406)
[ 자기 자신에게 진실하라.
그러면 낮이 밤으로 이어지듯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진실해지리라.
이 지상에서 몇 년 동안 잘못 살았다고 해서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받는 것은 신의 뜻에 어긋난다. 그런 형벌에는 사탄조차도 몸을 움츠릴 것이다. ]
# 6. 카네기의 친구에 대한 생각 (p. 402) [ 우리가 누군가를 미워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과 화해하기 위해서는 그를 초대하여 꼭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서로 만나서 대화로 풀지 않고 다른 사람을 통해 서로에 대한 반대 의견을 듣게 된다면 골이 더 깊어지고 서로의 관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서로 생각이 달라서 친구와 다퉜다면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편이 현명하다. 끝까지 화해의 손길을 거부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다. 친구를 잃는다는 것은 크나큰 손실이기 때문이다. 비록 그 친구와의 관계가 전보다는 서먹해졌다고 하더라도 화해하는 편이 친구를 완전히 잃는 것보다는 낫다. 그 동안 쌓아온 정이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세상을 떠나는 친구의 수는 급격히 늘어나고 결국 홀로 남겨지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
# 7. 친구 마크 트웨인 (p. 403)
[ 친구들 중 마크 트웨인만큼 나의 은퇴를 반긴 사람도 없었다.
신문에서 나의 재산에 대해 한창 떠들어댈 때 그는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써 보냈다.
친애하는 친구,
자네는 요즘 경기가 좋은 것 같군. 찬송가 좀 사게 1달러 50센트만 꿔주지 않으려나?
그래준다면 하느님이 축복해 주실걸세. 그것은 분명하네. 나는 그걸 알아.
나 역시 자네를 축복하겠네. 만약 도움을 요청해오는 사람이 나 말고 더 있다면 이 부탁은 잊어버리게.
-마크-
추신 : 찬송가가 아닌 돈으로 보내주게. 직접 고르고 싶네
그가 뉴욕에서 병이 들어 누워 있을 때 나는 자주 문병을 갔다. 그는 병상에 누워있을 때조차 재기가 넘쳤기 때문에 우리는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번은 스코틀랜드로 여행을 떠나게 되어 작별인사를 하러 갔는데, 그 후 오래지 않아 내가 대학교수들을 위한 연금을 마련한 것이 발표되었다.
마크는 스코틀랜드에 있는 내게 편지를 보냈다. 수신인이 '성 앤드루'로 되어 있는 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적혀 있었다.
내 원광(圓光)을 자네에게 주겠네.
문병 왔을 때 대학교수들을 위한 연금 얘기를 해주었다면 그 자리에서 벗어 주었을걸세.
이 원광은 순수한 양철로 만들어진 것으로, 하늘에서 가지고 올 때 세금은 이미 치렀다네. ]
# 8 해리슨 대통령과의 대화 (p. 484)
[ 나는 범미주회의의 폐회식에서 그가 남미의 대표단들에게 했던 말을 상기시켜 주었다.
그때 그는 미국인 공화국 가족의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며, 만약 분쟁이 발생한다면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가 했던 이 말과는 달리 하찮은 언쟁으로 약소국인 칠레에 무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데에 놀랐으며 심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말했다.
"자네는 뉴욕 사람이라 사업과 돈밖에는 모르는 걸세. 뉴욕 사람들은 으레 그렇지.
공화국의 존엄과 명예는 안중에도 없으니까 말이야."
"각하, 전쟁이 나면 미국에서 가장 큰 이익을 볼 사람이 바로 접니다.
미국 최대의 철강업체 소유주로서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들이겠습니까?"
"그렇군. 자네의 경우에는 그럴 거야. 잊고 있었네."
"각하, 저 같으면 저보다 작은 상대와는 싸우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자네는 작다고 해서 자네의 명예를 짓밟고 모욕하는 자를 그냥 내버려두겠다는 건가?"
"각하, 저 자신 이외의 그 누구도 제 명예를 짓밟을 수 없습니다. 명예에 상처를 입히는 것은 본인만이 가능한 일이니까요."
"우리의 선원들이 공격을 받았고 그 중 두 명이 사망했네. 자네라면 참을 수 있겠나?"
"각하, 저는 술 취한 선원들 간에 싸움이 벌어질 때마다 미국의 명예가 실추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 선원들은 미국인도 아니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외국인들입니다. 저라면 시내에 폭동이 일어난 것을 알고도 선원들의 상륙을 허락한 선장을 파면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