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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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교회(김지방) & 미션(The Mission)인문, 사회, 경제 2008. 3. 27. 22:50
정치교회(김지방) & 미션(The Mission) 이 책을 읽고, 무슨 글을 써야 좋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교회가 비판을 받을 만한 일이 있으면, 일부이거나 소수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책임을 피하려는 말일 뿐입니다. 교회의 머리 되는 소수가 잘못을 하고, 다수가 침묵한다면, 이는 소수일 수가 없습니다. 한기총의 행보를 보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각자의 정치성향에 따라 옥석을 가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어느 교회가 언제 침묵하고, 언제 정치적 발언을 하는지. 어느 목사가 언제 침묵하고, 언제 세상 짐을 지려고 하는지 알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교회 내에서, 신도들도 신의 말씀을 듣는 것과, 정치토론의 자유를 가지는 것이 상반된 것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확산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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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강의-이중톈역사 2008. 3. 1. 15:59
1. 조조를 위한 변명 어릴 때 보던 삼국지는 선과 악이 분명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조조는 힘이 센 적이고, 유비는 힘이 약하지만 정의로운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만화책, 애니메이션, 아동문고 모두 이런 구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런 구도가 이문열 삼국지를 읽으면서 삐걱대기 시작합니다. 벌써 10여년 전에 읽은 책이라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이문열 작가도 조조를 높게 평하면서 그를 위한 글을 자주 이야기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중톈의 ‘삼국지 강의’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1권의 절반이 조조를 위한 지면이니 말이죠. 진수의 삼국지나 배송지 주서, 자치통감을 근거로 하면서 미움 받는 조조를 위한 변명을 해줍니다. 2. 그래도 조조보다 유비가 좋은 이유 이중톈이 간웅 조조의 지원사격을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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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이스마엘 베아문학, 소설, 등 2008. 1. 11. 23:13
집으로 가는 길-이스마엘 베아 그 어떤 슬래셔 무비나 전쟁영화 보다 더 참혹합니다. '참혹하다'는 표현이 진부해 보여 쓰지 않으려 했지만, '참혹함', '참담함' 외에 다른 감상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 어떤 슬래셔 무비나 전쟁영화 보다 참혹해서, 눈을 제대로 뜨고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종이위에 쓰여진 글자일 뿐인데, 자세히 보기가 힘겨워 빨리 읽고 지나가 버렸습니다. 마치 어릴 적 '전설의 고향'을 볼때, 밤 장면만 나오면 눈 감았던 것처럼 말이죠. 아래에는 짧게 떠오르는 단상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1. 네 잘못이 아니야 예수께서 가시다가, 나면서부터 눈 먼 사람을 보셨다. 제자들이 예수께 "선생님, 이 사람이 눈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부모의 죄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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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김려령, 노석미문학, 소설, 등 2007. 12. 22. 15:27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김려령,노석미 "아동문학"이 뭔가요? 그저 넘쳐나는 글과 책들을 분류하고 찾아보기 쉽게 분류해 놓은 틀에 불과한 거죠? 저는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도 재미있게 보았고, 박완서 작가나 신경숙 작가의 소설도 좋아합니다. 이우혁 작가의 '퇴마록' 같은 판타지도 좋아하고, 이인화 작가의 '영원한 제국',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같은 역사소설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책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는 제가 근래에 읽은 소설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너무도 재미있게 읽은 터라 '난 아동인가 보다!'하는 생각과 '나도 천상병 시인과 같은 시심을 가질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웃어 버렸습니다. 권정생 선생의 동화를 읽고 품었던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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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구미의 한국.일본 이야기도서리뷰(기타) 2007. 12. 8. 16:31
재일교포 2.5세 노란구미의 한국.일본 이야기 만화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그런데 아직 '만화는 아이나 보는 것'이라는 불필요한 관념이 맘에 남아있나 봅니다. 이 만화는 그런 쓰잘데기 없는 관념을 치유해 가기에 좋았습니다. 다른 분의 부탁으로 보관 하다가 읽게 되었는데, 읽어보니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만화로 진한 여운을 남겨 주더군요. 생각할 거리도 많고요, 공감할 거리, 웃을 거리도 많습니다. 일본을 경험하신 분들은 '공감거리'를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일본을 알고 싶어하는 분들 에게는, '웃을거리'와 '생각거리'를 줍니다. 세상에는 인구 수 만큼의 정체성이 존재한다고 하는 말처럼, 사람을 개인으로 있는 그대로 바라 보려는 태도와 함께, 지역성, 민족성, 국민성으로 묶어서 사람을 이해하는 것도 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