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에 해당되는 글 1건

경청-듣는 것이 존중이고 사랑이다.

1. 책 소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으신 분이라면, 상대방을 존중하며 인내심을 갖고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아실 것입니다. 로저 도슨의 <협상의 심리학>을 보면 심지어 협상 테이블에서도 먼저 이야기 함으로 협상 범위를 제한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유대인의 고전 '탈무드'에서도 '세치 혀'의 무서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성'(聖)자도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앞세우고 중요시 하는 것이 성인의 의미라고 해석하는 글을 본 듯 합니다.
- (그러고 보면 예수나, 부처, 소크라테스 같은 성인들은 말을 많이 하신다거나, 책을 많이 펴내시지 않았습니다. 함축적으로 말하시거나, 질문을 하시거나, 행동으로 보여주셨죠.)

비단 이렇게 나열해 보지 않아도, 우리는 누구나 듣는 것의 중요함을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지도 모릅니다

"누가 몰라? 적용이 쉽지 않잖아." 라고 말이죠.

또는 "원론적인 얘기는 그만 두지!"

라고 하실 분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경청을 실행하는 것이 어렵더라도, 거듭 실패한다 해도, 방법은 계속적인 시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패에서 오는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동기나 힘이 제공 되어야 겠죠. 계속 시도할 수 있는 힘 말입니다.

이 책은 그걸 제공해 줍니다.
자기계발서와 같이, 원리와 예시를 제공해 주지는 않습니다만,
소설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경청'이라는 추상적인 놈을, 따뜻한 가슴에 새겨둘 수 있게 도와줍니다.
문학의 효용이라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요?


2. 삶에의 적용

많은 사람들이 대화를 합니다.
저 역시 그렇구요. 생각해 보면 즐거운 대화도 있고, 부담인 대화도 있습니다.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은 대화도 있고, 잊어도 그만인 대화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여러분은 오늘 어떤 대화를 나누셨습니까?
서로 껴안는 듯한 즐겁고도 유쾌한 대화를 나누셨다면 감사한 일입니다.

흉금없이 얘기한다. 진심으로 대화한다는 것이 새삼 어려운 것임을 느낍니다. '읽고 쓰기'보다 '말하기 듣기'가 더 어렵다는 중학교 국어 교과서의 말이 이제서야 이해가 갑니다.

책을 읽은 후에 친구들을 불러서 넷이서 얘기를 해봤습니다. 즐겁게 크게 웃으면서 얘기를 했습니다만, 역시나 어려웠습니다. 다시 또 계속 책의 내용을 마음에 담고, 노력하렵니다.

공자님도 예순에 이르러서야 귀가 트이셨다는데(이순耳順)에서 용기를 얻습니다.부끄러워 말고, 계속 노력해야겠습니다.

3. 책 밑줄 긋기

"악기나 종은 그 속이 비어있기 때문에 공명이 이루어져 좋은 소리를 내게 됩니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마음을 텅 비울 때, 비로소 우리는 상대방과 대화할 준비가 되는 법이지요. 그렇게 되면 대화 속에서 진실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이토벤은 잠시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지식들을 모으고, 상대의 말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 하고,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내 주장을 관철시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박사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잘 모르겠습니다. 텅 빈 마음으로 대화한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우리는 대부분 상대의 말을 듣기도 전에 미리 나의 생각으로 짐작하고 판단하곤 합니다. 상대의 말을 왜곡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먼저 빈 마음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텅 빈 마음이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나의 편견과 고집을 잠시 접어두라는 의미입니다.


'청聽'자를 부수로 자세히 뜯어보면 독순술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듣는다는 것, 그것은 왕 같은 귀를 갖는 다는 뜻이 아닐까요? 여기서 왕같은 귀라는 것은 매우 커다란 귀, 즉 들을때 우리가 집중해서 들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열개의 눈은 상대를 집중해서 바라보는 것죠. 독순술에서는 입술을 읽기 위해 상대의 입에 집중하는 것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상대의 말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그의 표정이나 눈빛, 태도 등의 보디랭귀지를 열 개의 눈으로 파악하면서 들으라는 뜻이겠지요...... 일심, 즉 한마음이지요. 들을 때에는 상대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도공들이 흙을 이겨서 만드는 그릇은 어디에서 쓸모가 생겨날까요? 흙을 이겨서 만든 찾잔이나 술병은 그릇 내부에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쓸모가 있다고 합니다. 노자가 하신 말씀이죠. 악기도 마찬가집니다. 판은 그 안에 만들어지는 공명의 빈 공간이 있기에 쓸모가 있는 겁니다. 판 자체에 매달리지 말고 판이 만드는 빈 공간에 주목해보세요. 판을 만들지 말고 공명통을 만들어야 합니다."
"듣고 있으면 내가 이득을 얻고, 말하고 있으면 남이 이득을 얻는다."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다."


4. 아쉬운 점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작가가 강조하는 부분의 글씨 색을 달리한 것입니다. 마치 문학수험서로 느껴집니다. 저에게는 옥의티로 느껴지지만, 여러분은 다를 수 있겠죠.
http://lawcher.tistory.com2007-11-23T13:38:500.3610
Posted by 로처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