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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롱테일 경제학-크리스 앤더슨
    인문, 사회, 경제 2008. 2. 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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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가 '롱테일'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저의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프로암 시대'와 '능동적 소비자' 를 설명하는 사례로 제시한 <위키피디아> 이야기와 <주류미디어와 블로그는 지금 전쟁중>의 기사입니다.

    아직 읽지 못하신 예비독자 분들을 위해 글을 간단히 인용해 보렵니다.

    1. 위키피디아 (p. 135)

     

    위키피디아는 표제어들에 권위를 부여하지 않음으로써 많은 성과를 올렸는데, 이것은 표제어들이 반드시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전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물론 이런 정책은 사람들이 표제어를 집필할 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신뢰할 만한 전문가들이 표제어의 결함을 제거하고 내용을 점검하며 책임을 지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과는 달리 위키피디아의 표제어는 단순히 <이 페이지를 편집하세요>라는 버튼 하나의 놀라운 힘으로 공백을 채워나간다.......

     

    이에 비해 개연성에 근거한 시스템에는 통계적인 질적 수준만이 존재한다.

    그래서 질적으로 매우 뛰어난 것들도 있지만 평범한 것들과 엉망인 것들도 있다. 이게 바로 위키피디아라는 유기적 생물체의 본성이다. 많은 비평가들이 위키피디아의 오류에만 초점을 맞춰 비판하는 것은 이런 본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위키피디아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과는 다른 하나의 생물체이다.

     

    죽어있는 참고서라기보다는 살아있는 커뮤니티이기 때문이다.

     


    제가 이해한 것을 도식으로 표현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위키피디아
    = 개연성에 근거한 통계 + 롱테일 + 프로암 + 자발적 참여 + 아마추어의 열정 + 창작 욕구


    2. 주류미디어와 블로그는 지금 전쟁중 (p 339~340)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블로그를 만들면서 전문적인 저널리즘과 아마추어 르포르타주의 구분이 점점 모호해졌다. 블로거들은 자신들의 관심사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만큼이나 정동해 있었고 관련 기사를 매우 빠르게 작성할 수 있었다. 때때로 그들은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관찰자가 아니라 참여자로 존재하기 때문에 저널리스트들보다 정보를 더 잘 입수할 수 있었다.

    저명한 판사 겸 법률학자 리처드 포스너는 이것이 일생에 단 한 번밖에 찾아오지 않을 정도로 만나기 힘든 변화주도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뉴욕 타임즈>의 북리뷰에서 쓴 글에서, 블로거는 사실상 비용을 전혀 들이지 않고도 신문이나 TV 뉴스채널이 목표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세분화된 타깃독자들을 목표로 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블로그들은 네트워크 TV와 같은 오래된 미디어 선구자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곳에서
    주류 미디어의 고객들을 한 사람씩 틈새미디어 쪽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확보한 저널리스트들이 늘어남에 따라 미디어 기업은 지면을 장식하기 위해 전문성을 지닌 저널리스트들을 더 많이 고용하게 되었지만, 블로거들은 신문사나 방송국과 같은 미디어 기업에 고용된 저널리스트들을 능가할 정도까지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다. 신문사는 낡은 타자기와도 같은 저널리스트 1명을 고용하기 보다는 특별한 지식을 가진 블로그 세계의 수많은 사람을 고용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 CBS 방송국의 유명 앵커 댄 래더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결집된 블로거들의 지식을 당해낼 수는 없다.

     

    개인 블로그들에 올려진 내용들은 정확한 근거를 확보하지는 못하지만 블로그 세계에는 전통적인 미디어보다 더 뛰어난 오류 수정 장치(수많은 블로거들의 수정)가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런 사실이 저널리스트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엄청난 양의 정보를 모아 거르는 블로그의 엄청난 속도에 전통적인 미디어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수백만 개의 블로그들과 전문성을 지닌 수천만 명의 블로거들은 물론이고 블로그에 댓글을 다는 독자들과 그 댓글의 정보들은 전기가 움직이듯 빠른 속도로 블로그 세계에 활기를 주었다.

     

    블로그는 전통적인 미디어보다 더 많은 확인과 대조 과정을 거친다.

    그저 방식이 다를 뿐이다. 시카고 대학 연구원을 역임한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블로그 세계의 경제시장은 정보가 분산되어 있고 주조정자가 없으며 블로그 세계에 참가하는 각각의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지식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특징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정보를 효율적으로 담아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실 블로그 세계는 1,200만 개나 되는 별개의 기업들이 아니라 1,200만 명의 기자들이 움직이는, 그러면서도 비용이 들지 않는 하나의 기업이다.


    그곳은 집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작가와 편집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것은 마치 미국의 AP 통신이나 로이터가 상당수의 전문가들을 포함한 수백만 명의 기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상황인데, 그들은 광고도 게재하지 않는 무료신문, 즉 자신들의 블로그를 위해 봉급도 받지 않고 일하고 있다.

     

    http://lawcher.tistory.com2008-02-18T06:46:150.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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