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댄스 댄스
-무라카미 하루키를 추측해 본다

  

 

친구의 오래된 추천으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고 있습니다.

<상실의 시대><하드보일드.....> 에 이어 이번이 겨우 세 번째 하루키 와의 만남이지만, 이 책을 통해 제가 느낀 하루키에 대해 끄적여 보려고 합니다.

 

아래에서 <> 는 이 소설 속의 ''를 가리킵니다.

참! 웹서핑 중에 좋은 글을 찾았습니다. 아래에 링크해 둡니다.

제제님 블로그 -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 속 인물들의 패션
 

 

1. 나 좀 이해해줘, 난 달라

 

<>는 남들이 다 쉽게 하는 자기소개도 어려워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특별하고, 남들에게 이해 받기 힘든 사람일 거라는 생각을 하죠

물론, 자신은 평범하다고 겉으로는 말을 하지만 말입니다.

 

어떤 것이 <>의 속마음 일까요?

자신의 입으로 평범하다고 한 것이 사실일까요?

저는 자기소개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죽 늘어놓는 것이

좀 이해해 달라고, 난 다르다고 얘기하는 것으로 들립니다.

 

 

2. 하루키가 좋아하는 거리는?

 

사람이 사람을 사귐에 있어서 거리 또는 간격을 말함입니다.

저는 사람을 수단으로 대하진 않더라도, 사귐에 거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혹은 그녀가 <>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저는 양을 쫓는 모험은 아직 읽지 않았지만, <양 사나이> <>도 둘로 나누어 거리를 두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책 속의 <>는 사귐의 폭이 넓지 않음에도, 외로움을 많이 탐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사람을 밀어내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 는 사랑도 하고, 사랑도 받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분명하긴 합니다.


그러나 아내와의 이별을 떠올리면서,

요구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거리를 두고 관조하기 보다는, 요구하고, 부딪치는 것이 사귐에도 사랑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친절은 습관일 뿐이라고 하는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속 대령의 말도 덧붙여 생각해 봅니다.



3.
하루키
나를 잊지 마세요

 

사람과의 거리를 두고, 관조적으로 생활하는 <>좋다 보다는 나쁘지 않아 라는 표현을 더 자주할 정도로 관조적으로 보입니다. 그와 동시에 <>는 잊혀질까, 묻힐까, 자기 안으로만 침잠할까 두려워합니다.

 

가엾고 우울하기도 합니다.

지금의 혹은 과거의 를 떠올리기도 하면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4.
하루키
일보전진, 그리고 속삭여! 소리치던지

 

하지만 아무튼, 무엇인가 지껄이기로 하자.

자신에 관해 무엇인가 지껄이는 데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

그것이 우선 제 1 보인 것이다.

올바른 것인지 올바르지 못한 것인지는 나중에 다시 판단하면 된다.

나 자신이 판단해도 되고 다른 누군가가 판단해도 된다.

 

<어린왕자> 에서 여우에게 이름이 의미하는 것처럼,

춘수 시인의 <>에서의 이름 과 같이

하루키에게 지껄이는 것 그리고 속삭이는 것이 같은 의미이기를 바란다.

 

 목소리가 나올까?

내 메시지가 현실의 공기를 잘 흔들 수 있을까?

몇 가지 문구를 나는 입속으로 중얼거려 보았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명료한 것을 골랐다.

 

유미요시, 아침이야. 하고 나는 속삭였다.

 


6.
마무리


앞에서 말씀 드렸듯,

저는 겨우 세번째 하루키와의 만났을 뿐입니다.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소감을 말씀드린 것에 불과합니다.

하루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싫어하실 글을 쓴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우울함과 상실감에 하루키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저도 점점 하루키가 좋아지려 하고 있습니다.

다른 책들을 읽고 나면 지금의 생각이 바뀔 것도 같습니다.

Posted by 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