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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웃라이어 - 말콤 글레드웰
    자기계발 2010. 8. 1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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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말콤 글래드웰의 전작 <블링크>를 딱 한 번 보았을 뿐이지만, 그의 글쓰기는 참 매력적입니다. 재미있는 사례와 연구라는 구슬을 말콤처럼 꿰어서 풀어내는 능력은 얼마나 부러운지 모릅니다. 이 책 <아웃라이어>를 선택한 이유는 성공에 대한 어떤 가르침을 듣기 위한 것보다 그의 글 쓰는 능력의 비밀을 배우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다 읽은 후에는 이 재미있는 책에 빠져서, 처음의 의도는 간 데 없고 저에게 남은 몇 가지 생각의 조각들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2. 성공 = 개인의 능력(소질, 노력) + 외부의 환경(기회, 시기, 문화, 가정환경, 등)

    제가 파악한 이 책의 주제는 위에 보여드린 소제목과 같습니다.
    성공은 IQ나 소질, 등 타고난 개인의 자질에 노력을 더한 개인의 능력에 달려있지만, 외부의 환경이 그에 못지 않다는 것이 주제 입니다. 이것은 좀 완곡한 표현이고, 개인의 능력과 노력이 하늘에 닿더라도, 환경이 따라주지 않으면 성공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더 정확한 주제일 것입니다. 아래는 책 내용의 요약이라 말을 짧게 했습니다.

    (1) 마태복음 효과
    - 생일이 빠른 하키선수들의 성공
    - 결과적으로 배제 되었을지 모르는 생일이 늦은 선수들의 발굴

     "우리는 사람들에게 너무 성급하게 실패의 딱지를 붙인다. 또한 우리는 성공한 사람은 지나치게 추앙하는 반면, 실패한 이들은 가혹하게 내버린다. 성공하지 못한 이들에게 불리한 잣대를 들이댔으면서도 말이다. 우리는 누가 성공하고 누가 그렇지 못할지를 결정하는 우리의 역할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쉽게 간과해버린다."  (p. 47)


    (2) 일만 시간의 법칙
    - 빌게이츠, 비틀즈의 노력의 시간

    (3) 위기에 빠진 천재들
    - 터마이터들의 실패
     - IQ 195의 크리스 랭건이 150의 아인슈타인보다 30% 더 똑똑한 것은 아니다.

    (4) 랭건과 오펜하이머의 결정적 차이
    - 권위에 주눅 들지 않고 권리를 누리는 사람에 속하는 오펜하이머
    - 오펜하이머는는 랭건과 계층과, 가정교육과, 문화가 달랐고 실용지능에서 차이를 보였다.
    - 메릴랜드 대학의 사회학자 아네트 라루의 연구
    - 중산층 부모의 '집중양육(Concerted cultivation)과 가난한 부모의 '자연적인 성장을 통한 성취(Accomplishment of natural growth)'중 어느 한 쪽이 더 낫다는 도덕적 판단은 유보. 그러나 주목할 만한 차이를 이렇게 말한다.

    [ 중산층 부모는 대개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함께 이유를 찾아낸다. 단순히 명령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함께 협상하며 어른에게 질문하기를 바란다. 또한 부유한 부모는 자녀가 학교에서 잘하지 못하면 선생을 찾아가 상담을 하며 아이들의 문제에 깊이 개입한다. (중간생략) 반면 가난한 부모는 권위 앞에서 겁을 먹는다. 그들은 수동적으로 반응하며 뒤편에 물러서 있다. (p. 126)]

    [ 라루에 따르면 가난한 계층의 아이들은 이렇게 대응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들은 눈을 내리깔고 질문에 대해서만 조용한 목소리로 고분고분 대답한다. 하지만 알렉스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간생략)

    이것은 문화적인 요소이다. 어린 시절부터 알렉스의 부모가 교양 있는 방식으로 점잖게 설득하는 방법, 거절하는 방법, 격려하는 방법 등을 가르치고 진료를 받는 경우처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예행연습까지 시켰기 때문에 알렉스는 그런 기술을 습득했을 뿐이다.

    라루는 사회적으로 높은 계층의 장점 중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이것이라고 주장한다. 알렉스가 케이티 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있는 이유는 부유한 덕분에 좋은 학교에 다니기도 하지만, 동시에 현대사회에 적합한 태도와 자세를 익히기 때문이다. (p.127~131) ]


    (5) 조셉 플롬에게 배우는 세 가지 교훈
    - 적대적 M&A의 활성화와 시선의 변화에 기인한 조셉 플롬의 성공
    - 유태인 이민자 루이스와 레기나 부부의 앞치마 장사의 성공

    (6) 켄터키주 할란의 미스터리
    - 남자의 명예와 복수를 중요시하는 문화를 갖는 마을의 살인사건

    (7) 비행기 추락에 담긴 문화적 비밀

    - 대한항공 괌 추락사건을 예로 든 PDI(Power Distance Index)
    - 완곡한 어법, 돌려 말하기를 하는 한국문화와 위급상황

    (8) 아시아인이 수학을 더 잘하는 이유
    - 쌀농사 문화권과 숫자에 대한 발음의 차이가 성공의 요인 중 하나

    (9) 마리타에게 찾아온 놀라운 기회

    - 키프(KIPP) 아카데미라는 실험적인 공립학교

    "만약 백만 명의 소년에게 같은 기회가 주어졌다면, 오늘날 얼마나 더 많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활약하고 있을까?" (p. 307)


    <3> 자녀교육 지침서 - 더 많은 기회를 주자

    이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은 '자녀 교육 지침서' 입니다.
    알라딘 리뷰 중에 어느 분이 이런 제목을 쓰셨더라고요. 저랑 같은 생각을 하셨나봐요.

    평가가 있을 수밖에 없는 학교에서 단지 시험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다른 분야에까지 자신감을 잃고 의기소침한 학생들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아무리 위로를 해줘도 성적 외에 큰 산이 보이지 않는 어린 학생의 다친 맘에는 제 위로가 들어갈 틈이 없었습니다.

    학교나 가정이 '실패학습의 장'이나 '자존감 삭감의 장'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한 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가능성을 계발하며, 꿈을 함께 모색해나가는 그런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당연한 소리를 했네요. 개인적으로는 미시건대 로스쿨의 '적극적 차별철폐'제도와 뉴욕의 키프아카데미에 끌립니다. 일시적인 호기심이 과연 공부로 이어질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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