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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문학, 소설, 등 2024. 5. 9. 17:20
아버지의 해방일지작가 : 정지아출판 : 창비 장례 이야기 빨치산이었던 아버지의 죽음으로 장례를 치르며, 딸로서 그간 알았던 아버지와의 추억과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인연들과의 일상을 정리하는 장례 이야기 입니다. 외동딸로 많은 것을 추억하고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평생 형을 원망했던 ‘작은 아버지’와 친척들의 인생에서의 아버지 이야기 뿐 아니라, 장례식장 ‘황사장’, 동창생 ‘박한우’, ‘떡집언니’, 아들 노릇 하는 ‘윤학수’, 구멍가게의 ‘노란 머리 소녀’등 아버지가 평생에 관계 맺어온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아버지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이어집니다. 혐오와 증오, 분노의 시대 그리고 오지랖 이 책의 아버지 ‘고상욱’씨는 그렇게도 오지랖이 넓어 보입니다.친척의 일뿐 아니라, 그렇게 동네 사람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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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그대에게 -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문학, 소설, 등 2024. 5. 7. 15:47
시를 잊은 그대에게 부제 :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정재찬 지음휴머니스트 출판 『 소풍은 노는 것이기 때문이다. 논다는 것은 무엇인가? 아무런 실용적 목적도 없이 즐김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행위가 아닌가? 』 p.256 ‘천상병’의 시 ‘귀천’을 얘기하는 대목 중에서 인용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시간을 아껴 최대한 합목적적으로 낭비 없이 살아야만 할 것 같은 인생에서, 아주 사소한 것에 조차 의미나 목적을 부여하지 않으면 스스로 용납할 수 없을 삶에서, 그 어떤 실용적 목적도 없이 무언가 고차원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목적도 없이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행위가 있을까 싶습니다. 작가 ‘정재찬’은 시 ‘귀천’을 소개하는 대목에서 ‘논다’라는 행위가 그 자체로서 목적이 되는 행위라고 말합니다.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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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문학, 소설, 등 2024. 4. 2. 12:00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다나베 세이코 지음 양억관 옮김 작가정신 출판 무얼 읽을까 찾다가 예전에 인기가 있어서 제목은 익히 알고 있던 이 책을 골랐습니다. 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꽤나 유명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책을 읽어보니 이 책은 30페이지 정도의 단편소설의 모음집이었습니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은 그 단편소설 중 하나의 제목입니다. 해야할 것은 많은데 문제는 풀리지 않고, 해야할 것은 많은데 갈피를 잡지 못해 시간은 늘어지고 있는 지금,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날려버리는 것도 진절머리가 나고, 불안함으로 그 어떤 것도 시작도 하지 못하는 지금, 그나마 이 책은 읽는 게 가능합니다. 30페이지 정도의 짧은 소설이라 읽기 쉽습니다. 등장인물이 두 세 명으로 단출해서 쉽기도 합니다. 내용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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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MOMO) - 미하엘 엔데문학, 소설, 등 2024. 3. 16. 15:16
모모(MOMO)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비룡소 출판 이 어설픈 짧은 기억이 이 책 ‘모모’에 대해 아는 것의 전부였습니다. 요즘 문득 지금 이 책이 읽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전반적인 내용과는 그다지 상관 없는 것 같은 이야기로 시작을 합니다. 그런데 이 시작이 꽤나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주제가 무엇이든, 어떤 플랫폼을 통해서든,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꽤나 관심을 기울이고, 시간을 보내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던 차였습니다. 궁금해 하는 것뿐 아니라 제 인생에 충실하지 못하게 시간을 그런 데에 빼앗기는 것이 스스로에게 불만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 도입부에 이런 글이 있어서 발췌해봅니다. 『 그들은 , 무대에서 그려지는 감동적인 이야기나 우스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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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돌봅니다 - 십 대를 위한 자기 자비 연습자기계발 2024. 3. 10. 00:44
나는 나를 돌봅니다 부제 : 십대를 위한 자기 자비 연습 박진영 지음 우리학교 출판 서문 : 책의 시작 박진영 작가의 ‘나는 나를 돌봅니다’ 라는 이 책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 입니다. 하지만 청소년기의 콤플렉스와, 강박감, 열등감, 등의 정서들을 지혜롭게 졸업하지 못한 나이만 어른인 저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어른이 되어보려고 이 책을 읽고 정리해 보는 중입니다. 그러기에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책을 이해하고, 인용하는 방식으로 정리합니다. 이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이 책은 스스로에게 엄격하거나 스스로를 다그치고 상처 받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잘 챙기고 돌볼 수 있기를 바라는 책 입니다. 이 책 서문에 아래 글을 인용하는 이유는 아래의 인용글이 이 책의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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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을 묻는 십대에게자기계발 2024. 3. 7. 23:27
열등감을 묻는 십대에게 박진영 글 안윤지 글 JUNO 그림 서해문집 출판 1등부터 꼴등까지 성적으로 주욱 줄 서야 했던 학창시절을 벗어난 지 십 수년이 흐른 지금에도 난 여전히 그 시절의 열등감과, 우월감의 줄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고 있고, 콤플렉스와 강박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의 위치를 알기 위해 여전히 주위 사람들과 끊임 없이 비교합니다. 이 나이를 먹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못하게 되고, ‘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하고야 마는 사람입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나타나듯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아직 청소년 시절의 마음을 졸업하지 못한 저를 위해 읽어보았습니다. 부디 마음의 여러 상처들을 보듬고 진정한 어른으로 성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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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Popper’s penguins - 1938 by Richard and Florence Atwater영어 공부 2024. 3. 4. 17:04
Mr. Popper’s penguins - 1938 by Richard and Florence Atwater Text copyright 1938 by Richard and Florence Atwater Coryright renewed 1966 by Florence Atwater, Doris Atwater, and Carroll Atwater Bishop Illustrations copyright 1938 by Robert Lawson 이제 1년이 되어가는 영어읽기 공부의 일환으로 고른 책 입니다. 이 책은 책 날개에 적힌 이야기부터 아주 인상적 입니다. 남편인 리차드가 이 책을 쓰다가 병에 걸려 쓰지 못하게 되자, 부인인 플로렌스가 이어서 이 책 쓰기를 마쳤다는 이야기 입니다. 1938년에 세상에 나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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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undred dresses - Eleanor Estes영어 공부 2024. 2. 4. 18:44
The hundred dresses - Eleanor Estes 저자 : Eleanor Estes 그림 : Louis Slobodkin 출판 : 롱테일북스 뉴베리 문학상 시리즈 Lexile 870L 1. 그와 내가 다르지 않다 저는 학창시절에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와 저와의 차이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같은 동네에 살고, 키도 비슷하고, 얼굴도 같이 못 생겼고, 차이점이 거의 없었습니다. 굳이 찾자면 저는 학급 반장을 하며 상위권의 성적이었고, 놀림 받는 친구는 하위권의 성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차이는 커 보이지 않았습니다.. 괴롭힘의 표적에서 벗어나는 작은 이유가 될 수도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니라는 생각이 그 어린 마음에도 들었습니다. “그와 내가 다르지 않다.”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