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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 할레드 호세이니문학, 소설, 등 2009. 2. 25. 13:23
그 사람을 알아보는 데에는 많은 방법이 있을 겁니다. 에서 김어준씨는 모든 것이 부족한 여행을 같이 떠나보면 그 사람의 밑바닥까지 알 수 있을 거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 사람의 성장환경이나 부모를 보면 알 수 있다고도 하고요. 누군가는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도 합니다. 이 책 에서 '나'(아미르)를 말하기 위해 기억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우선 그 주요 인물들을 간략히 소개하고 '곰 이야기'로 넘어갈게요. 1. 아미르를 이루고 있는 인물들 바바 - 아미르의 아버지 커다란 체격에 사회적 성공과 부까지 거머쥔 사람으로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 자신의 아들에게는 자상한 면이 부족한 전형적인 아버지상이죠. 이마르는 바바를 존경하고 그의 사랑을 독점하고 싶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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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불패 20 권 중에서 - 문정후일상(매일생각) 2009. 2. 16. 20:56
용비불패 20 권 중에서 - 문정후 요즘 길을 걷다보면 문을 닫은 가게들이 보입니다. 비디오 대여점, 만화방 얘기네요. 불 꺼진 점포 안을 들여다보니 끈으로 묶은 책꾸러미들이 보입니다. '점포정리', '만화방 인수하실 분', 등등이 쓰인 백지 너머로요. 비디오대여점 같은 경우는 동네마다 점포가 몇 개씩 들어서며 성업하던 게 불과 10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영업하는 곳을 찾아보기가 더 힘이 듭니다. 문 닫은 가게들을 보면서 덜컥 겁이 납니다. 변하는 것들이 겁이 나고, 나만 뒤에 남겨진 것 같아 겁이 납니다. 이런 와중에 아직도 권당 300 원하는 만화방을 찾아냈어요. 만화도 천천히 보는 저로서는 횡재죠. 요즘 만화를 본 지 너무 오래 되어서 볼만한 만화를 고르는 것도 일이네요. 그래서 예전에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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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투를 빈다 - 김어준자기계발 2009. 2. 9. 21:59
1. '졸라'와 '씨바'를 즐기신다면 재미있습니다 책의 내용과 무관하게 추천하기가 망설여지는 이유가 이 책의 말투에 있습니다. 이 책은 '졸라' 와 '씨바'를 섞어서 쓰면서 공대와 하대를 번갈아합니다. 이 두 단어는 그 예일 뿐이죠. 한 구절 인용해 보면 이렇습니다. [ 당신 말이 옳다. 당신 억울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직장 내 게임 룰은 여전히 남자들이 세팅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 게임의 룰은 간단하다. 너, 내 편이냐 아니냐. 그 피아 구분을 위해, 그 패거리 짓기를 위해, 남자들은 끊임없이 이너 서클을 만든다. 그렇게 우린 한통속이라는 의식을 조직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계보가 만들어 진다. 위로 갈수록 승진은 계보를 탄다. 집안 생계 운운하는 것은 남자들의 옹색한 핑계요, 자기합리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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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레스토랑을 디자인하라 - 홍석천자기계발 2009. 1. 27. 10:00
[ 몇 년간 악착같이 모아둔 돈으로 레스토랑을 차렸다. 알지도 못했고, 묻지도 못했고,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었다. 모든 걸 내 스스로 깨우쳐야했다. 힘들어 포기하고 싶고 눈물이 나도 참고 이겨내야 했다. 세상에 태어나 연기 말고 처음으로 하는 일에서 다시 실패를 맛보고 싶지 않았다. 아니 난 실패할 수가 없었다. '호모새끼가 뭘 하겠어'란 소릴 들을 순 없었으니까 (p. 9 저자의 말 중에서) ] 2000년 어느 날 '부모님을 생각하면 내가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괴로워 하던 그는 스스로에게 그리고 세상에 솔직함으로 고난을 자초했습니다. 커밍아웃을 하면서 말이죠. 고교시절부터 진로를 정하고 좋아했던 연기를 할 수 없게 되자,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레스토랑 사업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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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장기려 - 손홍규인물, 평전, 전기 2009. 1. 24. 14:42
뒤에 '작가의 말'에서 지은이는 이 책을 소설이라고 합니다. 소설이라니..... 여지껏 이 책을 평전이겠거니 하고 읽었는데 황당했지요. 가만 생각해보면 많은 대화들, 독백, 생각이나 상황묘사가 너무 생생하긴 했죠. 영화 처럼 일생을 중계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하겠다 싶네요. 그래도 저는 평전이라고 생각할래요. 나 으로 이순신 장군을 새로 알아가는 것처럼, 장기려 선생에 대해 이렇게 알아가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요. 후에 이라는 평전을 읽은 후에 사실과 크게 다르다면 소설이라고 번복할 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1. 무엇을 할 것인가 [ 할머니는 늘 그를 위해 기도했다. "이 세상 나라와 하나님 나라에서 크게 쓰임 받는 일꾼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할머니의 바람대로 크게 쓰임 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자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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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궁전 - 폴 오스터문학, 소설, 등 2009. 1. 24. 11:02
# 1 이유도 없는 절망에 허우적대다 별다른 이유도 없이 - 적어도 다른 사람이 보기엔 - 절망에 허우적댑니다. 포그의 아파트 관리인이 그를 미쳤다고 생각하는 것처럼요. 토마스 에핑이 그랬고. 솔로몬 바버가 그랬고. M. S 포그가 그렇습니다. 외삼촌, 아버지의 죽음이나 재정위기가 원인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합니다. 그것만으로는 충분한 설명이 될 수 없는 절망 속에서 세 사람은 허우적댑니다. 마땅한 원인이 없기에 절망의 해결책도 없어 보입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 따위는 없어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는데, 그런 것 생각할 겨를 없이 바동거리며 살아도 바쁜 삶인데 말이죠. 우리 부모님 세대에게 욕을 먹어도 한참을 먹을 나약한 그들에게, 배부른 그들에게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끼면서 읽게 되는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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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에서 트랙백 보내는 방법일상(매일생각) 2009. 1. 21. 21:23
티스토리에서 트랙백 보내는 방법 사실 저는 컴맹에 가깝습니다. 저희 집 컴이 노환으로 골골 거려도 가끔 묵념이나 해 줄 뿐, 아무런 대처도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에 대해 아는 척을 할 필요가 생겨서 이리 글을 쓰네요. 스샷과 그림판으로 어찌어찌 이미지도 첨부해 봤습니다. 보시기에 발로 한 작업 같으시죠? 아니랍니다. 손으로 했고, 나름 끙끙거리면서 시간도 들여서 했네요. 모르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1 트랙백을 보낼 블로그를 방문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에 대해 이미 포스팅을 하였고, 같은 책에 대해 글을 쓰신 Greenbea 님의 블로그 에 트랙백을 걸고자 합니다. Greenbea님 블로그 바로가기 방문하신 블로그 글의 맨 밑을 보시면 아래의 그림처럼 나와있습니다.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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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굽는 타자기 - 폴 오스터문학, 소설, 등 2009. 1. 19. 10:00
작년에 재미있게 읽은 책 제목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말 그대로 '실패의 향연'을 벌입니다. 시작부터 자신의 과거가 실패의 잔치였음을 그 이유와 함께 고백합니다. [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 나는 손대는 일마다 실패하는 참담한 시기를 겪었다. 결혼은 이혼으로 끝났고, 글 쓰는 일은 수렁에 빠졌으며, 특히 돈 문제에 짓눌려 허덕였다. 이따금 돈이 떨어지거나 어쩌다 한번 허리띠를 졸라맨 정도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 노상 쩔쩔맸고, 거의 숨 막힐 지경이었다. 영혼까지 더럽히는 이 궁핍 때문에 나는 끝없는 공황 상태에 빠져 있었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었다. 모두가 내 불찰이었다. 나와 돈의 관계는 늘 삐그덕거렸고, 애매모호했고, 모순된 충동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제, 그 문제에 대해 분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