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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강연회 - 대한민국 진보의 미래
    강연을 찾아서 2010. 10. 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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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강연회 - 대한민국 진보의 미래

    시간 : 2010. 10. 21. 목. 저녁 7시
    장소 : 청주 교육대학 강당
    주제 : 대한민국 진보의 미래

    청주교대 총학에서 초청 강연회의 강연자로 유시민씨를 모셨다는 소식에 참석했습니다. 서울에 살 때는 여러 강연회가 있어도 이런 저런 핑계와 이유로 참석치 않았으면서 지방에 살게 되니 강연회가 적다는 것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있을 때 잘하지 그랬어.......

    겨우 저녁 7시 시간에 맞춰 도착했습니다. 강당 입구부터 서 있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더라고요. 강연 후에 얼마나 사람들이 오셨을까하고 좌석수를 세어 보니 가로 27석(9+9+9)에 세로 22 석이 더라고요 총 좌석수는 594석, 좌석이 가득 차고 좌우측 통로에 앉은 분들과 좌우측 통로에 서 계신 분들 그리고 저처럼 좌석 뒤에 서 계셨던 분들을 합하면 800 명이 넘는 청중이 아닐까 싶습니다. 덕분에 2시간 동안 서서 듣느라 제 다리는 아직도 "일찍 가지 그랬어!"를 외칩니다.

    =표 아래에는 제가 서서 메모한 강연 내용을 요약 정리해 봅니다.
    제가 잘못 들은 부분이 있거나, 잘 못 정리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첨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시민씨 '인하대 강연'의 내용과 예시와 사례가 조금씩 다를 뿐 같은 내용이니 참고하세요.

    ==============================================================================
    1. 진보의 개념

    진보란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는 요인들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물질의 결핍 둘째, 노예제도와 같은 불합리한 제도 셋째, 가부장제나 두발규제와 같은 낡은 의식이런 장애들로부터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진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견해의 출처는 '이남곡'선생의 '진보를 연찬하다'는 책이라고 밝힘

    2. 진보정치란

    진보정치란 국가권력의 작용에 영향을 미쳐 인간 자유의 구속요인들로부터 인간의 자유를 회복시키는 정치.

    < 정체성이 명확한 진보 정당과 진보 지식인들 사이에서 소위 '진보'에 대한 논란이 많은가 봅니다. 명확한 정체성과 구별되는 정책과 정강은 있어야 마땅한 것이지만, 김훈 작가의 소설 '남한산성'의 정치인들 처럼 '말먼지'로 소위 진보세력들이 자멸하는 일만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 역시 제 짧은 생각입니다. - 로처생각 - >

    3. 국가란

    (1) 홉스의 전체주의적 국가관

    (2) 애덤스미스의 야경국가 - 시장 보수형 국가관

    (3) 마르크스의 도구적 국가관 - 국가는 계급지배의 도구

    (4) 유시민씨 생각 - 국가는 사회적 공동선을 이루는 도구(미덕국가, 선행국가)
                        사람을 구속으로부터 자유롭게 해방시켜 공동선을 이뤄나가는 국가
                        를 꿈꾼다.

    4. 진보의 미래는 연대에 있다

    막스베버의 '직업으로서의 정치'라는 책 내용을 예시로 '신념윤리'와 '책임윤리'의 조화를 얘기. 유시민씨 본인은 '진보자유주의자'라고 생각한다고 말 함.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야당의 연대가 절실하다는 의미인듯 합니다.
    ===============================================================================

    이렇게 두 시간 가량의 강연과 30여분간의 질의응답, 그리고 사인회가 이어졌습니다.
    이미 인터넷에서 같은 내용의 '인하대 강연'을 들었기 때문인지, 강연 주제와 내용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렇지만,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성실히 강연해 주신 유시민씨와 반응 좋은 청중들과 함께 한 그 장소, 그 시간의 의미는 인터넷 청강으로는 느끼기 힘든 점이겠죠. 특히 '양조위 닮으셨어요.'라는 질문(?)에 "김국진씨나 이용표 선수를 닮았다고 얘기하시는 분도 있다."는 답변에 가장 많은 청중들이 웃었습니다. 그리고 유시민씨 딸의 교육방법에 대한 질의에 갑자기 큰 웃음을 터뜨리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정치인이기 전에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구나 싶었습니다.

    내용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좋은 강연이었다는 것이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아마도 2012년의 선거에서 유시민씨가 꿈꾸는 야당연대가 동상이몽(同床異夢)에 그칠지 어느 대학 총학 선본의 멋진 구호처럼 이상동몽(異床同夢)이 될 지가, 그들이 연대를 하는 과정과 함께 가장 흥미있고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부분이 되겠죠.

    좋은 강연자리 마련해 준 청주교대 총학에게 감사드리며, 적지 않은 나이에 긴 시간 열강해주신 유시민씨에게 박수드립니다. 그리고 강연 시작 전에 교대 동아리 학생들의 공연 중에 래퍼 학생의 무대매너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P.S> 유시민씨 도봉구 강연 동영상 주소 입니다. http://usimin.net/movie/915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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