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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의 사명선언문(The Path) - 로리 베스 존스
    자기계발 2009. 10. 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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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의 사명선언문(The Path) - 로리 베스 존스

    비전, 처세, 희망, 긍정을 말하는 책들을 비웃습니다.
    읽어봤댔자 거기서 거기인 말들로 가득합니다. 좋은 말들로 가득하고요, 다시 말하면 뻔 한 말들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그런 책들을 좋게 보지 않습니다.

    이 책은 과제이기에 읽은 책 입니다.
    그렇게 차갑게 비웃으면서도 기대를 갖는 저를 봤네요.
    꺼져가는 불씨에서 피는 연기만큼 희미한 기대를 갖는 저의 이중성에 당혹스럼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희미한 기대에 다시 희망을 걸면서 읽어봅니다.

    첫 질문은 심심풀이 심리테스트처럼 가볍습니다.


    1. 땅, 물, 바람, 그리고 불의 네 가지 요소에 대해 생각해 보라.
    당신은 어떤 것과 가장 닮았는가?

    2. 그 요소의 특징을 12가지 이상 나열해 보아라.

    3. 이제 그 요소가 무엇을 하는지, 그것에 적용되는 12가지 이상의 행동이나 동사를 나열해 보라.

    4. 당신의 이름을 채워넣어라.

    (예) 나, ________는 불이다. (p. 52)



    이런 재미있는 질문들로 시작해서 참 많은 질문에 답변해가면서 읽어야 합니다.
    한 동안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가벼운 믿거나말거나식의 심리테스트를 받는 셈치고 한 번 읽기를 도전해 보시겠어요? 저는 지금 절반 정도 도전과제를 마친 상태랍니다.
    절반을 읽은 저의 결과는 좀 이상합니다.


    <사명선언문>

    나의 사명은
    상담소와 함께
    가족을 상담하고, 관계하고, 감동시킨다.



    좀 당혹스러운 결과입니다.
    최근에 나누었던 대화와 최근에 읽은 책의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가시밭길 아닌가요.

    비전선언문은 더 황당합니다. 짧게 써 보자면,


    박경리 선생님과 같은 작가가 되자.


    머리 아프게 6시간여를 들여 읽고 썼는데 이렇게 사명과 비전이 들어맞질 않으니 더 이상 읽고 싶지 않습니다.그리고 낙담할 만한 일들의 연타를 맞고나니 더더욱 그랬습니다.
    며칠 후 다시 펴보니 좋은 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제 상황과 딱 들어맞는 말입니다. "창조적 긴장지대" 라고 들어보셨나요?
    그 부분을 인용해 보여드릴게요.


    [ 로버트 프릿츠는 이 과정을 '구조적 긴장의 유지'라고 칭하였다.
    그는 우리의 마음에는 하나의 바람, 즉 한 가지의 이미지만을 보려는 바람이 있다고 말한다. 앞에 얘기한 사실을 여기에 대입해보면, 우리는 현재와 미래를 통합하려는 과정에 돌입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좀 더 자주 비치는 것에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한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므로 '현재'에만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은 '현재'를 더 많이 창조해 낼 것이고, '미래'에 초점을 주로 맞추는 사람은 '미래'를 창조하기 시작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과정에서 소요되는 긴장을 견디지 못한다.
    만일 두 개의 서로 다른 이미지를 동시에 볼 때 생기는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미래의 비전을 포기해 버리게 될 것이며, 다시 현상유지에 고착될 것이다.

    <중략>

    사명선언문과 비전을 가진 후에 당신은 '창조적 긴장지대'에 들어서게 될 것이다.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거기에는 긴장과 스트레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물론 사명과 비전을 갖고 일할 때, 당신은 이제 더 이상 다른 사람의 비전에 따라 살면서 무작위적이고 의미 없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창조적 긴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p. 119) ]


    비전과 현실의 괴리가 클 때 비전은 내동댕이쳐집니다.
    비전을 잘 모를 때 더 그렇고요, 현실이 바닥을 치고 있다고 생각할 때 비전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허황됨으로 치부합니다. 이런 생각으로 사는 저에게 딱 시의적절한
    글이라 인용해 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참! 다시 살펴보니 사명선언문이나 비전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면 다시 해보라는군요.
    잘못된 사명선언문이 될지라도 시도조차 않는 것보다는 지침이 될만하니 시도해보고, 어울린다 싶으면 유의어를 찾아가면서 확장도 해보라는군요.

    저는 머리가 지끈거려 일단은 덮어두었습니다.
    다시 펼쳐볼지, 비전을 찾아볼지,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당장은 더 하기 싫은 일을 피하기 위해, 덜 하기 싫은 일을 찾아나서야 하는 처지입니다.
    비전은 너무나 희미하고, 더 하기 싫은 일은 비전보다 명확하고 가깝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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