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친구가 목회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신학대학원 진학을 했다고 하네요.
그 동안 적성에 맞지 않았을 공부를 한다고 고생이 많았을 것입니다.
늦었다면 늦은 나이에, 기도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을 것입니다.
가슴이 터지도록 축하하고 기도해줘야 마땅한데, 맘에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일전에 그 친구와 대화하다가 교회의 못마땅한 부분을 제가 성토한 적이 있거든요.
그 친구가 당사자라도 되는 양, 그렇게 말을 했습니다.
오래 기도하고 응답받아 그 길을 가려는 친구를 보며,
기도 한 번 해주지 못하고, 가시 돋힌 말만 뱉어냈던 것이 미안합니다.
책을 읽는 중에, 그 친구 생각이 계속 납니다.
형편없는 저이지만, 그 친구 기도 좀 해야겠습니다.
그 친구를 위해서, 그리고 저를 위해서 말입니다.
아래에는 이 책에서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인용해 보려 합니다.
그리고 히브리서 11장(표준새번역)을 옮겨 적어 봅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없음은, 평가를 유보하려 함입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책을 이러쿵 저러쿵 하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좋은 이야기와, 감동적인 간증을 보자면 좋습니다.
그러나 제 신앙수준에서는,
기복신앙과 믿음을 구별하기 어렵고,
순종과 맹목을 구별하기 힘듭니다.
선교사님이 쓰신 글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어려운 곳에서 하나님의 사업을 하는 선교사님은 존경합니다.
*히브리서 11장 (표준새번역)
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바탕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2. 실상 옛 조상들은 믿음이 있었기에 좋은 증언을 받았습니다.
3. 믿음으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 곧 보이는 것은 나타나 있는 것에서 생기지 않았암을 깨닫습니다.
4.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훌륭한 제물을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이런 제물을 바침으로 말미암아 그는 의인이라는 증언을 받았으니, 하나님께서 그의 예물을 두고 증언하여 주신 것입니다. 그는 죽었지만, 그 믿음을 매개로 해서, 아직도 말하고 있습니다.
5. 믿음으로 에녹은, 죽지 않고 하늘로 옮겨 갔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옮겨 가셨으므로, 우리는 그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옮겨 가기 전에, 그는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렸다는 증언을 받은 것입니다.
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것과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상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7. 믿음으로 노아는, 하나님께서 아직 보이지 않는 일들을 지시하셨을 때에, 경외심을 가지고 방주를 지어서, 자기 가족을 구원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세상을 정죄하고, 믿음을 따른 의를 유업으로 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8.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차 분깃으로 받을 땅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는 어디로 가는지를 알지 못하였지만, 떠난 것입니다.
9. 믿음으로 그는, 마치 타국에서와 같이 약속의 땅에서 거류하며, 같은 약속을 함께 물려받을 이삭과 야곱과 더불어 장막에서 살았습니다.
10. 그는, 하나님께서 설계하시고 세우실, 튼튼한 기초를 가진 도시를 바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11. 믿음으로 사라는, 나이가 지나서 수태할 수 없는 몸이었는데도, 임신할 능력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그가, 약속해 주신 분을 신실하신 분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12. 그래서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는 한 사람에게서, 하늘의 별과 같이, 또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셀 수 없는 자손들이 태어났습니다.
13. 이들은 모두 믿음으로 살다가 죽었습니다. 그들은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그것을 멀리 바라보고 즐거워하였으며, 땅 위에서는 손과 나그네로 있다는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14. 그들은 이렇게 말함으로써, 자기네가 본향을 찾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15. 그들이 떠나온 곳을 생각하고 있었다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을 것입니다.
16. 그러나 실상 그들은 더 좋은 것을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곧 하늘 나라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하나님이라고 불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도시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17.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았을 때에, 이삭을 바쳤습니다. 약속을 받은 그가 그 외아들을 기꺼이 바치려 했던 것입니다.
18.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삭에게서 너의 자손이라 불릴 자손이 태어날 것이다" 하셨습니다.
19.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이삭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되살리실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비유하건대, 아브라함이 이삭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되받은 것입니다.
20. 믿음으로 이삭은, 또한 장래의 일을 두고 야곱과 에서를 축복하였습니다.
21. 믿음으로 야곱은 죽을 때에, 요셉의 아들들을 하나하나 축복하고, 그의 지팡이를 짚고 서서, 하나님께 경배를 드렸습니다.
22. 믿음으로 요셉은, 죽으면서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에서 나갈 일을 말하고, 자기 뼈를 어떻게 할지를 지시하였습니다.
23. 모세가 태어났을 때에, 믿음으로 그 부모는, 석 달 동안 아기를 숨겼습니다. 그들은 아기가 잘생긴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왕의 명령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24. 믿음으로 모세는, 어른이 되었을 때에, 바로 왕의 공주의 아들이라 불리기를 거절하였습니다.
25. 오히려 그는 잠시 죄의 향락을 누리는 것보다,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학대받는 길을 택하였습니다.
26. 모세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모욕을, 이집트의 재물보다 더 값진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는 장차 받을 상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27. 믿음으로 그는, 왕의 분노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집트를 떠났습니다. 그는 보이지 않는 분을 마치 보는 듯이 바라보면서 견디어 냈습니다.
28. 믿음으로 모세는, 유월절과 피뿌리는 의식을 행하여, 맏아들을 멸하시는 이가 그들을 건드리지 않게 하였습니다.
29. 믿음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홍해를 마른 땅과 같이 건넜습니다. 그러나 이집트 사람들은 그렇게 해 보다가 빠져 죽었습니다.
30. 믿음으로 이레 동안 여리고 성을 도니, 성벽이 무너졌습니다.
31. 믿음으로 창녀 라합은, 정탐꾼들을 호의로 영접해서, 순종하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망하지 않았습니다.
32. 내가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사무엘, 그리고 예언자들을 두고 말하려면, 시간이 모자랄 터이니 말입니다.
33. 믿음으로 그들은, 나라들을 정복하고, 정의를 실천하고, 약속된 것을 받고, 사자의 입을 막고,
34. 불의 위력을 꺾고, 칼날을 피하고, 약한 데서 강해지고, 전쟁에서 용맹을 떨치고, 외국 군대를 물리쳤습니다.
35. 여자들은, 죽었다가 부활한 가족을 다시 만났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고문을 당하면서도, 더 좋은 부활의 삶을 얻고자 하여, 구태여 놓여 나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36. 또 어떤 이들은 조롱을 받기도 하고, 채찍으로 맞기도 하고, 심지어는 결박을 당하기도 하고, 감옥에 갇히기까지 하면서, 시련을 겪었습니다.
37. 또 그들은 돌로 맞기도 하고, 톱으로 켜이기도 하고, 칼에 맞아 죽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궁핍을 당하며, 고난을 겪으며, 학대를 받으면서,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떠돌았습니다.
38. 세상은 이런 사람들을 받아들일 만한 곳이 못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광야와 산과 동굴과 땅굴을 헤매며 다녔습니다.
39. 이 모든 사람들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좋은 증언을 받았지만,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하였습니다.
40.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계획을 미리 세워 두셨기 때문에, 그들은 우리가 없이는 완성에 이르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