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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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 잉게 숄역사 2009. 3. 25. 20:03
'조국의 번영'과 '충성'을 선전하는 나치정권은 전쟁과 유대인 학살의 만행 뿐 아니라 민요를 부를 자유나 시집을 읽을 자유마저 앗아갑니다. 야만적인 나치정권으로부터 자유를 되찾기 위해 양심적인 독일 학생들의 저항이 시작되었고 그들은 사법기관에 의해 적법하게 처형됩니다. 이 책은 나치정권에 의해 처형된 '한스 숄'과 '죠피 숄' 남매와 그의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시대가 바뀌어 '4.19 정신'과 '민주 공화국'임이 헌법에 명시되어있는 지금도 이 책이 의미가 있을지 잠시 의문이었습니다. 비록 용산참사가 있고, 촛불시위하던 시민들이 물대포를 맞아도 말이죠. 잠시 생각해보니 떠올리기도 싫었던 400회 특집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촛불시위와 관련하여 '법치'를 두 패널이 얘기했는데 서로 말이 달랐죠.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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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 살아있는 미국역사역사 2008. 9. 18. 10:00
1. 소외된 투명인간들의 역사 이 책의 서문에서 밝혀 말하기를 '콜롬버스'가 아닌 '바로톨로메 데 라스 카사스'를 영웅으로 내세웁니다. 그 외에 체로키 인디언, 마크 트웨인, 헬렌 켈러, 등을 영웅으로 봅니다. 이쯤이면 '하워드 진'에 대해 모르는 분들도 대충 책의 내용을 짐작하실 것입니다. 네 이 책은 화려한 찬양을 받는 영웅들 중심의 역사가 아니라 '불편한 진실'의 편에 서서 노력했던 사람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선택했든 아니든 가시밭길 인생을 걸어온 사람들 말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엮이고 싶어 하지 않는 현실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과 함께 힘겹게 저항하는 사람들의 역사를 말해주는 책입니다. 아래에 콜럼버스와 카사스에 대한 글을 인용해 봅니다. [ 콜럼버스의 선원들은 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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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우, 그래서 나는 김옥균을 쏘았다 - 조재곤역사 2008. 9. 10. 10:00
조선후기 농업과 상업의 발달은 은자의 나라 조선에도 자본주의의 싹을 보여주는데, 너무도 발전이 더딘 탓일까? 상업을 천대하는 탓일까? 순종적인 백성들 덕일까? 시민혁명은 일어나지 않고 봉건왕조는 끈질긴 생명을 이어갑니다. 탐관오리와 무능한 봉건왕조는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백성과 소통은 삐걱대는데, 곪을 대로 곪은 상처는 갑오농민전쟁으로 아픔을 드러내지만, 왕권의 유지에 급급한 왕실은 권력다툼에 여념이 없고 그렇게 안에서 썩고 무너져 내립니다. 이 때, 유홍기(유대치)의 문하를 자처하는 개화당의 인사들이 '갑신정변'을 일으키죠. 결과는 '3일 천하'로 일컬어지듯 실패. 흥선대원군의 척화비로 대표되는 쇄국이 근대화를 늦춰서 일제치하의 필연으로 이어졌다는 빈약한 인과관계만큼이나 갑신정변의 성공이 식민지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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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미친다 - 정민역사 2008. 3. 5. 14:27
미쳐야 미친다 – 정민 다산선생에 관한 책을 찾던 중이었습니다. 와 글에 소개된 ‘미쳐야 미친다’ 이 책을 그 덕에 만났습니다. 위에 두 분의 블로그를 보시면, 이 책에 대한 대강의 궁금증은 풀리실 것입니다. 저는 ‘배움’에 관한 주제로 이 책을 인용해 보려 합니다. 책에 등장하는 엽기적인 노력가 ‘김득신’ 과 유배지 강진에 온 정약용 선생에게 가르침 받기를 원하며 자신의 꽉막힘과 답답함을 죄스러워 하는 ‘황상’ 같은 선조들을 거울 삼고자 합니다. 그래서, 선조의 삶과 글들을 정민 선생처럼 나태와 안일을 쫓는 '죽비소리'로 삼고자 아래의 글을 인용합니다. 네모 표 안의 글이 인용 부분 입니다. 김득신, 그의 노둔함이 이와 같았다. 김득신은 지혜가 부족하고 재주가 몹시 노둔했는데도 외워 읽기를 몹시 부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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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강의-이중톈역사 2008. 3. 1. 15:59
1. 조조를 위한 변명 어릴 때 보던 삼국지는 선과 악이 분명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조조는 힘이 센 적이고, 유비는 힘이 약하지만 정의로운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만화책, 애니메이션, 아동문고 모두 이런 구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런 구도가 이문열 삼국지를 읽으면서 삐걱대기 시작합니다. 벌써 10여년 전에 읽은 책이라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이문열 작가도 조조를 높게 평하면서 그를 위한 글을 자주 이야기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중톈의 ‘삼국지 강의’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1권의 절반이 조조를 위한 지면이니 말이죠. 진수의 삼국지나 배송지 주서, 자치통감을 근거로 하면서 미움 받는 조조를 위한 변명을 해줍니다. 2. 그래도 조조보다 유비가 좋은 이유 이중톈이 간웅 조조의 지원사격을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