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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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 - 상실의 시대문학, 소설, 등 2008. 9. 2. 10:00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 -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1. 상실의 시대 88만원 세대 2080의 시대 신자유주의 고용 없는 성장 이제는 너무도 익숙해진 비극적인 말들 초등학교부터 시작한 줄 세우기는 사회에 나와서도 어김없이 적용되어서, 자신이 밑바닥에 속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위를 보며 살아갑니다.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밑에서 끔찍한 가난이 입을 벌리고 기다립니다. 이렇게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성공의 시대' 이면에는 더 많은 실패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의 지은이가 말하는 것처럼, 실패에 익숙해지면서 실패를 제대로 바라볼 줄 아는 자세를 갖는 것이 성공을 다룬 책을 읽는 것보다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아래에는 토크빌의 글을 저자가 인용한 부분 입니다. 당시의 유럽에 비해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 미국,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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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조직을 살리는 실패학의 법칙 - 하타무라 요타로자기계발 2008. 8. 26. 13:27
나와 조직을 살리는 실패학의 법칙 - 하타무라 요타로 기대이하였습니다. 하긴, 책 한 권에 꼬집어 낼 수 없이 막연한 저의 기대를 건 것이 오류였습니다. 하지만, '실패의 긍정'을 찾는 '실패에 관대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기 위해 성공에 대한 책이 넘쳐나는 지금 읽어 볼 만한 희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면종복배(복지부동과 비슷하게 이해했습니다)를 얘기하고, 포기할 사람이나 조직은 포기하라는 현실적인충고에 반감이 들기도 합니다만 아래에 기억해 두고 싶은 구절들을 인용함으로 글을 마치려 합니다. 1. 역연산 원인과 결과에서 나아가 원인을 '요인 + 장치'로 나누어 생각해 본다. 2. 목표를 갖고 가상연습을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3. 자신의 온갖 경험과 데이터를 '암묵지' 상태에서 '형식지'로 작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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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 김훈문학, 소설, 등 2008. 8. 22. 10:00
잘 살아 보세 - 민들레처럼 이것이 이 책에 일관되게 흐르는 주제 아닐까 합니다. 삼전도의 굴욕도 있고, 주전과 주화의 말(言) 먼지도 있고, 서날쇠의 지혜로움과 나루의 생명력도 있습니다만, 저는 이 책의 주제를 "잘 살아 보세"로 이해했습니다. 인조 14년(1636년 12월) 말(言) 먼지가 일고, 군량과 더불어 시간이 말라가는 곳, 그 곳 "임금이 남한산성에 있다." 남한산성에 임금이 있고, 체찰사로서 난국의 해결을 시간에 맡기는 영의정 김류가 있고, 의로움과 충성심으로 주전을 말하는 예판 김상헌이 있고, 매국의 오명을 뒤집어쓰더라도 임금이 살길은 화친이라 하는 이판 최명길이 있습니다. 주화파 이판 최명길을 목 베라는 주청을 올리면서, 강력히 주전을 외치다가 뒷구멍으로 달아나는 당하들도 있고, 자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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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벌레 이야기) - 이청준문학, 소설, 등 2008. 8. 19. 10:00
1. 기독교인이라면 한 번 보세요 영화보다 짧은 책입니다. 가볍고 짧은 책임에도, 먹먹해진 가슴을 내리누르는 무게는 가볍지 않습니다. 기독교인이라면 한 번 읽어 보실 것을 권합니다. 내용은 대강 이렇습니다. (스포가 있습니다.) '탕자의 형' 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이죠. 그저 가슴이 답답하고 아립니다. 너무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다만, 극중의 김 집사처럼 용서를 강요하는 실수를 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해야겠습니다. 2. 누가 용서와 화해를 말하는가? 8월 15일은 일제로부터 해방된 광복절 입니다. 정부수립일 이기도 하지만, 광복절 입니다. 말장난 같은, 건국절 얘기로 '상생과 화합'을 저해하고 '분열'을 조장하며, '내우'를 만들어 '신화의 시대'를 방해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본의 사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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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 - 오세영 역사추리소설문학, 소설, 등 2008. 8. 11. 15:21
과 을 읽고서, 오세영 작가의 책을 더 찾아보던 중에 이 책 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정조암살 미스터리 8일' 이라는 드라마의 원작소설임도 알게 되었죠.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몇 가지 단상들을 끄적여 봅니다. 1. 과 이 두 책의 비슷한 점은, 사도세자의 죽음, 금등문서, 그리고 개혁군주인 정조와 그의 정적들을 다룬다는 점입니다. 이앙법과 상업의 발달로 생산량은 증가하지만, 민생이 곤궁해 지는 시기에 정조의 개혁을 찬성하는 데에는 같은 입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점은, 은 긴박한 하루를 다루었고, 은 8일간의 원행을 다룬다는 점입니다. 그 외에, 활극의 장면이 많고, 이해하기 쉬운 짧은 위기의 사건과 해결이 있어서, 저는 원행이 재미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재미를 가르는 기준은 정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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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베르크의 조선 - 오세영문학, 소설, 등 2008. 8. 7. 20:01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간행한 나라 고려 서양의 구텐베르크 금속활자보다 무려 78년이나 앞선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도 되련만, 마음 한 구석에 아쉬움과 의문이 남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학창시절 배우던 세계사에 의하면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의 발명과 인쇄술의 발달이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등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고려와 조선에서 인쇄술의 발달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발달된 인쇄기술이 어찌 영향을 전혀 주지 못했겠냐마는, 서양의 인쇄술의 파급효과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혹여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참고논문이나 서적을 알려주셔도 감사히 받을께요) 삼국시대부터 철을 다루는 기술이 우수했던 민족이고, 고려시대에 이미 금속활자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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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공책 - 온다 리쿠문학, 소설, 등 2008. 7. 7. 23:20
쉽게 읽으면서 쉴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냥 집어든 책입니다. 기대했던 바대로 쉽고 재미있게 읽었음에도, 산만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기억에 남은 것도 적고, 정리도 어렵네요. 일본식 이름, 메이지 시대, 낯선 방식의 소설, 등 많은 부분들이 낯설어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정리가 안 되어도 짧은 느낌들을 그냥 나열해 보려고 해요 1. 왠지 낯선 일본소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처럼 현대 또는 몽상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에서는 일본이라는 이질감을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메이지 시대부터 태평양 전쟁까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책은 왠지 모를 이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격변과 전쟁으로 미네코 주위의 사람들이 겪는 불행에도 선뜻 동감할 수가 없네요.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히무라 켄신' 이라는 애니를 특히 좋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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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의 바다 - 온다 리쿠문학, 소설, 등 2008. 7. 3. 22:36
이 책으로 ‘온다 리쿠’ 를 처음 만납니다. 10개의 단편 소설 모음집 이네요. 미스터리, 공포, 기담 등의 모음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시간 때우기 위한 이야기들 같은데도, 묘한 여운이 남습니다. 그것도 강하게 …… 너덜너덜 해진 졸업앨범을 뒤적여 볼 때의 감정들이 꿈틀댑니다. 웃음, 따뜻한 추억, 친구들, 그리움, 아쉬움, 후회…….들이 말이죠 밤에 지도를 그린 기억 어린 시절의 젊은 부모님에 대한 기억 지금은 연락이 끊긴 친구들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어릴 적 동무들 좋아했던 선생님들 못살게 굴어서 용서 빌고 싶은 친구 잘해 주지 못한 풋사랑 비 소리 좋은 날 담배 한 개피 피우면서 감정과 기억을 끄적거려 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홈페이지 (MBC가이드 1995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