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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각네 야채가게 - 김영한
    도서리뷰(기타) 2008. 5. 2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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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왜 많은 분들이 좋아할까?

    가장 큰 이유는 '성공스토리' 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직과 신용 그리고 땀 냄새 나는 노력으로 이룬 성공스토리 입니다.
    이 책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역시 정직한 성실함이 성공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전의 MBC 드라마 <허준>에 시청자들이 열광한 이유와 같다고 봐요.
    MBC 드라마 <허준> 기억하시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imbc 홈페이지>



    답답할 정도로 원칙을 지키며 사는 덕분에 손해 보고, 눈물 흘리고 하는 허준이 끝내는 인정 받고 성공하죠.

    그 때 시청자들이 <허준>에 열광한 이유는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현실' 에 지친 사람들이 '정직' 과 '성실' 같은 진리를 믿고 싶어 하기 때문일 것 입니다. 혹은 원칙을 지키며 사는 허준을 자신과 동일시 했을지도 모르죠.
    '권선징악'은 진부한 구도 일지 모르지만, 여전히 매력적인가 봅니다.

    그리고 허준이 서얼출신에 도망자 신분으로 성공하기 까지와 마찬가지로,
    이영석 대장은 트럭 한 대로 시작한 장사를 이만큼 성공적으로 키워왔습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지위와 재산으로의 성공이 아니라, 자수성가였다는 점 또한 인기의 비결일 것입니다.

    2. 기업가 정신

    슘페터의 기업가 정신에 대해선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도 등장합니다만 저는 그 이상 알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고 정주영 회장이 자주 한다던 

    "이봐! 해봤어?"


    이 말이 기업가 정신을 대표할 수 있는 말이라 여겨집니다.
    성패를 알 수 없는 미래에서 오는 두려움을 성공의 낙관으로 바꾸는 시작은 시도일 겁니다.

    야채장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이영석 대장은 그렇게 시도합니다.
    도매시장에 나가서 이리 저리 묻고 다니고, 묻다가 맞기도 하면서 말이죠.
    좋은 야채를 찾아 전국을 돌고, 선배노점상들의 텃세와 노점 단속반의 벌금, 도매상인의 폭력을 그대로 받아내기를 3년 그 후 '독종'으로 인정받습니다.
    그리고 그 '독한 성실'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믿음'도 얻어냅니다.

    일화 중에 바나나를 팔기 위해 100만원을 주고 원숭이를 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일화를 보고 장사를 하는 친구가 생각이 납니다.
    도매영업을 하는 이 친구는 성탄절이 다가오면 산타복장으로  배달하고,
    설날에는 한복을 입고 배달합니다.
    그 때에도 그 노력을 대단하다고 여겼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친구가 더없이 성실해 보입니다.
    아직 읽지 않았다면 이 책 선물 해야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지식이 아닌 지혜

    일전에 어느 교육학 책의 서문에서 읽었던 일화입니다.
    오래되어서 출처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아프리카의 어느 지역에 초식동물인 기린이 사체의 뼈를 먹는 것이 목격되었다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고 하니 기린이 사는 지역에 대기오염으로 인한 산성비의 영향으로 기린의 먹이에 칼슘성분이 부족해졌다고 하네요. 기린이 칼슘이나 산성비에 대한 지식은 없을 것이나, 스스로 살아가기 위해 알아낸 것입니다.
     
    이 일화와 비교해서,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어머니도 양육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 지혜롭다고 얘기합니다.
    어머니는 자녀를 향한 사랑과 지혜로 아이를 키워냅니다.

    갑자기 이 일화가 생각난 이유는 <총각네 야채가게>를 읽고 다른 마케팅이나 경제서적을 읽어도, 좌판 한 번 벌여본적 없는 제가 깨달을 수 있는 데에 한계가 느껴져서 입니다.

    더불어 성실하게 장사를 하는 친구, 후배, 들에 대한 존경도 느낍니다.
    그들은 아마 이 책을 저와는 다르게 읽을 것입니다.
    땀 냄새 맡으며, 멍자국 아파하면서 읽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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