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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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 몬티 슐츠, 바나비 콘라드자기계발 2009. 3. 3. 19:29
# 1. 읽기 전에 에서 처음 만난 책입니다. 재미있겠다 싶어서 냉큼 빌려왔지요. 그런데 읽기 전에 를 보고 겁에 질렸어요. 분명 님은 누군가를 겁주거나 윽박지르려고 쓰신 것은 아닐 텐데. 초록불님이 답을 알려주신 퀴즈들이 하나같이 어려웠기에 저의 문학 소양 없음을 탓하며 움츠러들었습니다. 그렇게 보기 시작하니 그 어떤 책보다 더 어렵게 느껴졌죠. 무거운 맘으로 읽는데, 책의 처음에 '소개의 말'에 인용되는 만화로부터 읽을 힘을 얻었어요. [ 하늘이 올려다 보이는 작은 언덕에 세 아이들이 서 있다. 루시가 말한다. "저 구름들 참 아름답지 않니? 꼭 엄청나게 큰 솜 덩어리 같아." 다음 칸에서 루시는 이렇게 말한다. "하루 종일 여기 누워서 구름이 떠가는 걸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음 칸에서 루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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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노래한다 - 김연수문학, 소설, 등 2008. 12. 31. 22:59
남들은 다 이해하는 스릴러의 스토리도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이해력과 지금 마음에 여유가 없음의 이유와 그리고 중요한 단어에 밑줄 긋고 암기하는 수준인 천박한 역사공부의 습관을 이유로 이 책 역시 소화해내지 못한 채로 이렇게 글을 끼적입니다. 나중에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그 때에는 소화해낼 수 있을지, 어떤 글을 끄적일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요. 두 가지 단상만 적어보려고요. # 1 나를 위한 노래는 책 속에서 정주댁, 송노인, 여옥이는 노래를 부릅니다. 정주댁과 송노인은 주거니 받거니 대화하면서 노래를 하기도 하죠. 책 속에서 알 수 없는 혁명에 대한 노래나, 알 수 없음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혁명가를 부르는 사람들처럼 저의 주위에는 저의 생활에 대한 노래는 찾기 어렵네요. 기성복처럼..