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자국 손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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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 나라의 로처?일상(매일생각) 2009. 2. 28. 10:00
오래간만에 프랭키님의 블로그에 다녀왔어요. 역시나 라오스의 멋진사진과 시와 같은 글을 올려놓으셨네요. 프랭키님 블로그 바로가기 "사진 참 예쁘다!" 하고 헤벌쭉 구경하고 있는데. 시와 같은 프랭키님의 '색'에 관한 글을 보니, 제가 아는 색이 거의 없더군요.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의 색은 뭐라고 해야 하나 싶었어요. 재미있겠다 싶어서 잠깐 생각해봤어요. 결과는 또는 에 가깝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살아왔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나름 생각해본 색들을 적어 봅니다. 1. 빨래가 귀찮아 산 흰 먼지가 유독 눈에 띄는 목티의 검은색 2. 두 켤레 천원하는 무좀에 직빵인 양말의 물빠진 남색 3. 신문 돌리는 아이의 찢어진 우의의 노란색 4. 뽀글뽀글 파마머리로 흥정하면서 시장을 누비시는 아줌마 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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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불패 20 권 중에서 - 문정후일상(매일생각) 2009. 2. 16. 20:56
용비불패 20 권 중에서 - 문정후 요즘 길을 걷다보면 문을 닫은 가게들이 보입니다. 비디오 대여점, 만화방 얘기네요. 불 꺼진 점포 안을 들여다보니 끈으로 묶은 책꾸러미들이 보입니다. '점포정리', '만화방 인수하실 분', 등등이 쓰인 백지 너머로요. 비디오대여점 같은 경우는 동네마다 점포가 몇 개씩 들어서며 성업하던 게 불과 10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영업하는 곳을 찾아보기가 더 힘이 듭니다. 문 닫은 가게들을 보면서 덜컥 겁이 납니다. 변하는 것들이 겁이 나고, 나만 뒤에 남겨진 것 같아 겁이 납니다. 이런 와중에 아직도 권당 300 원하는 만화방을 찾아냈어요. 만화도 천천히 보는 저로서는 횡재죠. 요즘 만화를 본 지 너무 오래 되어서 볼만한 만화를 고르는 것도 일이네요. 그래서 예전에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