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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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그대에게 -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문학, 소설, 등 2024. 5. 7. 15:47
시를 잊은 그대에게 부제 :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정재찬 지음휴머니스트 출판 『 소풍은 노는 것이기 때문이다. 논다는 것은 무엇인가? 아무런 실용적 목적도 없이 즐김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행위가 아닌가? 』 p.256 ‘천상병’의 시 ‘귀천’을 얘기하는 대목 중에서 인용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시간을 아껴 최대한 합목적적으로 낭비 없이 살아야만 할 것 같은 인생에서, 아주 사소한 것에 조차 의미나 목적을 부여하지 않으면 스스로 용납할 수 없을 삶에서, 그 어떤 실용적 목적도 없이 무언가 고차원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목적도 없이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행위가 있을까 싶습니다. 작가 ‘정재찬’은 시 ‘귀천’을 소개하는 대목에서 ‘논다’라는 행위가 그 자체로서 목적이 되는 행위라고 말합니다.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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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식사 - 위화 산문집문학, 소설, 등 2009. 1. 9. 20:17
, , 를 꽤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에게 두 작가의 우열을 가릴 권한도, 능력도 없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를 추천해준 친구에게 "하루키 얘기는 나하고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얘기를 하면서 "난 위화가 좋더라."고 얘기했죠. 속된 말로 '위화빠' 정도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작 3편을 읽었지만요. 그랬기에 '위화 산문집'이라는 부제를 달고 출간된 를 망설임 없이 집어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작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싶은 마음에서였습니다. 조금이라도 작가의 일상이나 생각들을 알고 싶어서였죠. 그런데 다 읽고 난 지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왜 이리 허망한지요. 당혹스럽습니다. 이 허망함과 당혹감은 전염성이 있는지, 다른 책을 읽어도 아무것도 쓰지 못하겠습니다. 제가 쓰는 글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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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위화-위화가 그려내는 문화혁명 류진마을과 그 이후문학, 소설, 등 2008. 1. 26. 21:06
형제,위화-위화가 그려내는 문화혁명 류진마을과 그 이후 이번에는 작가 위화가 문화혁명 시기와 그 이후의 중국 풍경을 어떻게 그려내는지 담아두려 합니다. 한국의 과거와도 비슷해서 공감을 자아내는 부분도 있습니다. 문화혁명 같은 일을 겪지는 않았지만, 연좌제의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에겐 한국전쟁도 있었고, 아직도 레드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는 일면도 있기에, 두고 두고 곱씹어 보고자 이렇게 담아 둡니다. 로 묶은 부분이 이 책 형제의 인용 부분 입니다. 문화혁명기 묘사 < 우리 류진의 대장장이 동 철장은 쇠망치를 높이 든 채 정의를 보면 용감히 나서는 혁명 대장장이가 되겠다면서 계급의 적들의 개머리와 개다리들을 짓이겨 호미나 낫처럼 납작하게 만들어서 작살을 내버리겠다고 소리를 질러댔다. 우리 류진의 여 뽑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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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위화-송강의 인물 됨됨이문학, 소설, 등 2008. 1. 26. 20:15
형제,위화-송강의 인물 됨됨이 이번에는 이광두의 형제 송강을 작가가 어떻게 그렸는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형제인 송강과 이강두는 자연스레 비교가 됩니다. 이 두 형제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 생각은 인용글을 마친 아래에 적겠습니다. 안의 글이 인용글 입니다. 이광두와 송강의 사람됨 < "송강......송강......." 이광두는 울며불며 얼굴이 온통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었는데, 그때 송강의 몸이 움직이더니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이광두는 송강이 살아난 것을 확인하고는 눈물 콧물을 닦으며 헤헤 웃더니, 또 그렇게 몇 차례 웃다가 다시 울기 시작했다. "송강, 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송강은 기침을 하며 벽에 기대앉은 뒤 멍한 눈길로 자신의 이름을 연이어 부르며 울고 있는 이광두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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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위화-인생의 확장판문학, 소설, 등 2008. 1. 26. 19:18
형제-위화 위화의 소설은 이번이 세 번째 입니다. , 다음이 이 책 입니다. 세 권이나 되는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에 무리가 있지만, 한 마디로 '형제는 의 확장판'이라고 감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에는 부귀와 그 가족의 평생이 우습고도 담담하게 드러나 있고요, 에는 송강과 이광두 외에 류진의 사람들의 인생역정이 해학넘치는 입담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저는 이 더 좋았지만, 이 책도 좋았기에 다음의 순서로 보여 드리려 합니다. 첫째, 송강의 인물됨 둘째, 이광두의 인물됨 셋째, 전반부 시대적 배경인 '문화대혁명'을 위화가 어떻게 그려내는지 이렇게 셋으로 나누어 이 책 와 위화를 소개하려 합니다. 위화가 서문에 쓴 글처럼, '꿈마저 균형을 잃어버리는' 불행이 없기를 바랍니다. 아래에 서문의 일부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