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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회 WBC 대회 한국대표팀의 준우승을 축하합니다.
모두가 열심히 뛰어주었기에 아쉬움도 따라 크긴 했습니다.
그들이 형편없었다면 아쉬움은 전혀 없었을 겁니다.

정말 멋진 경기를 봐서 즐거웠어요.
투구, 주루, 수비, 타격 모든 부분에서 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들과 멋진 호흡을 보여준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역시 감사드려요.

베어스의 욜라 뽕따이 이종욱, 고제트 고영민, 타격머신 김현수, 이재우
트윈스의 의사 봉중근, 국민우익수 이진영
히어로즈의 장원삼, 택근브이 이택근
와이번스의 다승왕 김광현, 안방마님 박경완, 소년장사 최정, 정대현, 정근우
이글스의 별명 김태균, 류뚱 류현진, 꽃 이범호
타이거즈의 1번타자 이용규, 윤석민어린이
라이온즈의 국노 정현욱, 돌부처 오승환, 이승호
자이언츠의 에이스 손민한, 4번타자 이대호, 박격 박기혁, 국대희망 강민호
그리고 추신수, 임창용 선수

이렇게 멋진 선수들 얘기는 접어두고 저는 김인식 감독님 얘기를 하려고요.
뇌경색을 앓으셔서 불편한 몸으로 1회 WBC 4강신화를 쓰신 김인식 감독님은 사실상 국가대표 감독직을 은퇴하셨었지요. 그런데 이번에 또 국가대표 감독을 맡으셨습니다.
독이 든 성배로 생각해서인지 누구도 맡지 않으려했기 때문이죠.

평소에도 좋아하는 감독님이었는데, 더 좋아졌어요.
그래서 좀 더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어요. 감독님에 대한 책이 이 책 한 권이더라고요.
이런 책을 만날 수 있게 해준 고진현 기자에게 감사 드려요.

단기전의 신(神)
재활공장 공장장
믿음의 야구
뚝심야구 두산의 전 감독

제가 그동안 알고 있던 김인식 감독님의 수식어들 입니다.
멋지죠?

이 책은 믿음, 경험, 조화, 인재, 대화, 희망 이렇게 여섯 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그런데 저는 '재활공장 공장장' 부분과 '믿음'으로 크게 둘로 나누어 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여섯가지 원칙을 '믿음' 하나로 통합하고 '재활공장 공장장'은 부연설명 정도 되겠어요.

1. 재활공장 공장장

지은이는 지연규 선수, 김인철 선수, 조원우 선수, 조성민 선수를 언급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 책이 출간된 후에 LG에서 방출된 추승우 선수도 "몸 만들고 있어라."는
말로 희망을 주고 한화에 영입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타격이 부족한 편이지만 팬들은 대부분 추승우 선수의 활약을 좋아합니다.

지은이는 이런 김인식 감독의 능력을 두 가지로 분석합니다.

첫째는 자신감 결여라는 불안정한 심리를 어루만지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둘째는 전성기의 높은 기대치가 아닌 합리적인 기대치를 갖는 것
그리고 기대하지 않았던 전력이 새롭게 가세함으로 팀 분위기에 생기를 불어넣는다는 것입니다.



2. 믿음의 야구 - 일화

(1) 집밖에선 절대 내치지 않는다

절대로 원정경기에서 선수들을 2군으로 내려보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 페넌트레이스 끝까지 이를 철저하게 지켰다. 선수들에겐 김인식의 이러한 야구철학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음은 물론이다.
원정경기에서 2군행을 통보받고 처량하게 짐을 꾸려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쫓겨 내려가는 심정이란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마치 죄인처럼 쫓겨 내려간 이들이 2군에서 신바람을 내며 운동하기를 바라면 그건 도둑놈 심보다.

<중략>

한화의 한 프런트는 "한 시즌 동안 선수단 교통비가 한푼도 안 든 것은 아마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일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원정경기에서 2군행을 통보받은 선수는 구단으로부터 교통비를 받게 돼 있다. (p. 48)



(2) 선수에게 실수를 고백

김인식 감독은 패인을 선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작전 실패가 있었다면 선수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작전 성공은 결국 세 가지 변수에 의해 좌우된다. 상대편 벤치라는 변수를 따로 떼놓더라도 작전을 내리는 나와 이를 소화하는 선수라는 두 가지 변수가 존재한다. 작전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선 작전권자와 이를 소화하는 선수의 하모니가 가장 중요하다." (p. 61)

지도자의 책임회피는 '테칼코마니 효과'로 나타난다.
감독이 책임지지 않는 팀은 선수도 똑같이 닮아간다. 감독과 선수가 한결같이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면 팀의 미래는 끝장이다.상황이 이쯤되고 보면 책임을 회피하는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눈꼴사나운 공방이 벌어지게 된다.

(3) 기다림의 미학

두산 감독시절 2001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야구사에 길이 남을 명언(?)을 남겼다. 8-4로 뒤진 8회말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등판한 투수 정진용이 잇따라 난타당하자 김인식은 주심에게 타임을 요청한 뒤 천천히 마운드로 올라갔다. 근엄한 표정의 김인식은 '포커페이스'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몰랐다. 그래서 그 내용이 더 궁금해졌다.
경기가 끝난 뒤 살짝 물어봤다. 김인식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하도 긴장하길래 '너 자꾸 이러면 앞으로 타자 시킨다'고 했지." (p. 68)


1995년 OB감독으로 부임한 김인식은 4번 타자를 좌타자 김종석에게 맡긴다.
시즌 개막 후 김종석은 중압감을 못이기고 슬럼프에 빠졌는데 감독님이 한마디 하신다.

"마음 단단하게 먹어! 못쳐도 시즌 끝날때까지 4번타자 시킬테니까."


이런 예로 지은이는 쌍방울 시절의 김원형 투수와 두산 시절의 박명환 투수의 예를 제시합니다.


(4) "변화구를 치지마!" 보다는 "직구를 쳐라!"는 주문을

- 단점의 극복보다 강점으로 승부하라 그리고 긍정적 주문


3. 김인식 감독님의 경력

인식 프로필 <출처 : 김인식 리더십 p. 208, KBO 홈페이지>

1947 5 1 서울 출생

배문중 2학년 때 야구 시작, 배문고 졸업

실업경력

한일은행(1965년 팀명칭은 크라운맥주),

해병대(1967~69), 한일은행(1969~72)

국가대표

경력

7회 아시아선수권대회(1967년 일본 동경)

아마추어

감독 경력

배문고(1973~77, 81), 상문고(1978~80),

동국대(1982~85)

프로야구

코치 경력

해태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1986~89)

프로야구 감독 경력

쌍방울 (1990~92)

1991 6 = 52 71 3무 승률 0.425

1992 8 = 41 84 1무 승률 0.329

OB 및 두산(1995~2003)

1995년 우승 = 74 47 5무 승률 0.607 (한국시리즈Vs 롯데 4 3)

1996 8 = 47 73 6무 승률 0.397

1997 5 = 57 64 5무 승률 0.472

1998 4 = 6162 3무 승률 0.454 <KBO 홈페이지 0.496>

1999 3 = 76 51 5무 승률 0.598

2000년 드림리그 2 = 76 57패 승률 0.571(한국시리즈Vs현대34)

2001년 우승 = 65 63 5무 승률 0.508(한국시리즈Vs삼성42)

2002 5 = 66 65 2무 승률 0.504

2003 7 = 57 74 2무 승률 0.435   <두산 명칭은 99년부터>

한화 (2005~)

2005 3 = 64 61 1무 승률 0.512 <KBO 홈페이지에는 4>

2006 2 = 67 57 2무 승률 0.540

2007 3 = 67 57 2무 승률 0.540

2008 5 = 64 62     승률 0.508

국가대표

지도자

경력

1 회 한일슈퍼게임 코치(1991)

2 회 한일슈퍼게임 감독(1995)

3 회 한일슈퍼게임 감독(1999)

시드니올림픽 코치(2000년 동메달)

부산아시안게임 감독(2002년 금메달)

1 WBC 감독 (2006 4)

2 WBC 감독 (2009년 준우승)

개인상 및

포상

전국중학 연식야구 올해의 선수(1961)

16회 화랑기전국고교대회 감투상(1964)

대통령배실업연맹전 최우수신인선수상(1965)

실업올스타전 1차전 우수투수상(이상 1965)

83대학춘계리그 감독상

18 회 대통령기전국대학대회 감독상(1984)

85대학야구춘계리그 감독상

91다이아몬드 감독상(스포츠조선)

95올해의 감독상(스포츠서울)

체육훈장 거성장(2005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공로)

Posted by 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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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디오스 2009.03.27 0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감독님 몸이 안좋다 들었는데 어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