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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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보빵 - 이철환 글, 유기훈 그림문학, 소설, 등 2009. 3. 30. 22:33
인터넷에서 감동적인 글을 읽었습니다. 제목이 '축의금 만 삼천 원' 이었죠. 작가를 알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을 뒤적여보니 출처가 바로 이철환 작가가 지은 이 책 이었네요. 그래서 읽었지요. 저는 이렇게 아름답고 감동적인 얘기는 좋아하지 않아요. 현실은 이외수 작가가 추천사에 쓴 '동물의 왕국' 이나 '오물의 제국'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 얘기는 동화와 현실 사이에 어디쯤에 있을까요? 나는 어디쯤에, 여러분은 어디쯤에 살고 있을까요? 폐지할머니의 손수레를 밀어주는 택시기사의 훈훈함과 복잡한 길에서 접촉사고가 있으면 할머니의 아들이 합의금을 왕창 뜯어낸다는 무시무시한 소문 사이에서 우리는 어디쯤 살고 있을까요? 전화 부스 안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눈물 닦는 외국인 노동자의 짠한 모습과 외국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