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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의 금서 - 김진명 작가 강연회
    강연을 찾아서 2010. 10. 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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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의 금서 - 김진명 작가 강연회

    장소 : 충북 중앙도서관 4층 강당
    시간 : 2010년 9월 29일 수요일 오전 10시
    주제 : 우리 국호 한(韓)의 유래

    미리 공지된 시간을 한 발 늦어 도착한 강당에는 작가의 인기를 보여주듯 이미 자리가 거의 차 있었습니다. 맨 끝에 위치한 의자가 하나 비었기에 앉아서 땀을 닦으며 두리번거렸는데 다행스레 아직 사회자가 작가 소개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아래에는 김진명 작가의 강연 <우리 국호 한(韓)의 유래>에 대해 저의 단출한 기억과 메모를 바탕으로 이곳에 기록하고자 합니다. 열심히 듣고 기록하려고 했으나 많은 것을 일목요연하게 담아두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잘 못 들었을 수도 있음을 미리 말씀드리고 양해 구합니다. 다르게 들으신 분들은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보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한(韓)의 유래에 대한 궁금증

    작가는 한(韓)에 대한 궁금증을 먼저 밝혔습니다.

    왜 우리나라가 '대한민국'인가?
    중국은 중화를 자처함으로 중국이라 하는데 한국에서 한(韓)은 무슨 의미인가?
    이런 질문에 작가 본인 뿐 아니라 누구에게서도 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가 없었다고 하시네요.

    2. 한(韓)의 유래 더듬어 찾기

    김진명 작가는 이런 저런 방법으로 한(韓)을 찾아봤다고 하시네요.

    (1) 한(韓)이 적힌 문헌 찾기

    (2) 청주 한씨 종친회 방문
    (3) 고대의 삼한과의 관련성
    (4) 고종실록 - '삼한을 잇는다.'
    여기서 작가의 의문은
    "왜 고종은 삼한을 잇는다고 하였을까?"
    "한은 한반도 남부에 위치한 작은 부족국가에 불과하지 않은가?"
    "실제 한은 거대국가가 아니었을까?" 이었다고 합니다.

    3. 시경에서 한(韓)을 찾았다

    시경에 '한후'와 '주나라 왕'과의 만남이 기록되어 있다고 하시네요.

    그 한후의 기록은 춘추전국 시대의 한(韓)나라 보다  500여년이 앞선다고 하시고요.
    "과연 '한후'와 우리나라와를 연결할 수 있는 관련 논리는?"
    - 한(漢)나라 '왕부'의 '잠부론'에 성씨에 관한 글이 있다.
    - 시경에 나오는 '한후'는 연나라 동쪽에 위치한다.
    - 연의 동쪽 북만주에는 여러 민족이 살아간다.
    - 차츰 그 서쪽에서도 한씨 성을 쓰기 시작했다.
    - 그 후손은 '위만'에게 망하여 바다를 건너갔다.

    4. 천문학자의 근거

    박창범 박사의 '오성취루'를 근거로 제시하십니다.

    더불어 중국의 '동북공정'과 '요하문명론'에 대해 말씀하셨으나 자세한 기록은 하지 못했습니다.

    5. 강연후기와 '천년의 금서'

    강연에서 제가 느낀 점은 세 가지 입니다.

    첫째, 문제의식 입니다.

    작가는 한(韓)의 유래를 몰랐고 이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했습니다.
    저 역시 한(韓)의 유래는 모르지만, 그냥 저냥 넘어가는 것이죠. "아! 저래서 작가구나!" 싶었습니다. 지나친 비약일까요?

    둘째, 소설의 소재 입니다.

    역사적 근거로는 부족한 '환단고기'이지만 소설의 소재로는 꽤나 매력적입니다.
    저 역시 '천년의 금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셋째, '역사인가 소설인가?' 입니다.

    어떻게 보면 작가의 소설에 대한 강연이고, 달리 보면 역사 강연인 듯도 했습니다.
    나중에 '환단고기'나 작가의 책을 읽고 '트로이 전설'을 역사로 바꾼 '하인리히'와 같은 사람이 나온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지금 '환단고기'는 근거가 미약한 '전설' 이하의 영역 입니다.
    이 마지막 느낀 점이 명쾌하지 못하고, 가슴에 짐이 됩니다.
    제가 환단고기 뿐 아니라 역사에 정통하지 못한 것이 이유이고, '소설의 역사적 고증은 어디까지일까?', '소설은 역사에 얼마나 부합해야 하나?'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알 수 없음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

    좋은 강연을 해주신 김진명 작가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강연회가 될 수 있게 매끄러운 진행에 애써주신 충북중앙도서관 직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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