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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메레르 - 왕의 용 - 나오미 노빅
    문학, 소설, 등 2009. 9. 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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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메레르 - 나오미 노빅


    책이 도무지 손에 잡히지 않아서 책소화불량에 걸린 기분입니다.
    제가 직접 구입한 책들을 읽지 않는 요상한 위인인지라 주로 빌려서 봅니다.
    그런데 요즘 빌리는 책들도 그대로 반납하기 일쑤여서 '죽'을 먹는 기분으로 읽은 책입니다.

    09년 9월 5일 현재 5권까지 출간됐습니다.
    거기까지 읽은 느낌은 재미있어요. 유치하다는 감이 없지 않은데요.
    판타지의 효시이자 대작이라는 '반지의 제왕'도 그런 느낌이 있었으니, 유치하다는 느낌은 판타지에 익숙지 않은데서 오는 감상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얘기로 넘어갈게요

    1. 18C 초 영국과 프랑스의 교전 시기가 배경입니다.
    2. 용들은 크기와 비행능력 지적수준 그 외 불이나 독액을 분사하는 능력이 다릅니다.
    3. 지적수준이 다르지만 용들은 사람과 말을 할 수 있습니다.
    4. 그 용에 안장을 채우고 승무원이 탑승해서 용들은 공군복무를 합니다.
    5. 영국과 달리 중국은 신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처럼 경제활동을 하고 대접받습니다.
    6. 테메레르는 중국황실의 용으로 고귀한 혈통이고 지능이 높습니다.
    7. 용과 조종사는 강한 애정 또는 소유의 연대의식을 갖고 살아갑니다.
    8. 테메레르의 조종사 로렌스는 귀족이며 해군다운 자존감과 꼬장꼬장한 원칙을 지키려
       애쓰는 사람입니다.

    읽은 지 좀 지났지만 1권부터 5권까지 중요한 틀이라 생각되는 것만 적어 봤어요.
    이 틀에서 테메레르와 로렌스 그리고 많은 인물들이 유럽, 중국, 아프리카, 터키 등을 다니며 좌충우돌하는 얘기가 꽤나 재미있습니다.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시리즈, 드래곤라자 외에는 판타지를 읽어 본 적이 없어서, 판타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이 책에 대한 평가가 궁금합니다.
    어떠셨나요?


    애매모호한 생각, 삐걱대는 머리

    이 책에서는 용이 사람과 말을 합니다.
    그런데 용끼리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없어요. 교미만 있을 뿐.
    대신 용은 자신이 결정한 조종사와 '애정과 소유의 복합'인 듯 한 감정을 나눕니다.

    정리해 보면요.
    '로렌스'는 어려서부터 군복무를 해 온 베테랑 해군장교였고, 결투를 마다않는 전형적인 남성입니다. '테메레르' 도 수컷입니다.
    그런데 '용과 용이 선택한 조종사의 밀접한 관계' 라는 설정 덕분에, 로렌스와 테메레르의 관계는 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연인 사이의 사랑 같은 분위기 말이죠.
    거대하고 강한 용이 상대인지라 로렌스가 여성인 듯한 느낌을 받아요.
    이 부분에서 제 머리는 약간 삐걱대더라고요.
    처음 보는 관계가 무척이나 생경해서 그런가봅니다.

    누군가가 개를 사랑하거나 고양이를 사랑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아마 '용이 말을 한다.' 는 것이 다른 느낌의 이유일 테죠.


    써놓고 보니, '책소화불량' 뿐 아니라 다른 문제도 있어 보여 씁쓸하네요.
    그래도 이것 또한 기록이라 생각해서 남겨두렵니다.
    전투와 전쟁 이야기가 자주 나와서 그런지 '난중일기' 읽기에 다시 도전해봐야겠다는 의욕이 들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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