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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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이문열문학, 소설, 등 2009. 10. 9. 17:01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이문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놀랐습니다. 졸업 후 지난 세월만큼의 기억들로 덮어 둔 학창시절의 정서를 어쩌면 그리고 정확히 짚어서 끄집어내는지요. 영화가 워낙 좋아서 책을 읽어봤습니다. [ 벌써 30년이 다 돼 가지만, 그해 봄에서 가을까지의 외롭고 힘들었던 싸움을 돌이켜보면 언제나 그때처럼 막막하고 암담해진다. 어쩌면 그런 싸움이야말로 우리 살이가 흔히 빠지게 되는 어떤 상태이고, 그래서 실은 아직도 내가 거기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받게 되는 느낌인지도 모르겠다. (p.11) ] 병태가 떠올리는 암담한 추억의 느낌으로 이렇게 소설은 시작합니다. 1. 불편한 질서 '자유당 정권이 마지막 기승을 부리고 있던 그 해 3월' 서울에서 전학 온 깍쟁이 한병태는 시골학교가 맘에 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