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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락원 출판 <행복한 명작 읽기> 시리즈
    영어 공부 2023. 12. 2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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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락원 행복한 명작 읽기 시리즈

     

    2023 2월 중순부터~ 2023 11월까지 전 50권중 45

     

    1.     스러지는 나날들에서 작은 계획을 세웠습니다. 처음으로.

     

    남들이 가는 데로, 다른 이들이 사는 대로, 살아오다.

    떨어졌습니다. 그 컨베이어 벨트에서.

    그 길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지만, 벗어나 버렸고,

    그 후로 연이은 실패에, 계획이나 의욕조차 없는 생활을 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너무나 가슴 미어지게 후회스러운 그런 생활들.

    시간을 보내기 위해 몰입했던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스포츠, 등이 이제는 보아지지 않습니다. 세상에 평이 좋고 인기가 좋은 것들을 아무리 보려 해도 10분 이상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겼나 싶어 걱정이 됐지만, 책은 읽히더라고요. 그에 안도했습니다.

     

    올해 2월 중순부터 다락원에서 출판한 행복한 명작 읽기시리즈를 읽겠노라고 결심했습니다.

    얼마만의 결심인지 모릅니다. 어쩌면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계획이고 결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지 않은지 꽤나 오래됐고, 영어에 열등감이 잔뜩 있는 보잘것 없는 영어 실력에도 시작했습니다. 지금 하는 일과 관련도 전혀 없고, 이것을 통해서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해서 뭐 하냐?”는 의심이 저를 또 주저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시작했습니다. 의심하고 주저하다가 그냥 보낸 시간들이 너무나 사무쳤기 때문이고,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내 인생이 이대로 바람에 날아가 버릴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도서관에 다른 영한대역 책들이 있었지만,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첫째, 그림이 많고, 글자가 크고, 자간이 넓어 읽기에 답답하지 않고 수월했습니다.

    둘째, 각 권의 분량이 적어, 매 권을 끝낼 때 마다 성취감을 느끼기 쉬워 보였습니다.

    셋째, 단어 설명이 밑부분에 잘 되어 있었고.

    넷째, 다락원 홈페이지에서 음성파일을 내려받아 저장하여 들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락원 <행복한 명작 읽기> 시리즈 중 Grade1 10권

     

    도서관에는 예전에 출간된 탓인지 Grade1 부터 Grade5까지 총 50권의 시리즈가 중에서 16<성경 이야기2>, 19<몽테크리스토 백작>, 34<돈키호테>, 39<레미제라블>, 48 <주홍글씨>가 분실되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총 45권을 읽었습니다. 빠진 부분이 아쉬워서 다른 도서관을 기웃거리기도 하였지만, 그대로 진행하였습니다.

     

    2.     진행과정

     

    Grade 1~Grade3 단계

    첫 단계는 좀 쉽게 느껴졌습니다. 자신감도 생겼고요.

    완벽하게 책을 외우고 싶었지만, 그건 제 능력 밖의 일이었습니다.

    쓰기도 병행해볼까 싶었지만, 그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나중에 또 말씀 드리겠습니다.

    낮은 단계에서는 소리 내어 읽고, 음성파일 듣고를 5회 정도씩 반복했습니다.

    처음에는 음성파일의 느린 속도도 따라 읽기가 힘들었는데, 회독을 할수록 나아지는 것을 보며, 좋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회독은 지루함을 이겨내기 힘들었습니다. 단계가 오를수록 회독수는 줄어들었습니다.

     

    Grade 4~5 단계의 36 <고도를 기다리며> 부터는 음성파일 듣기를 멈췄습니다.

    사전 찾아가며 읽기에도 벅찼고, 이즈음부터는 음성파일을 듣기만 하여도 1시간에 육박하기 때문에 듣는 것을 그만두고 읽는 것만 하였습니다.

     

     

    3.     어려웠던 점

     

    제가 읽지 못한 5권을 제외하고, 가장 어려웠던 책은 아래와 같습니다.

     

    33 <어린 왕자>

    36 <고도를 기다리며>

    42 <노인과 바다>

    50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 명연설문 모음집>

     

    <어린 왕자> <고도를 기다리며>는 저의 경우에는 한글 번역본을 읽어도 어려웠습니다.

    저의 경우에 <어린 왕자>는 수 많은 광고, 등의 미디어에 오마주 되고, 패러디 되어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한글 번역본을 읽어도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영어로 읽는 것이 힘든 것은 당연합니다.

    <고도를 기다리며> 이 책은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한글 번역본으로도 도전했다가 포기한 책들 중 하나입니다. 당연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한글 번역본을 포기했는데, 오히려 영한대역은 다 읽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어려웠지만 성취감이 컸던 책입니다.

    <노인과 바다>는 생소한 단어가 많아서 어렵긴 했지만, 이 역시 뿌듯한 성취감은 컸습니다.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 명연설문 모음집>은 최악의 난이도였습니다. 정말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올해 2023년 목표에 단 한 권 남겨놓은 마지막 권인데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다른 책들은 이야기책이라 어려운 단어가 나와도 같은 단어가 반복되는데 반해, 이 책은 서로 다른 사람들(마틴루터킹, 링컨대통령, 마하트마 간디, 루스벨트 대통령, 케네디 대통령)의 글이다 보니 어려운 단어들이 새롭게 계속 나왔고, 문장이 대단히 길었으며, 추상적 개념의 정치용어들이 많아서, 저에게 어려웠습니다. 한 번만 읽고 그만두고 싶었지만, 너무나 기억에 남는 것이 없어서 두 번 읽고 그냥 끝마쳤습니다. 특히 링컨 대통령의 첫번째 취임연설이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다락원 <행복한 명작 읽기> 시리즈 전권 목차

     

    4.    완독의 목표를 이루고 나서

     

    실패의 연속 그리고 낙담의 연속 그 후엔 계획조차 약속조차 없이 살고 있었던 내가 2023년에는 작지만 계획을 이루었습니다. 계획이란 것을 세우고 지켰다는 것이 무엇보다 저에게는 소중한 경험이고 자산이 되었습니다.

     

    이 자산으로 영어 성경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NIV 버전과 KJV 버전, 그리고 표준새번역을 놓고 읽기 시작하다가, 일단은 NIV 영어성경만 읽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출애굽기 30절을 지나고 있지만, 계속하려고 합니다.

     

    다른 영어 이야기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영한대역, 그리고 그림이 많은 책을 벗어나기가 아직은 어려웠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어볼까 하다가, 그 분량과 활자의 빽빽함에 질렸습니다.

    그래서 마틸다(Matilda)라는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어냈습니다. 현재는 두 번 읽었습니다. 처음으로 영어만으로 쓰여있는 책을 읽는데 성공했습니다.

     

    5.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컸던 부분

     

    저는 무슨 일을 할 때, 과도하게 외연을 확장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능력도 시간도 모자라면서 과하게 완벽을 추구하였고, 과하게 외연을 확장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에 이 다락원의 행복한 명작읽기 계획을 수행함에 있어서도 저의 이런 버릇이 나타났습니다.

     

    첫째는 쓰기를 병행하자였습니다.

    낮은 단계에서 쉽게 느껴진 나머지 쓰기를 병행하여 영어 공부를 더 완벽하게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이내 그 생각을 접었습니다. 아마도 쓰기를 병행했으면, 중간 단계 즈음해서 커진 부담감과 스트레스만 안고서 중도 포기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둘째는 문법 공부의 병행이었습니다.

    문법 공부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좋을 것입니다. 좋은 강의도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완독의 계획 성취 이후로 미뤘습니다. 이 역시 시간을 쪼개서 문법 공부를 시작했다면, 두 가지 다 포기했을 거라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셋째는 부담의 경감이었습니다.

    초반에 몇 달은 쉬는 날도 없이 읽었습니다.

    일하는 날은 두 시간 정도씩 읽고, 쉬는 날에는 4~5시간 이상 읽으려 노력했습니다.

    쉬는 날 하루종일 왜 5시간 밖에 공부를 못하는가?’ 하고 자책도 하며 다그쳤습니다.

    언제부턴가 쉬는 날은 책을 보는 게 힘들었고, 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 하기 힘들었습니다.

    만약 자책하고, 채찍질만 해댔으면 중도에 포기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쉬는 날 되는대로 읽었습니다. 못 읽어도 크게 부담 갖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이것도 저의 계획 성취의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표에 철저히 부합하는 수행을 해야 함에도, 저는 여전히 무리하게 외연을 확장하고, 부담을 가중시켜, 포기와 실패에 이르게 하는 습관을 갖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번에 그것을 잘 막았고, 목표를 이루었습니다. 이것 또한 제 삶에는 큰 의미이고 자산이고 경험이었습니다..

     

    이상으로 이번 책에 대한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넋두리를 마치겠습니다.

    여러분도 항상 건강하시기 바라며, 사랑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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