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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레스토랑을 디자인하라 - 홍석천
    자기계발 2009. 1. 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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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 년간 악착같이 모아둔 돈으로 레스토랑을 차렸다. 알지도 못했고, 묻지도 못했고,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었다. 모든 걸 내 스스로 깨우쳐야했다. 힘들어 포기하고 싶고 눈물이 나도 참고 이겨내야 했다.
    세상에 태어나 연기 말고 처음으로 하는 일에서 다시 실패를 맛보고 싶지 않았다. 아니 난 실패할 수가 없었다.
    '호모새끼가 뭘 하겠어'란 소릴 들을 순 없었으니까  (p. 9 저자의 말 중에서) ]



    2000년 어느 날 '부모님을 생각하면 내가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괴로워 하던 그는 스스로에게 그리고 세상에 솔직함으로 고난을 자초했습니다. 커밍아웃을 하면서 말이죠. 고교시절부터 진로를 정하고 좋아했던 연기를 할 수 없게 되자,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레스토랑 사업의 경험이 쌓여 이제는 컨설팅까지 해줄 정도로 그는 성장합니다.

    이 책은 크게 셋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째는 3개의 레스토랑 창업 이야기와 실패담 이야기
    둘째는 홍석천의 살아온 이야기
    셋째는 자신이 아는 점포들 소개

    창업과 가게에 대한 이야기가 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창업에 무관심한 저 같은 사람에게도 배울 점은 많은 책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일상은 실패한 누군가의 것과 같아도 금세 배울 점이 된다는 시각으로 보면 덤덤한 일화들이지만요 . 그래도 제가 배우고 싶은 점을 잠깐 적어두고 넘어가렵니다.


    1. 인테리어 공사를 맡길 때

    [ 모른다고 아무 생각 없이 업자에게 맡겨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시공이 불가능한 디자인을 무턱대고 우겨서도 곤란하다. 일단은 최대한 발품을 많이 팔아 보고, 당장 본인이 벽돌 들고 공사를 해도 가능할 만큼 머릿속으로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 본 후에 인테리어 업자를 만나야 한다.
    손재주가 없다고 해도 대강의 밑그림을 그려 설명을 하거나 꼭 필요한 디자인이 있다면 남의 가게 샘플 사진이라도 몰래 찍어 시공자에게 의뢰를 하는 편이 좋다.

    내 마음속에 있는 천국 같은 그림을 그대로 파악하고 공사를 해 줄 인테리어 업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어차피 인테리어 업자는 내가 아닌 타인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최대한 자세하게. 최대한 시시콜콜하게 설명해 주며, 끊임없이 공사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p. 39) ]


    여행을 가고, 답사를 해도 항상 소품이며 그림을 챙기는 것이 역시 오너는 다른 모양입니다.

    2. 사장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 화장실 청결과 휴지, 손님의 테이블 상황, 아이컨택)

    3. 싹수 있는 알바생으로서의 경험

    - 주인과 같이 외모를 꾸미고 지시받지 않은 서비스도 자발적으로 제공, 팁박스로 동료와 화해

    4. 마지막으로 가장 배우고 싶은 점은 자신에 대한 솔직함 입니다.

    동성애에 대해
    어떤 사람은 과학을 근거로 질병이라고 합니다.
    제가 과학은 잘 모르지만, 과학이라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틀렸음을 증명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것으로 압니다.

    어떤 사람은 자연스럽지 못하고 불결하며 병의 근원이라 합니다.
    자연스럽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인간이 자연의 모든 것을 따라야 하는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인간이 짐승과 다르다는 것은 왜 말하는 것일까요.

    어떤 사람은 말로만 피상적으로 소수자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할 겁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당위적으로 고개만 끄덕일 뿐,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합니다.
    먹고살기 바빠서, 익숙지 않아서, 환경 때문에, 등등 이유야 많겠지만 아마 제 옆에 동성애자가 온다면 뱀파이어를 봤을 때보다 더 놀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부족한 저이지만, 그래도 홍석천씨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간에 겪었을 그의 고통과 그의 솔직함과 당당함에 말이죠.
    그리고 그 박수는 솔직하고 당당하고 싶은 저에게 보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김수현 작가가 홍석천에게 해 준 말로 마무리할게요.

    [ 그런 변화 속에서 김수현 선생님은 나에게 큰 힘을 주셨다.
    역할을 맡기는 걸로 첫 번째 격려를 해 주셨고, 직접 어깨를 토닥이며 응원도 해 주셨다.
    김수현 선생님은 "자신을 속이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너는 정말 용기 있는 거야. 흔들리지 말고 열심히 살아"라고 격려해 주셨다.  (p. 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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