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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강연회 - 대한민국 진보의 미래

시간 : 2010. 10. 21. 목. 저녁 7시
장소 : 청주 교육대학 강당
주제 : 대한민국 진보의 미래

청주교대 총학에서 초청 강연회의 강연자로 유시민씨를 모셨다는 소식에 참석했습니다. 서울에 살 때는 여러 강연회가 있어도 이런 저런 핑계와 이유로 참석치 않았으면서 지방에 살게 되니 강연회가 적다는 것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있을 때 잘하지 그랬어.......

겨우 저녁 7시 시간에 맞춰 도착했습니다. 강당 입구부터 서 있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더라고요. 강연 후에 얼마나 사람들이 오셨을까하고 좌석수를 세어 보니 가로 27석(9+9+9)에 세로 22 석이 더라고요 총 좌석수는 594석, 좌석이 가득 차고 좌우측 통로에 앉은 분들과 좌우측 통로에 서 계신 분들 그리고 저처럼 좌석 뒤에 서 계셨던 분들을 합하면 800 명이 넘는 청중이 아닐까 싶습니다. 덕분에 2시간 동안 서서 듣느라 제 다리는 아직도 "일찍 가지 그랬어!"를 외칩니다.

=표 아래에는 제가 서서 메모한 강연 내용을 요약 정리해 봅니다.
제가 잘못 들은 부분이 있거나, 잘 못 정리된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첨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시민씨 '인하대 강연'의 내용과 예시와 사례가 조금씩 다를 뿐 같은 내용이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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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보의 개념

진보란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는 요인들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물질의 결핍 둘째, 노예제도와 같은 불합리한 제도 셋째, 가부장제나 두발규제와 같은 낡은 의식이런 장애들로부터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진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견해의 출처는 '이남곡'선생의 '진보를 연찬하다'는 책이라고 밝힘

2. 진보정치란

진보정치란 국가권력의 작용에 영향을 미쳐 인간 자유의 구속요인들로부터 인간의 자유를 회복시키는 정치.

< 정체성이 명확한 진보 정당과 진보 지식인들 사이에서 소위 '진보'에 대한 논란이 많은가 봅니다. 명확한 정체성과 구별되는 정책과 정강은 있어야 마땅한 것이지만, 김훈 작가의 소설 '남한산성'의 정치인들 처럼 '말먼지'로 소위 진보세력들이 자멸하는 일만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 역시 제 짧은 생각입니다. - 로처생각 - >

3. 국가란

(1) 홉스의 전체주의적 국가관

(2) 애덤스미스의 야경국가 - 시장 보수형 국가관

(3) 마르크스의 도구적 국가관 - 국가는 계급지배의 도구

(4) 유시민씨 생각 - 국가는 사회적 공동선을 이루는 도구(미덕국가, 선행국가)
                    사람을 구속으로부터 자유롭게 해방시켜 공동선을 이뤄나가는 국가
                    를 꿈꾼다.

4. 진보의 미래는 연대에 있다

막스베버의 '직업으로서의 정치'라는 책 내용을 예시로 '신념윤리'와 '책임윤리'의 조화를 얘기. 유시민씨 본인은 '진보자유주의자'라고 생각한다고 말 함.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야당의 연대가 절실하다는 의미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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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두 시간 가량의 강연과 30여분간의 질의응답, 그리고 사인회가 이어졌습니다.
이미 인터넷에서 같은 내용의 '인하대 강연'을 들었기 때문인지, 강연 주제와 내용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렇지만,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성실히 강연해 주신 유시민씨와 반응 좋은 청중들과 함께 한 그 장소, 그 시간의 의미는 인터넷 청강으로는 느끼기 힘든 점이겠죠. 특히 '양조위 닮으셨어요.'라는 질문(?)에 "김국진씨나 이용표 선수를 닮았다고 얘기하시는 분도 있다."는 답변에 가장 많은 청중들이 웃었습니다. 그리고 유시민씨 딸의 교육방법에 대한 질의에 갑자기 큰 웃음을 터뜨리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정치인이기 전에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구나 싶었습니다.

내용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좋은 강연이었다는 것이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아마도 2012년의 선거에서 유시민씨가 꿈꾸는 야당연대가 동상이몽(同床異夢)에 그칠지 어느 대학 총학 선본의 멋진 구호처럼 이상동몽(異床同夢)이 될 지가, 그들이 연대를 하는 과정과 함께 가장 흥미있고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부분이 되겠죠.

좋은 강연자리 마련해 준 청주교대 총학에게 감사드리며, 적지 않은 나이에 긴 시간 열강해주신 유시민씨에게 박수드립니다. 그리고 강연 시작 전에 교대 동아리 학생들의 공연 중에 래퍼 학생의 무대매너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P.S> 유시민씨 도봉구 강연 동영상 주소 입니다. http://usimin.net/movie/915480

Posted by 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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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금서 - 김진명 작가 강연회

장소 : 충북 중앙도서관 4층 강당
시간 : 2010년 9월 29일 수요일 오전 10시
주제 : 우리 국호 한(韓)의 유래

미리 공지된 시간을 한 발 늦어 도착한 강당에는 작가의 인기를 보여주듯 이미 자리가 거의 차 있었습니다. 맨 끝에 위치한 의자가 하나 비었기에 앉아서 땀을 닦으며 두리번거렸는데 다행스레 아직 사회자가 작가 소개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아래에는 김진명 작가의 강연 <우리 국호 한(韓)의 유래>에 대해 저의 단출한 기억과 메모를 바탕으로 이곳에 기록하고자 합니다. 열심히 듣고 기록하려고 했으나 많은 것을 일목요연하게 담아두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잘 못 들었을 수도 있음을 미리 말씀드리고 양해 구합니다. 다르게 들으신 분들은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보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한(韓)의 유래에 대한 궁금증

작가는 한(韓)에 대한 궁금증을 먼저 밝혔습니다.

왜 우리나라가 '대한민국'인가?
중국은 중화를 자처함으로 중국이라 하는데 한국에서 한(韓)은 무슨 의미인가?
이런 질문에 작가 본인 뿐 아니라 누구에게서도 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가 없었다고 하시네요.

2. 한(韓)의 유래 더듬어 찾기

김진명 작가는 이런 저런 방법으로 한(韓)을 찾아봤다고 하시네요.

(1) 한(韓)이 적힌 문헌 찾기

(2) 청주 한씨 종친회 방문
(3) 고대의 삼한과의 관련성
(4) 고종실록 - '삼한을 잇는다.'
여기서 작가의 의문은
"왜 고종은 삼한을 잇는다고 하였을까?"
"한은 한반도 남부에 위치한 작은 부족국가에 불과하지 않은가?"
"실제 한은 거대국가가 아니었을까?" 이었다고 합니다.

3. 시경에서 한(韓)을 찾았다

시경에 '한후'와 '주나라 왕'과의 만남이 기록되어 있다고 하시네요.

그 한후의 기록은 춘추전국 시대의 한(韓)나라 보다  500여년이 앞선다고 하시고요.
"과연 '한후'와 우리나라와를 연결할 수 있는 관련 논리는?"
- 한(漢)나라 '왕부'의 '잠부론'에 성씨에 관한 글이 있다.
- 시경에 나오는 '한후'는 연나라 동쪽에 위치한다.
- 연의 동쪽 북만주에는 여러 민족이 살아간다.
- 차츰 그 서쪽에서도 한씨 성을 쓰기 시작했다.
- 그 후손은 '위만'에게 망하여 바다를 건너갔다.

4. 천문학자의 근거

박창범 박사의 '오성취루'를 근거로 제시하십니다.

더불어 중국의 '동북공정'과 '요하문명론'에 대해 말씀하셨으나 자세한 기록은 하지 못했습니다.

5. 강연후기와 '천년의 금서'

강연에서 제가 느낀 점은 세 가지 입니다.

첫째, 문제의식 입니다.

작가는 한(韓)의 유래를 몰랐고 이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했습니다.
저 역시 한(韓)의 유래는 모르지만, 그냥 저냥 넘어가는 것이죠. "아! 저래서 작가구나!" 싶었습니다. 지나친 비약일까요?

둘째, 소설의 소재 입니다.

역사적 근거로는 부족한 '환단고기'이지만 소설의 소재로는 꽤나 매력적입니다.
저 역시 '천년의 금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셋째, '역사인가 소설인가?' 입니다.

어떻게 보면 작가의 소설에 대한 강연이고, 달리 보면 역사 강연인 듯도 했습니다.
나중에 '환단고기'나 작가의 책을 읽고 '트로이 전설'을 역사로 바꾼 '하인리히'와 같은 사람이 나온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지금 '환단고기'는 근거가 미약한 '전설' 이하의 영역 입니다.
이 마지막 느낀 점이 명쾌하지 못하고, 가슴에 짐이 됩니다.
제가 환단고기 뿐 아니라 역사에 정통하지 못한 것이 이유이고, '소설의 역사적 고증은 어디까지일까?', '소설은 역사에 얼마나 부합해야 하나?'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알 수 없음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

좋은 강연을 해주신 김진명 작가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강연회가 될 수 있게 매끄러운 진행에 애써주신 충북중앙도서관 직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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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 작가 강연


일시 : 2009년 9월 23일 오전 10시
장소 : 충북 중앙도서관 4층 강당
주제 : 문학과 상상력과 박물관



아침 일찍  참석하였습니다. 잠겨있던 강당 문이 열리고 들여 있는 의자를 처음 빼냈으니 첫 번째 참석자 의 영예를 얻었음이 분명합니다.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주로 아주머니 독자 분들이 많네요. 작가의 독자층을 반영한 것인지, 강연시간대의 영향인지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연 시작 전의 모습>



드디어 시작하는데, 낯선 분이 등장합니다.
백남권 중앙도서관장님의 말씀이 있네요.
학창시절 뙤약볕아래 교장선생님 훈화 듣는 기분이라 피식하고 웃음이 났습니다.
그래도 지방에서 흔치 않은 좋은 강연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했고요,
교장선생님 훈화의 가장 큰 미덕인 짧은 말씀 감사했습니다.

정말로 김중혁 작가의 강연이 시작하나 봅니다.
이것저것 나열식의 말씀을 하셔서 정리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아래에 그 내용을 기록해 봅니다.
번호 목차의 제목을 비롯해 정리를 위해 나름의 편집이 있음을 알려드려요.

1.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사람

작가는 어려서부터 '쓸데없는 생각 좀 하지 마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가가 그 '쓸데없는 생각'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얼마나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말하는 것에
강연 시간의 절반 가까이를 할애했으니까요.

아래와 같은 이런 생각들을 주욱 나열했지요.

* 택시위에 전자 광고판으로 소통을 하면 어떨까?
* 거리의 CCTV로 증명사진 서비스를 하면 어떨까?
* 전국의 도로에 보일러를 설치하면 노숙자도 운전자도 좋지 않을까?
* 난 연말에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여 상을 준다.
* 핸드폰에 1천명의 전화번호를 기록하는 메모리가 굳이 필요할까?
* 제목을 뽑아주는 기계가 있었으면 좋겠다.
* 노약자가 타면 나이와 건강 컨디션을 고려해서 적합한 사람의 좌석이 사람을 일어나
   게 하는 '다 일어나' 버스카드.
* 사람 봐가며 표현이 바뀌는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 표지판'
* 인간성 계측 저울?
* '마감'이라는 말을 걸러서 들려주는 '내 귀에 필터'


어쩌면 독자들이 갖고 있을 '쓸데없는 생각'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하게 느끼고 그것을
깨주고 싶어서 그리 강조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제가 아직 읽지 못한 <무용지물 박물관> 을 말씀하신건지도요.


2. 김중혁 작가의 글쓰기 - 뒷수습의 상상력

작가는 소설을 쓸 때 첫 문장을 아무렇게나 써놓는다고 합니다.
그 후에 작가가 저지른 일의 뒷수습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계속 뒷수습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소설 한 편이 완성돼 있다고 하네요. 교정 작업을 위한 검토 외에 작가는 퇴고를 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첫 문장을 아무렇게나 썼다고는 하지만 폴 오스터의 소설 중에서 '내가 물위를 걸었던 것은 열세 살 때였다.'라는 시작이 멋졌다고 얘기하는 걸 봐서는 첫 문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작가의 글에 대한 자평

작가는 스스로 SF 작가라고 생각한 다네요.
정통 SF는 아니고요, 작가의 표현은 이렇습니다.
'땅에서 5Cm 공중 부양한 SF 작가'


4. 6년의 시간

제가 제대로 들었다면 등단하는데 6년의 시간이 걸렸답니다.
등단하기까지의 노력과 경험담, 실패담 등을 자세히 듣고 싶어서 질문까지 드렸으나, 제가 질문의 요지를 명확히 말씀드리지 못해서 듣고 싶었던 얘기는 아쉽게 듣지 못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연 후 사인회>



5. 유인물 발췌

A4용지 여섯 쪽에 분량의 유인물을 입구에서 나눠주네요.
제목은 '문학과 상상력과 박물관' 이고, 김중혁 작가가 쓴 글입니다.
강연 시작 전이라 진행자에게 글의 출처를 물었는데, 작가가 보내준 글이란 답변을 받았어요.

앞부분은 1번의 강연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많고요 뒷부분에 '문학과 상상력' 소제목의 부분이 좋아서 인용해 봅니다.


[ "상상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고 대학생들이 물어오면 나는 이제
이렇게 대답한다. "생각을 버리지 마세요." 말 그대로, 어떤 생각도 버리지 말라는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쓸 데 없는 생각 좀 하지 마라."는 것이었다.
쓸 데 없는 생각을 좀 많이 했던 나는 쓸 데 없는 생각을 했다는 자책감에 사로잡혀 앞으론 쓸 데 없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쓸 데 없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그런 쓸 데 없는 생각을 자꾸 하다 보니 쓸 데 있는 생각까지 쓸 데 없다고 생각하게 됐고, 나중에는 도무지 쓸 데 있는 생각이 뭔지 알 수 없게 됐다. 생각에 관해서는 누구의 말도 믿지 말고, 자신의 판단만 믿어야 한다.

쓸 데 있는 것인지 쓸 데 없는 것인지 판단하지 말고, 생각을 계속 붙들고 있다 보면 언젠가 쓸모없어 보이던 생각들이 나도 모르는 조각이 되어 커다란 밑그림의 한 부분이 되어 있을 것이다. 상상은 한 장의 그림이다. 우리의 머릿속에 떠오른 어떤 이미지이며 한 장의 스틸 컷이다. 문제는 이 그림을 어떻게 움직이는 영상으로 만들어낼 것인가이다. 여러 장의 그림을 얼마나 잘 이어 붙이는가, 얼마나 그럴 듯하게 편집하는가. 그것이 바로 상상력이다.

"상상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의 두 번째 대답은 상상 속으로 뛰어들라는 것이다.그림을 이어붙이기 위해서는 그 속으로 뛰어들어 상상 속의 논리를 찾아내야 한다.

우리들의 멋진 상상에 재를 뿌리는 목소리가 들리는듯하다. 뭔가 이야기를 꺼냈을 때, 새로운 아이디어를 얘기했을 때 누군가 이렇게 얘기한다. "그건 너무 비현실적이잖아." 천 번 만 번 백만 번도 더 들었던 이야기다. 나는 아직까지도 '비현실'이라는 것이 뭔지 - 그리고 비현실이 꼭 나쁜 것인지도 - 잘 모르겠다. 상상은 비현실적일수록 좋은 게 아닐까. 상상력이란, 비현실과 비현실을 잇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현실과 비현실을 이어서 또 다른 비현실을 만들어내는 일, 혹은 그럴 수 없을 것 같은 일들과 그럴 것 같은 이야기들을 한데 뒤섞어서 그럴 듯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상상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


좋은 말씀 들려주신 김중혁 작가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자리를 마련해주신 중앙도서관장님과 진행을 위해 노력해주신 직원분들에게도 감사드려요. 물론 웃음과 박수 그리고 재미있는 질문으로 자리를 풍성하게 해주신 참석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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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맛있는 철학

 



연자
: 윤구병 선생(변산공동체 학교 대표)

     :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 1층 회의실

일시 : 2007년 11월 1일(수) 16~17시 50

 

. 강연에 앞서서

 

윤구병 선생의 이름에 대해서는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서 심심찮게 들어왔으나, 어슴프레 하게 알아왔을 뿐이었다. 충북대학교 철학과에서 특강으로 윤구병 선생을 초빙한다기에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 강연을 들었다.

선생이 보고 싶거나, 듣고 싶다 하여 항상 불러낼 수 있는 램프의 요정이 아닌 이상, 여기에 선생의 강연을 정리해 두고자 한다. 선생이 강연 중에 현학적 개념을 자주 인용치 않으셨음에도, 철학과 담을 쌓은 나로서는 미처 알아듣지 못한 것도 많으리라.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그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나름 최대한 강연내용을 그대로 옮기려고 노력하였다.

 

. 강연

 

사회를 보시는 교수님이 윤구병 선생의 짧은 소개를 함으로 강연을 시작되었다.

듬성듬성 하기는 하지만, 강연장소가 거의 차있고, 생기발랄한 젊은 학생들의 기운에 강연회장의 분위기는 화사했다.

 

윤구병 선생은 위에 적힌 주제가 철학과에서 일방적인 통보를 해온 거라고 푸념하면서 웃으셨다. 그래서 인지, 청중의 흥미를 고려하셔서 인지, 여러 편의 옴니버스영화를 보는 듯, 다양한 말씀을 하셨다.

 
1.       바늘철학과 컴퓨터 철학

바늘

컴퓨터

바늘은 완성된 형태

컴퓨터는 계속 변해야 하는 미완성형

바늘은 부러지지 않는 한 기능유지

컴퓨터는 전력공급(물질에너지)를 필요로 함

생체에너지는 안정적

물질에너지는 비안정적

 

선생은 인류의 역사발전에 바늘이 더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말하시는 듯 했다.

 
2.       엘 고어의 불편한 진실

물질에너지와 생체에너지를 구분 지으시면서, 환경의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해결책보다는, 물질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된다고 말하신다.

 
3.       대답 없는 질문질문 없는 대답

교수와 거지의 공통점 세 가지를 말하시면서, 밉지 않게 교수님을 질책하신 후,

선생은 학생들 스스로의 삶에 중요하다고 여기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해야 할 것이라 하신다. 질문 없는 대답을 강의하고, 칠판 한 가득 판서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하셨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입장에 선 사람이라면-교사, 교수, 부모를 막론하고-한 번쯤 되새겨 봐야 할 좋은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4.       도시 사람들은 생각이 닮아가고, 시골 사람들은 이 닮아 간다.

      참말과 거짓말의 정의?

      좋은 것과 나쁜 것의 정의?

      좋은 세상과 나쁜 세상의 정의?

 

위의 세가지를 학생들에게 질문한 후에 변산공동체에 살고 계신 할머니의 대답을 말해 주셨다.

첫 번째에 대한 할머니의 답은
있는 것을 있다 하고, 없는 것을 없다 하는 것이 참이고, 있는 것을 없다하고, 없는 것을 있다하는 것이 거짓이제 이다.

두 번째에 대한 답은
있어야 할 것이 있고, 없어야 할 것이 없는 것이 좋은 것이고, 없어야 할 것이 있고,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것이 나쁜 것이제 라고 하신다.
세 번째는 두 번째와 같은 방식이다.
위의 말을 하시면서, 청중에게 내 준 숙제는

 

(숙제) 질문1은 현재시제임에 반해, 질문2와 같은 가치판단, 당위의 문제는 왜 미래시제인가?

         문제를 옳게 적었는지 조차 의문일 정도로 난 전혀 아는 바가 없다.............
 
5.       라틴어 명문을 소개해 주셨는데, 앞자리에 앉았음에도 눈이 나쁜 관계로 받아 적지 못하였고, 대신 뜻풀이 해주신 것을 적어보면,


먼저 살고, 그 다음에 철학이다 라는 뜻이라고 하신다.


학생들에게
대학은 왜 오셨습니까?하고 물으신 다음에 이어 하신 말씀은

다른 동물들이 특별한 교육 없이도 유전정보, 본능에 의해 생존이 가능한 반면에

사람의 생존에는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하셨다.

 

, 교육의 두 가지 궁극적인 목적


첫째는, 생존을 위함이고

둘째는, 공동체 유지를 위한 것이다 라고 하신다.

 
6.       아메리카 인디언의 일화

인디언 보호구역을 만들어 놓고, 그들의 자유로운 영혼을 백인의 교육방식으로 교화(?)시키려 하였을 때 이야기 입니다. 인디언 아이들을 모아 놓고 그 동안 가르쳐 왔던 것에 대한 시험을 치르게 되었는데, 이 아이들이 서로 모여서 상의하면서 시험을 치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교사가 너희는 학습의 성취를 알기 위한 시험에서 서로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정행위라는 생각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답니다.


이에 대한 인디언 아이들의 대답이 이러했답니다.

 

<< 우리는 모르는 문제가 생기면 서로 의논하여, 힘을 합쳐 해결책을 찾는 것이 옳다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것이 있는 자는, 묻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되고, 아는 것이 있는 사람은 모르는 이를 가르쳐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방식이고 이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

 

이 일화를 통해서 선생은 교육을 함에 있어서 놓치지 말아야 할 목표 중 하나는 더불어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것임을 말해 주신다.

 

. 질의 응답 시간


다섯 명의 청중에게 질의를 받았고, 그에 대한 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1.       인디언의 예는, 소규모 공동체에서는 가능하겠으나, 현대의 정보화시대 사회에 지적재산권과는 배치되는 것이 아닌가? 선생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2.       디지털과 아날로그 그리고 디지로그에 대한 질문?

3.       변산공동체에 관한 질문인데, 잘 듣지 못하였습니다

4.       선생께서는 교수직에 있으실 때보다, 농사일을 하시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라고 하시는데,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직업이 있으시다면? 이라는 질문에 선생은 변산으로 오세요!라고 해서 청중을 웃게 하였다.

5.       사제간의 사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간통을 형벌로 국가가 다스리는 것이 탐탁치 않음을 밝히셨고, 많은 금기들은 점차 사라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견해표명과 함께, 사랑이 죄가 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치는 않으신다고 말하셨다.


 

. 강연에 대한 감상


플럼빌리지(Plum Village)를 운영하는 틱 낫한 스님이나, 변산공동체를 이끄시는 윤구병 선생은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이다. 이들은 사람들의 의아함을 외려 즐기시는 듯 보이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삶이나 생활 방식,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경외심이나 공감을 표현하기도 하고, 이들의 삶을 위대하다고 생각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선구자적 삶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아직 스스로의 삶에 적용하는 데에는 거리낌을 갖는 것 또한 분명해 보인다.


마치, 인간의 악하지 않은 본능을 죄악시 하면서, 본능을 누를 것을 강요하고, 스스로의 성스러움을 강조하는 성직자들과 이들 선생들과 다른 점을 개인적으로는 찾지 못하겠다.


최소한 성직자들보다는 이들 선생들을 존경하는 바이지만, 평생 그들을 따를 맘이 선뜻 내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PS : 윤구병 선생의 웃음은 백만불 짜리였다.-순간 모두를 같이 웃게 했으니....
Posted by 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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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스피치
기법

 

 

연자 : 민병욱 한국스피치&리더쉽센터 원장
    : 서원대 자연관 211호 강의실
   : 2007 10 31() 14~16

 

. 강연을 듣기 전

 

본 강연은 서원대에서 마련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계획된 프로그램이다.

인간관계론을 읽고난 후 누구나 하는 말하기. 듣기 이지만, 제대로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현대인의 스피치 기법이라는 강연이 있다는 것은 나에게는 굴러들어온 복이나 다름 없었다.

청강의 목적은 두 가지 였다.

첫째는, 강연회를 참석할 기회가 많지 않기에 거의 무조건적으로 듣는다.

둘째는, 강연자는 위 주제를 어떤 원리와 방식으로 실행하고 있는가를 알고 싶어서였다.

 

 

. 강연을 들으면서

 

주제가 위와 같으니, 말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이론이나 원리의 주입식 설명보다는, 강연자 스스로를 좋은 본보기로 삼아 강연내용을 정리해 보려 한다.

다시 말해서, 다음과 같이 크게 둘로 나누어 강연을 정리해 본다.

 

1.       강연자의 말하기 기법에 대한 소회

2.       말하기에 대해 몇 가지 생각해 볼 것들 정리

 

1. 강연자의 말하기 기법에 대한 소회

 

환한 웃음으로 간략한 자기 소개와 인사로 말문을 연 강연자, 계절과 날씨 이야기를 하면서, 가을에 관련된 노래를 했다. 그리고 청중 중에서 한 남학생을 강단위로 불러 내어서 이것 저것 인터뷰를 하는 것으로 강연은 시작 되었다.

 

강연자 중심의 일방적이고, 설명식의 강연이라면(청중은 듣기만 해야 하는) 위의 주제가 무색할 것이다. 그렇기에 여러 물음으로 청중의 호응과 반응을 유도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청중의 호응을 얻어 내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강연자의 기대에는 확연히 못미치는 호응이었나보다. 이에 실망한 표정이 엿보여서 강연 듣는 내내 미안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사용한 방법들을 적어 보고자 한다.

 

 

       소리내어 기지개를 하게 한다.

       스트레칭을 하게 한다.

       박수를 치게 한다.

       청중 중에 두 명을 강단위로 불러내어 칭찬 릴레이를 시킨다.

       주위 사람과 인사와 악수를 하게 한다.

       주위 사람에게 덕담이나  칭찬을 하게 한다.

       딸아이의 성대모사나, 김구의 성대모사, 새의 날개짓 등, 웃음을 유도한다.

       몇 가지 원리의 설명 후 차례로 두 명의 청중을 불러 실습의 시간을 갖는다.

       적당한 성량과 정확한 발음으로 말을 잘 하신다.-아나운서 못지 않다.

 

 

위에 열거한 여러 가지의 시도가 좋았을 뿐만 아니라, 이것을 통해 강연자의 표현능력과 자신감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청중의 반응에 대한 실망이 크셨는지, 개인적으로 보기엔 질책의 발언이 종종 있었다고 생각되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2.말하기에 대해 몇 가지 생각해 볼 것들

 

      말하기와 성격

 

주도형

사교형

신중형

안정형

 

신중형이란 주변사람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고, 완벽주의를 기하는 사람을 말한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해당되는 성격이라 하겠다. 완전해 지려는 것은 교만에서 기인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버리려고 노력중이다.

 

      말하기를 잘하기 위한 트레이닝 방법

 

1.       거울보고 연습(시선처리, 표정, 독백)

2.       소리내어 많이 웃기

3.       낭독연습

4.       사람들 앞에 설 기회를 놓치지 말고, 부딪쳐라.

 

 

. 강연을 듣고 난 후

 

맞는 기억인지는 모르지만, 지역방송국 에서 문화강좌라는 무료강연회를 할 때의 기억이다. 그 때에는 꼭 강연과 레크리에이션이 한 쌍으로 붙어 다녔다. 어린 나이에 강연과 같이 하는 레크리에이션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오늘 강연을 듣고 나니 나름 그 이유를 알 듯 하다.

 

그리고, 강연자로 앞에 선 사람은 엄청난 인내로 질책보다는, 끈기와 웃음을 잃지 않고, 스스로 행복해 하며, 그 행복으로 청중을 따뜻하게 사로잡을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여야 한다는 것도, 새삼 느낀다.

Posted by 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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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21세기를 주도하는 여성의 역할


 

제목 : 나의 인생과 취업

 
강연자 : 이정주 코리아리크루트 대표

  : 07년 10월 22 14시

  : 서원대학교

 

l       강연을 들으며, 개인적으로 기록한 것이라, 저의 주관이 개입 되었음을 밝힙니다.

 

. 강연에 앞서서

 

      자긍심을 잃지 말것을 부탁 -> 아직 규정되지 않은 인생이다.

      현실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채로 취업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다.

è     주식과 경제신문을 통해서 실물경제를 알아 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

è     (ex) 이정주 대표 자신이 후배들과 그룹스터디 진행 중

 

. 나의 이야기

 

1.       인생의 목표와 변화 그리고 배움과 경험

 

대학재학시절 행정관료가 꿈

교수를 목표로 박사과정

쌍용증권사 투자자문회사 고용

증권사 재직과 대학강의 병행

 

 

 

 

 

 

정보통신분야 전문대학 수학

와세다대학 일본경제사 수학

육아

결혼과 일본행

 

 

 

 

 

 

작은 규모의 개인사업 운영

사업체의 유한회사로 전환

고교반 부기.회계 수학

김치공장과 송금대행사업

 

2.       많은 경험을 자산으로 하고, 모자란 부분은 배운다.

3.       지식정보사회의 특성상 => 다양성, 전문성, 창의력을 계발해야 한다.

 

. Best People 이 아닌 Right People 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1.       Right People 이란?

      지식보다는 성품을 중요시 한다.

      자긍심을 가진 사람

      목적의식이 분명하고 문제해결의 의지와 능력을 갖춘자

 

2.       21세기 인재의 중요 덕목은 => 디자인, 창조성, 트랜드, 리더쉽, 확신과 결단

3.       미래는 누구에게나 불안으로 다가온다 => 계획으로 극복해야 함

 

. 여성이 뛰어야 한다 알파걸 이야기와 변화하는 여성의 위상

 

1.       여성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2.       여성의 장점

      관계지향적이다 Network 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활용을 잘한다.

      커뮤니케이션, 언어능력이 발달되어 있다.

      감성적 소통능력과 멀티태스킹 능력이 우위에 있다.

 

3.       Mental Block 을 과감히 깨뜨리자

 

. 마무리

목적이 이끄는 삶을 소개 => 분명한 삶의 목적을 가질 것을 강조

 

. 후기

 

강연이 청자의 삶을 변화시킨다면, 강연이 청자의 마음 밭에 씨앗이 되어 자라서 변화를 일으킨 것이리라. 그 말은 곧 변화는 청자 개개인 스스로의 몫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나를 위해, 변화를 위해, 강연을 곱씹어 보려 한다.

 

개인적으로 새기고 싶은 말들을 옮겨 적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1.       배움에는 등급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는 점 배움에는 늦음이 없다지 않던가

2.       관계지향형 인간이 되자 -  Network 의 구성원으로 활동하자

3.       Mental Block 이 전무할 수는 없을 터, 있다면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을 하면 그 뿐.

4.       독서와 신문을 통해서라도 현실감각을 높여라

5.       목적에 맞는 전문성을 키워라

6.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강조하신 말씀은

7.       자긍심을 가져라 !!!!!


Posted by 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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