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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틸다(Matilda) - 로알드 달(Roald Dahl)
    영어 공부 2023. 12. 2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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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틸다(Matilda)

     

    저자 : 로알드 달(Roald Dahl)

     

    영어 공부를 위해 2023년의 열달 간을 다락원에서 출간된 <행복한 명작 읽기>시리즈를 읽었습니다. 영한대역을 벗어난 영어책 읽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아주 컸습니다. 그렇게 적당한 책을 찾다가 예전에 영화를 본 마틸다라는 책을 찾았고, 난이도를 낮춰보고자 영화를 다시 보았습니다. 영화는 부족한 저의 상상력을 채워주기에 좋았습니다. 그리고 책 역시 재미가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미처 담아내지 못한 부분이 책을 읽으니 더 중요하게 다가온 점이 좋았습니다. 영화를 이미 보신 분이라도 책은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책이 조금 더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두 번 보기가 힘들었지만, 책은 두 번 읽는 것이 그리 힘들지 않았음이 그 증거입니다.

     

     

    1.   소설 마틸다(Matilda)’의 영어 난이도에 대한 사견

     

    내가 쓰는 DAUM 단어장 목록

     

    위의 그림은 제가 다락원 <행복한 명작 읽기>를 읽으며 사전을 찾은 단어장 목록입니다.

    얇은 소책자인 영한대역 책들은 난이도에 따라 찾은 단어수가 천차만별입니다. 마틸다의 경우는 637단어를 찾아봤네요. 지금 제 수준을 드러내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2번 읽는 데에 5주가 소요된 것 같습니다.

    이 점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단어를 많이 찾아놓고 어렵지 않았노라고 말하는 것이 모순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소설 마틸다는 저에게 심하게 부담을 느낄 정도로 어렵진 않았습니다. 단어를 저렇게 많이 찾아서 읽는 흐름을 자주 끊은 것이 흠이긴 하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이 작가 로알드 달의 다른 책을 읽어볼 의향이 생겼습니다. 3번을 읽고 싶었지만 다른 책을 읽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2.   난 아직도 동화나 성장소설이 좋다 좋았던 부분

     

    이 나이에도 저는 아직 동화나 성장소설이 좋습니다.

    이번에 읽은 이 마틸다도 역시나 저에게는 좋았습니다.

     

    (1) Honey 선생의 다짐 부분

     

    [ Miss Honey turned and walked out of the study feeling depressed but by no means defeated. I am going to do something about this child, she told herself. I don’t know what it will be, but I shall find a way to help her in the end. ] p. 82 The Trunchbull 챕터 중에서

     

     

    이 소설에서 트란치불 선생과의 관계에서 매우 심한 트라우마가 있는 허니 선생은, 그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트란치불 선생에게 마틸다에 영민함과 그 진급의 필요성에 대해 열심히 설득합니다. 비록 설득에 실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가 질리게 윽박지름만을 당하고 교장실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허니 선생님은 위처럼 생각합니다. 낙담하지 않고,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마틸다를 돕기 위한 그 길을 결국 찾겠노라고 다짐합니다. 심약해만 보이는 허니 선생님의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살아가는 데 명확한 미래나 답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불안한 미래와 보이지 않는 해답들,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생각들로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나만 그렇게 사는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다 명확한 답과 비전을 따라, 밝은 빛이 비추이는 길을 따라 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저 역시 낙담이 될 지라도 패배하지 않으며, 어찌 될 지 알 수 없을지라도 마땅히 가야할 길을 찾는 것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 아동소설인줄 알았는데 성인을 위한 소설

     

    의기 소침한 허니 선생님의 삽화가 너무 적절하고 좋아서 올려봅니다

     

    < At this point Matilda noticed that Miss Honey’s face had gone all tight and peculiar-looking. Her whole body had become rigid. Her shoulders were hunched up high and her lips were pressed together tight and she sat there gripping her mug of tea in both hands and staring down into it as though searching for a way to answer these not-quite-so-innocent questions.

    There followed a rather long and embarrassing silence. In the space of thirty seconds the atmosphere in the tiny room had changed completely and now it was vibrating with awkwardness and secrets. Matilda said, ‘I am very sorry I asked you those questions, Miss honey. It is not any of my business.’

     At this, Miss honey seemed to rouse herself. She gave a shake of her shoulders and then very carefully she placed her mug on the tray.

     ‘Why shouldn’t you ask?’ she said. ‘You were bound to ask in the end. You are much too bright no to have wondered. Perhaps I even wanted you to ask. Maybe that is why I invited you here after all.>

    Miss honey’s story p.187~p.189 중에서

     

    이 부분은 허니 선생님이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어렸을 때 트란치불 이모에게 구박 받으며 자란 트라우마를 마틸다에게 털어놓는 장면중 일부 입니다. 

    이 책이 아동소설이고 마틸다가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하는 소설인 줄 알았지만, 이런 부분도 있습니다. 영화에서 이 부분에 대한 장면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어른인 허니 선생님이 어린 마틸다에게 상담하듯이 다 털어놓으며 치유받는 장면은 아닙니다. 이 장이 전 이 책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이 장을 읽을 때는 사전도 찾지 않고 한 호흡에 읽었습니다. 

    마틸다는 자신의 염력에 대해 털어놓을 어른이 필요한 가운데, 허니 선생님에게 털어놓을 수 있었고, 허니 선생님은 다 큰 어른임에도 자신의 트라우마를 어린 마틸다에게 털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서로가 의지하고 믿는 관계가 아름답게 이뤄집니다.

     

     3.   마무리 다음 책 소개

     

    이렇게 마틸다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3회독을 하고 싶었지만, 아직 제 실력에 너무나 오래 걸려서(1회독에 2주 정도 소요) 다른 책을 찾기로 했습니다. ‘로알드 달작가의 시리즈가 아동도서관에 있기에 그 시리즈를 읽을까 하다가, 다른 책들을 찾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Holes’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아주 재미있습니다. 근래에 읽었던 책들 중에서 가장 흥미롭습니다. 다 읽게 되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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